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름학기 독서세미나 ?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논제: 관습과 통념에 순응하는 삶은 행복을 가져올 수 없는가?왜 자유로운 삶이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보장한다고 생각하는가?‘나의 자유’에서 ‘우리들의 자유’로인생이란 원래 넓은 의미의 예술이고, 개인의 생명사가 바로 자신의 작품이다. (..) 삶 속에서 이런 예술적 완전성을 ‘인격’이라고 한다. 대개 아름다운 생활은 모두 인격의 표현이다. (..) 속담에 “오직 영웅만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살 수 있다(?大雄能本色)”는 말이 있다. 이른바 예술적인 삶이란 바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사는 것을 말한다.[?美] 【朱光?全集】1. 곽상(郭象)[1]의 ‘신기독화어현명론’곽상은 ‘인간과 자연’, ‘인간의 자기관계’, ‘인간과 인간’[2]의 세 층위에서 자연질서와 도덕질서가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밝혔다. 곽상의 이론의 주요 내용은 천지 만물이 생성되는 동일한 바탕으로써의 도가의 ‘무(無)’와 유사한 개념인 ‘현명(玄冥)’, 그리고 현명을 뿌리로 삼되 만물이 독자적인 생성과 변화를 이루어 나가는 속성을 명명하는 ‘독화(獨化)’의 개념으로 요약된다. ‘현명’은 ‘독화’의 기본전제로서 사물 사이의 상호보완적 작용의 관계를 설명하는 범주다. 현명에서 ‘현’은 모든 사물이 유기적으로 통일되어 있는 가물한 상태를 말하며 ‘명’은 온갖 사물이 무차별, 무분별적으로 통합되어 있어 그 합해진 자취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인간과 자연, 인간의 자연성과 도덕성, 인간과 또 다른 인간 존재는 겉보기에(현상) 서로 관계 없이 다른 개체인 것 같으나, 사실 그 근본(실체)은 현명이라는 바탕을 통해 역동적인 관계성을 유지하고 있기에 서로 조화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그의 주장에 따르면 자연질서와 도덕질서의 부조화는 즉 사회관계에서의 문제는 ‘독화’의 속성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함에서 비롯된다. 독자적인 생성과 변화라는 의미에서 ‘독화’는 질서와 조화를 깨트리는 속성으로 오인될 수 있다. 하지만 곽상이 주장하는 ‘독화’는 어디까지나 궁극적인 만물의 이치인 현명을 바탕으로 한다. 이는 ‘제멋대로 구는 것’이나 ‘맹목적으로 달라지는 것’과는 구분된다. 만물에 내재된 ‘독화’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능동적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모든 관계는 더욱 더 유기적인 통일성을 회복하고, 화해하며, 조화를 이루게 된다. 자연의 이치는 물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는 것이다. 곽상의 ‘독화’는 우주 만물의 이치에 합당한 변화의 흐름으로 우리가 민감히 인식하고 받아들이고자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2. 밀의 『자유론』‘다른 사람에게 해를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질을 억제하면 자기 발전의 수단을 잃게 된다. 그러나 그런 수단은 주로 다른 사람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희생시킴으로써 얻는 것이다. 따라서 이기적 요소를 억제하면 자기 내면의 사회적 요소를 더욱 발전시키게 되고, 결과적으로 그에 못지않은 것을 새로 얻게 된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엄격한 정의의 규칙을 따르다 보면 타인의 이익을 목표로 삼는 감정과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타인의 이익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일인데 단순히 그들의 불쾌한 마음 때문에 제지를 받는다면, 그런 제지에 대한 거부감만 자랄 뿐,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은 발달하지 못한다.[1]3. 두 이론의 교집합곽상과 밀의 이론은 공통적으로 개인과 사회의 관계성을 논한다. 곽상은 주체들의 개별성이 모두 현명이라는 공통의 뿌리, 질서를 바탕에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곽상의 주장대로 만물이 근본적으로 현명(玄冥)에 뿌리를 두고 생성, 변화해 간다면 모든 관계와 질서는 저절로 조화의 상태를 회복해야 한다. 그러나 경험적 사실을 통해 우리들은 세상의 법과 제도, 사회 풍속이 점점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곽상이 살았던 후한 시대의 혼란기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현실에도 적용되는 사실이다. 