현대 사회에서 동양 고전의 필요성고전이란 예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높이 평가되는 문학 예술작품이며, 그 질적인 가치가 인정될 뿐만 아니라 후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고전은 인류가 축적해온 지적 유산이기도 한데, 지적 유산은 현재의 토대이자 미래의 디딤돌이 된다. 현재를 알기 위해서, 그리고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서 고전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전은 서양 고전과 동양 고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현대 사회에서 서양 고전보다 동양 고전이 특히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면 서양 고전과 동양 고전의 차이점부터 찾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서양 고전과 동양 고전의 차이점은 어떤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는 방식에서 가장 크게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서양고전하면 떠오르는 대표 주자 소크라테스와 동양고전하면 떠오르는 대표 주자 공자가 각자 제자들을 가르치는 방식을 예시로 들어보겠다. 소크라테스는 제자가 그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 산파법을 통해서 상대방이 스스로 깨달음을 얻도록 한다. 반면에 공자는 제자가 무언가에 대해 물어봤을 때 직접적으로 이것은 이러해서 이런 것이다, 와 같이 명쾌하게 답을 내려준다. 보물찾기 게임에 비유하자면 소크라테스는 보물이 어디 있을 것 같냐는 질문을 역으로 주면서 상대방이 답과 근거를 제시하도록 하고 부족한 논리는 보완하도록 하여 끝내 스스로 보물을 찾게 도와주는 느낌이다. 이에 반해 공자는 일단 상대방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보다가 보물이 어디 있을까라고 그에게 물으면 바로 그를 이끌어 보물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는 느낌이다. 소크라테스의 방식은 스스로 사유하는 힘을 길러준다는 장점이 있고 공자의 방식은 시행착오의 과정을 줄여 문제 상황을 더 빨리 해결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로 여기서 현대 사회에서의 동양 고전의 필요성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현대 사회는 급격한 변화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다. 이러한 변화들에 적응하고 재빠르게 대처하려면 사유의 힘도 물론 필요하지만 시행착오의 최소화를 통한 시간의 절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전이라는 단어 자체의 뜻부터가 시대를 초월한 걸작이고, 이는 그 안에 들어 있는 사상 같은 것들이 시대에 상관없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오랜 세월에 걸쳐 충분히 검증하였음을 의미한다. 어떤 문제 상황에 부딪혔을 때, 개인의 생각과 선인들의 지혜를 모아둔 것 중 더 나은 문제 해결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마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 동양 고전은 그 중요성을 인정 받아야 한다.위에서는 서양 고전과 동양 고전의 차이를 통해 서양 고전보다 동양 고전이 현대 사회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고전 그 자체가 가지는 의미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의 고전의 필요성을 알아보려 한다.현대 사회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급격한 변화들은 개인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 상황이라고 인식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발전의 상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발전이 고전을 발판으로 하여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인류 문명사에서 옛 것이 새 것을 변혁한 주요한 예시들을 살펴 보자. 우선 공자는 ‘술이부작’이라고 하였다. 이는 자신은 자신의 시대 이전의 고전들을 읽고 그것을 풀이하였을 뿐이지 자신이 무엇을 새로 창조해낸 적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후대 사람들은 공자 이전의 고전보다는 그것을 풀이하고 재해석한 공자의 사상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공자 이전의 고전과 공자의 고전 사이에 발전이 일어났다는 점과 공자가 재해석한 옛 고전이 시대를 초월하여 후세의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발전이 거듭되면 거듭될수록 옛 것은 도외시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옛 것, 그 중에서도 특히 고전은 무한한 발전의 과정 속에서 그 가치를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높은 가치를 갖게 된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고전은 시대를 초월한 해답서와 같다고 생각한다. 오래된 역사 속에서 이미 그것이 담고 있는 사상이 충분히 검증되었고, 그것을 통해 발전이 이루어지는 사례 또한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는 현대 사회에서도 고전은 여전히 필요성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제목 : 모르면 당하고 알면 이로운 그것, 넛지- 『넛지』를 읽고 -차 례1. 넛지란 무엇인가2. 넛지의 양면1) 모르면 당한다2) 알면 이롭다3. 현대 사회에서 넛지가 갖는 의미4. 서평을 마치며1. 넛지란 무엇인가『넛지』에서 “넛지는 선택 설계자가 취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을 금지하거나 그들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본래 넛지(nudge)의 사전적 의미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인데 『넛지』의 저자인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이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뜻을 새롭게 만들어낸 것이다.인터넷 상에서 『넛지』가 경제학 도서로 분류되는 것을 보고 어려운 경제 용어나 이론들이 많이 등장하여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할까봐 걱정하였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생각보다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평소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넛지』에서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에서 발생하는 현상 및 흥미로운 실험 사례들이 나오는 제1부: 인간과 이콘의 내용에 기반하여 넛지의 양면과 넛지가 현대 사회에서 갖는 의미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2. 넛지의 양면1) 모르면 당한다넛지의 역할을 하는 것 중 디폴트 옵션이 있는데, 이는 현상유지 편향과 관련이 있다. 현상유지 편향이란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들이 대개 현재의 상황을 고수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며, 현상유지 편향의 원인으로 주의력의 결여가 꼽히기도 한다. 현상유지 편향은 마케팅 수단으로 쉽게 이용될 수 있다.