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꼬르뷔제의 근대 건축 5원칙이란 도미노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는 필로티, 옥상 정원, 자유로운 평면, 자유로운 파사드, 연속적인 수평 창을 뜻한다.사진1.2. 필로티필로티‘필로티’란 철근콘크리트 기둥을 말하는데 이 필로티로 건물 전체를 지탱하고, 1층은 비워두는 구조이다. 르 꼬르뷔제 시대의 건축물들은 대개 기둥이 아닌 벽으로 무게를 지탱하던 방식이어서 벽면이 두꺼울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 시대의 건축물들은 벽의 면적이 두꺼웠으므로 채광창과 여유 공간이 없는 게 통상적이었다. 이에 르 꼬르뷔제는 최소한의 철근콘크리트 기둥들만으로 건물 무게를 지탱하여 채광과 여유 공간 모두를 확보하는 아이디어를 고안하였다.이 ‘필로티 공법’은 현대에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신축빌라 등 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는데 1층의 단점인 춥고, 습하고, 채광이 좋지 않은 환경과 사생활 보호에 취약한 환경을 모두 없앨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국내 대다수 필로티 구조는 지진에 취약하고 낮은 접지성 등의 단점 또한 있다.사진3.4. 옥상정원옥상정원르 꼬르뷔제의 ‘옥상정원’은 건물이 서기 전에 있던 녹지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옥상정원의 장점은 눈이 많은 북유럽 지방의 경우 눈이 녹아 흐르는 물을 누수의 위험 없이 제거할 수 있고 여기에 엷은 층의 흙을 덮어두는 경우 옥상정원은 언제나 적당히 습기가 유지되어 자랄 수 있어서 주거 공간을 추위와 더위로부터 완전히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다.현대의 ‘옥상정원‘은 산업화를 통해 도시가 건설됨에 따라 기존 공간에서는 녹지를 조성하는 데 한계가 있어 건물 옥상에 정원을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로 조경용 나무나 화초를 옥상에 흙을 깔고 심어 정원을 꾸미는데, 최근 도시농업의 영향을 받아 채소 등을 기르는 텃밭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이러한 옥상정원은 건물 옥상의 단열성을 높여주고 경관을 개선할 뿐 아니라, 도시 녹지를 늘려서 공기 정화와 열섬 현상 완화 등의 환경 개선 효과를 봐온다. 다만 옥상정원의 경우 기존 건축물에 건물 안전진단, 방수 및 흙깔기 등 추가적인 작업이 들어가서 상당한 추가 비용이 소요되고, 옥상에 까는 흙의 두께가 일반 농지보다 얇아 물을 자주 주어야 하는 등 관리가 까다로운 면이 있어 개인이 쉽게 조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사진5. 자유로운 평면의 예시자유로운 평면르 꼬르뷔제에 의해 유도된 개념인 ‘자유로운 평면‘이란 구조체와 공간을 형성하는 칸막이의 분리를 의미하고 주로 기둥과 자유로운 칸막이벽에 의해 구성된다. 면으로 공간을 분할하는 것이 아니라 점, 즉 독립된 기둥으로 구조를 만들고 규칙적인 그리드를 생성하여 질서를 만든다. 프레임은 내력벽을 대신하는 구조 기둥과 지상층에서 집을 들어 올리는 ‘필로티‘, 집의 내부에 존재하는 ‘기둥‘, 외벽과 관련된 독립적인 ‘골조’라는 서로 다른 세 가지의 의미가 있다.실내의 모든 바닥이 각 방으로 연결되는 현재 우리가 사는 거주 공간처럼 이런 구조들이 자유로운 평면이라 할 수 있다.사진6.7. 가로로 긴창의 예시가로로 긴창도미노 계획에서 창의 가로축은 파사드의 범위 안에서 창이 무제한으로 늘어날 수 있는 특성이 포함되어 있었다. 자유로워진 파사드로 인해 어디든 크게 창을 낼 수가 있게 되었고, 수평으로 긴 연속 창은 수직 창보다 자연광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게 했고 파노라마적인 전경을 즐길 수 있게 했다.1920년대와 1930년대에는 햇빛과 신성한 공기가 건강, 특히 결핵과 같은 질병의 치유에 좋다는 이유로 많이 권장되곤 했는데 이런 측면에서 자유로운 수평 창은 인간 주거에서 쾌적함을 더 해주었다.사진8. 빌라 사보아자유로운 파사드’파사드‘란 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를 칭하는 용어이다. 라틴어인 ’facies’에서 유래된 낱말인데 얼굴을 뜻하는 ‘face’와 외모를 뜻하는 ‘appearance’가 합쳐진 단어이다.이처럼 건축물의 얼굴에 해당하는 ‘파사드’를 자유롭게 한다는 것은 건축물을 지탱하는 구조체를 파사드 후면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건물 출입구 부분, 즉 파사드를 보다 자유롭게 설계하거나 디자인할 수 있게 되었다.