이 부조화와 불균형의 사태 중심에는 인간이 있는데 인간은 자연의 질서뿐 아니라, 타인들로 이루어진 사회와도 심지어 자기 자신과도 제대로 어울려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이 같은 문제 상황의 원인을 다시 곽상의 이론 안에서 찾아보자면 다음의 두 가지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첫째, 우주 생명의 근본 이치인 현명(玄明)의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개개인이 우주 만물의 전일성을 의식하지 않음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 개체가 전체 만물의 유기적인 통일성을 유지할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전일성을 근거로 한 독화의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인간이 천지 만물의 독자적으로 운동하고 변화하는 독화의 속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이것이 제대로 발현되지 못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균형이 깨지는 문제로 볼 수 있다.밀의 자유론을 바탕으로 곽상의 문제 의식을 다시 풀어볼 수 있다. 밀은 현명과 독화의 영역이 어떤 연관관계를 맺고 있는지 설명한다. 그는 ‘개인적 자아’와 ‘사회적 자아’의 자유를 두 가지 다른 차원의 가치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 자아’가 충분히 발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적 자아’도 발현될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밀의 ‘사회적 자아’ 개념은 곽상이 이야기하는 ‘현명’의 개념과 유사하다. 둘 다 타인을 포함한 만물이 자신만의 모습대로 살아가면서 조화를 유지하는 상태를 지향한다. 하지만 밀의 ‘사회적 자아’는 ‘개인적 자아’가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포기되었을 때 비로소 발전할 기회를 얻는다고 소개된다. 그리고 개인에게 개인적 자아가 얼만큼의 가치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그것을 포기했을 때 얻어지는 사회적 자아의 크기 역시 달라진다.이는 기존의 사회화 과정, 이타주의 이념과 다른 점은 이 과정이 단순히 개인의 이권과 소유물을 양보하는 행위와 차이가 있다. 개인은 자유가 자신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그런 수단은 타인의 발전 수단을 희생해서 얻어진 것이라는 인식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개인적 자아’라는 자신의 자유를 박탈하는 일은 오직 타인의 자유를 발현시키기 위한 이유에서만 가능하다. 자유의 가치와 그것이 포기되었을 때 얻어지는 타인의 자유 즉 사회적 자아의 가치를 충분히 저울질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면 타인의 방종을 야기할 뿐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은 발달하지 못한다. 개인이 현명의 이치를 깨닫고 개인적 자유를 타인과 조화가 가능한 진정한 독화의 상태로 발현할 기회를 그대로 잃어버리는 것이다.
주제: 1984의 '이중사고'의 의미를 분석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비슷한 모습이 발견되는지 비교, 대조해 보라심연을 오래 들여다보면 심연도 당신을 들여다볼 것이다이중(二重)으로 사고 한다. 개인의 의식에 자연스럽게 떠오른 생각이 일차 사고라면, 이와 모순되는 생각을 동시에 믿거나 혹은 그 생각이 원래 자신에게 있던 것이라고 의식적으로 사고를 전환하는 방식을 '이중 사고'라고 일컫는다. 소설 1984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관점에 덧붙여 '당의 관점'에서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1984 소설 속 인물들은 주체적이고 개별적인 사고를 하기보다, 당의 이념과 사상에 적합한 '만들어진 진실'과 부합하는 사고를 할 것을 강요 받는다. 하지만 이중사고는 인간 본연의 자연발생적인 사고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한 훈련 과정을 필요로 한다.당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이중 사고를 강요하는 이유는 당이 지배하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당 체제 존속의 목적은 오직 소수의 당 지도 계층이 권력 독점하게 만드는 데 있다. 이중 사고를 통해 대중들의 머리 속에 주입 되는 생각은 오직 전쟁, 복종, 당에 대한 신념 뿐이다. 