수년 전 선스타인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로부터 반가운 편지를 받았다. 무료로 세 달치의 구독권을 제공하겠으니 다섯 가지 잡지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는 내용이었다. 설사 거의 안 읽는다고 해도 무료구독권은 엄청난 횡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리하여 선스타인은 기쁜 마음으로 한 권을 선택했다. 그러나 그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사실이 있었다. 바로, 모종의 조치를 취하여 정기구독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무료구독 기간이 끝나면 정상 가격을 내고 계속해서 잡지를 구독하게 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해서 그는 거의 십년 동안 읽지도 않는 잡지를 계속 구독했다.위 인용문에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이용한 마케팅 기법이 디폴트 옵션과 현상유지 편향을 적용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현상유지 편향을 접목한 디폴트 옵션은 이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기적으로 잡지 구독료와 같은 비용을 부담하게 만든다. 넛지로 인해 소비자가 경제적 피해를 입은 또다른 사례로 소형 가전의 보증 연장이 있다.어떤 휴대폰이 200달러라고 가정해보자. 이 휴대폰의 경우, 구입 후 1년 동안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휴대폰 회사는 20달러를 더 내면 무상 수리 기간을 2년으로 연장해주겠다고 제안한다. 소비자는 2년 후에 새 휴대폰을 구입할 예정이다. 해당 휴대폰이 2년째에 고장 날 확률은 1%라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평균적으로 소비자들이 이 같은 정책을 통해 얻게 되는 혜택은 2달러치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증 연장의 비용은 20달러이다. 이 돈의 일부는 보험업자에게 기본적인 수익으로 돌아가고 일부는 휴대폰 대리점의 세일즈맨이 (소위 ‘수수료’ 명목으로) 가로챈다.위의 사례에서 넛지는 20달러를 더 내면 무상 수리 기간을 연장해주겠다는 휴대폰 회사의 제안이다. 경제적 인간, 즉 이콘들은 이 제안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보증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평범한 인간들은 보증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기꺼이 20달러를 지불한다. 여기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가 중요하다는 것이 드러난다. 겉으로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결정을 내린 것 같지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의로 손해가 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처럼 넛지에 대해 모르는 평범한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자신에게 피해가 되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넛지를 알면 무엇이 달라질까.2) 알면 이롭다넛지가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측면에서 넛지는 선택 설계라고도 할 수 있다. 선택 설계를 알게 되면 선택을 설계하는 입장인 선택 설계자가 되든 선택 설계의 상황을 마주친 선택자가 되든 그것을 몰랐을 때보다 훨씬 이점을 가지게 된다.선택 설계에 대해 알고 있는 선택 설계자가 되는 경우에는 타인의 선택을 자신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유도해야 할 때 그러한 유도를 간접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이롭다. 직접적으로 타인의 선택에 개입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주거나 숨겨진 이해관계에 대한 의심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상대방의 선택을 유도하지 못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선택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유도하려면 간접적인 방식이 필요하다. 그러한 방식의 밑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선택 설계인 것이다.그리고 선택 설계에 대해 알고 있는 상태에서 그러한 상황을 마주친 선택자가 되는 경우에는 선택 설계의 이면에 감춰진 목적을 파악해낼 수 있기 때문에 이점을 갖는다. 앞에 사례로 제시된 잡지 정기 구독이나 보증 연장 제안과 같은 넛지들을 마주하였을 때 그 이면에 감춰진 목적이 있는지, 있다면 그것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환하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등을 한 번 더 고려하게 될 것이다. 선택 설계에 대해 무지하다면 자신이 손해 보고 상대방이 이득을 보는 선택 설계에 쉽게 걸려들 것이므로 선택 설계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다른 말로 하면 어떤 입장에서든 간에 넛지를 알면 알수록 이롭다는 것이다.3. 현대 사회에서 넛지가 갖는 의미과거의 인간은 어쩌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연 그 때의 인간을 현대 사회에 던져 놓아도 똑같이 합리적일 수 있을까? 현대 사회처럼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여 한 명의 인간이 가진 지각 능력으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곳에서, 어느 누구의 판단이 이성적인지 그 기준을 정립할 수 있을까?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서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은 존재할까? 넘쳐나는 정보를 일일이 기억하는 것보다 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현대 사회에서 선택 주체의 판단은 필연적으로 정보의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선택 설계자이자 정보 제공자라고 불리우는 기업, 정부 등이 어떤 방향성과 방식을 추구하는지에 따라 사람들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현대 사회에서 ‘넛지’가 가진 힘이라고 말할 수 있다.한편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넛지도 현대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잡지와 신문 같은 인쇄 매체가 주를 이루었지만 오늘날에는 미디어 매체가 주류가 되었고, 이에 따라 넛지가 적용되는 수단 또한 변화하였다. 잡지 정기 구독에서 넷플릭스, 왓챠와 같은 미디어 플랫폼의 정기 구독으로 바뀐 것이 그 예시이다.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첫 달 무료 이용권을 통해 소비자가 구독하도록 만들고 한 달이 지난 후 소비자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정기 구독을 유지하도록 한다.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아도 구독 해지를 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구독료가 결제되는 것이다. 이는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디폴트 옵션을 적용한 넛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