사진9. 위니테 다비타시용위니테 다비타시옹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부족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짧은 기간 안에 대규모의 주거를 건설해야만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프랑스 정부는 르 꼬르뷔제에게 마르세유의 아파트 계획을 제안하면서 시작된 위니테 다비타시용은 르 꼬르뷔제의 선례가 없는, 과격한 아이디어의 결정이라 할 수 있다. 르 꼬르뷔제는 도시와 건축이라는 두 차원에서 프랑스 집합 주거의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답을 모색했다. 기계 문명 사회의 새로운 세대를 위한 주택으로서 개인의 독립성과 가족 단위의 편의성, 세대의 독립성을 각각 충족할 것, 건설 부재의 규격화와 공업생산을 통한 건설 기술 향상, 기술에 의한 조립 시공력 향상으로 건설 시간을 줄이고 원가를 파격적으로 낮추는 것을 시도했다.여기에는 필로티 위에 얹힌 길이 130m, 높이 56m의 장방형 콘크리트 볼륨에 독신자부터 자녀가 6명이 있는 가족까지 살 수 있는 23개의 다양한 평면을 가진 337세대가 들어 있다. 중간층에는 식료품 상점, 호텔 객실, 세탁소, 약국 등의 서비스 시설이 있고, 옥상 테라스에는 보육원과 유치원, 옥상의 내·외 운동 공간, 일광욕장, 카페테리아, 저수탱크, 환기탑, 300m의 조깅 트랙 등이 있다.모듈러인간적 스케일에 부합하는 조화로운 치수이자 건축과 기계의 생산을 위해 범세계적으로 적용 가능한 시스템, 미학적 경험에서 과학의 명확성을 탐구하려 했던 퓨리즘 회화의 영향과 함께 공업화 발전, 생산기술에서의 표준화, 대량생산을 건축에 적용하여 인간의 더 나은 주거생활을 증진하고자 르꼬르뷔지에는 ‘모듈러’라는 개념을 제시했다.이 모듈러 개념을 토대로 하여 위니테 다비타시옹의 주거유닛의 한 층의 천장높이는 2.26m, 열린 공간에서의 거실 천장높이는 4.83m로 설정되었으며, 구조적으로는 철근콘크리트 격자형 틀 안에 각각의 독립적인 단위주거들이 강철 틀보로 이루어진 형태로 되어있다. 주거유닛 내에서도 표준화된 칸막이 선반을 기본 유닛으로 하여 내부공간이 구성되었고, 차양막등 표준화된 요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색채, 재료, 형태에 차이를 둔 분할 선은 시각적으로 강조되어 관찰자의 시선을 유도한다. 이러한 시선의 움직임은 좁고 깊은 단위세대의 공간에 깊이가 더해지고 확장되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사진10.11 위니테 다비타시옹 외부위니테 다비타시옹의 외부지중해와 인접해 습도가 높은 마르세유의 기후 특성 고려하여 지상으로부터 건물을 들어 올려 지상을 개방하고 통풍에 효과적이고 조경과 주차공간을 확보하였다.사진12.13 빨강, 파랑, 노랑으로 구성된 외부 발코니브리즈 솔레이유르 꼬르뷔제가 명명한 것으로 단순한 블라인드가 아니라 건축의 요소로서 디자인된 차양을 의미한다. 주거 내부에 충분한 빛이 들어올 수 있게 하려고 하루의 태양고도와 1년의 태양주기를 고려한 차양 시스템이며 주거 유닛의 특성상 양쪽으로 골고루 내부에 빛이 들어오게 되고 입면에 조형적 요소로서 기능한다.사진14.15 위니테 다비타시옹의 노출 콘크리트노출 콘크리트위니테 다비타시옹이 완공된 후 초기, 노출 콘크리트는 통상적으로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기술적 오류, 미완성 작품이라는 등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노출 콘크리트는 르 꼬르뷔제가 의도적으로 강력한 거친 표면적 효과를 연출하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며 그는 위니테 다비타시옹의 개관 당시 콘크리트를 자연의 재료라고 석재에 비유하기도 했다.콘크리트 표면에 거푸집 판의 무늬와 결절들을 살릴 수 있도록 거친 나무 널판으로 거푸집을 만들어 사용하여 거친 느낌 표현하였고, 거푸집 판을 특정한 패턴으로 배치하여 질서를 형성했다.사진16. 위니테 다비타시옹의 옥상정원옥상 정원주거시설에 대해 오랜 공부를 진행해온 르 꼬르뷔제는 주거에 대한 아이디어를 확립하기에 앞서 ‘여객선’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게 된다. ‘위니테 다비타시옹’의 형태에서도 선박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옥상은 갑판과 굴뚝, 각각의 단위주택과 복도는 여객선의 객실과 통로와 동일시되며 전체적으로 필로티에서 띄어진 형태는 물 위에 떠있는 배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