그런 생각들만이 당 지배 체제에 대해 의심과 반감을 가지지 않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과거 저항 세력의 외적인 변화 만을 주목했던 당 체제는 집단 지배 체제의 완결성을 위해 개인의 내적인 사상 개조를 목표로 하게 되었다. 그 훈련 과정은 여러 변절자들을 직접 정신 개조하는 과정에서 점차 정교하게 고안되어 왔다.주체적 개별적 사고에 익숙한 이(변절자)가 이중 사고를 체화(體化)하기 위해서는 세 단계를 거쳐야 한다. '학습 ? 이해 - 수용'이 그것이다. 첫 번째 학습 단계에서 주인공은 텅 비어진 상태가 된다. 그리고 ‘2+2=5’와 같은 일차 사고로 이해 불가능한 상식을 학습한다. 이 과정은 고통이 즉각적으로 전해지는 육체적 학대와 함께 진실이 무엇인지 도무지 모르게 되는 ‘무지’를 ‘학습’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윈스턴과 같은 지식인에게는 어쩌면 가장 어려운 과정이었을 수 있다. 두 번째 이해 단계에서는 당의 존재 목적이 오로지 당의 존속 그 자체에 있음을, 개인의 죽음은 죽음이 아니고 오직 당은 불멸의 존재임을, 권력의 목적은 폭력을 통한 권력의 행사에 있음을 순수한 권력의 의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서 그는 이 끔찍한 진실(당이 대중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당 자체의 존속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당 체제를 찬양하고 그에 순응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홀로 남겨진 개인이 얼마나 무력하고 형편없고 무의미한 존재인지 깊이 깨닫는 과정이 필요하다. 고통을 감지할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전기 자극이 동원된다. 수용 단계에서 개인은 자아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그것을 회복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 개별적 자아를 인식할 능력 자체가 제거된 상태이다. 오직 당의 목적인 ‘집단 지배 체제의 유지’, 전쟁으로 대표 되는 ‘폭력에 의한 권력 행사’를 위해 열광하는 존재만 남는다.주목할 점은 101호로 보내지는 사람이 극히 소수라는 사실이다. 자신에게 가장 두려운 것을 직면할 수 있는 ‘기회’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고위 간부급 인사가 직접 사상 개조를 진행하는 인물은 당 지배 체제에 걸림돌이 되는 윈스턴과 같은 인물들로 제한되어 있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공을 들여 당 지배 체제의 진실을 설명하고, 그에 대해 분노나 좌절을 느낄 기회 같은 건 애초에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당은 윈스턴과 같이 비판적 사고가 가능한 한 사람의 회심(回心)를 위해 기꺼이 거대한 무대를 준비했다. 그의 전 생애에 걸친 감시와 처벌, 그리고 구원의 대서사시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윈스턴은 과거를 기억하려고 했고, 하나의 진리를 향한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당의 지배 체제가 비인간적이고 정당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내면에서 피워 올렸다. 당은 역설적으로 이런 인물들에게 친히 자신들의 정체를 있는 그대로 밝힌다. 그런 인물들의 사고를 더 세밀하게 관찰할수록 당 지배 체제를 유지하는 데 더 효과적인 방법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일까? 어쨌든 당은 당 체제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답답함, 분노를 느끼지 않는 일반 대중을 위해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현대 사회에는 101호로 보내질 만한 인물의 숫자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윈스턴과 같이 이중 사고를 위한 3단계를 모두 거칠 기회를 얻는 인물의 숫자는 그보다도 훨씬 적을 것이다. 대다수의 대중들은 무지를 ‘학습’하는 첫 번째 단계나 지배체제에 ‘순응’하는 세 번째 단계는 어느 정도 의식적으로 건너고 있다. 학교, 군대로 대표되는 ‘사회화 ? 재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직장으로 대표되는 사회 생활의 길고 긴 사상 개조 훈련을 거치면서 사회에 통용되는 룰, 가치관을 학습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그러면서 그것을 개인이 성장해 사회에 귀속되는 자연스러운 성장 단계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인격적으로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핵심적인 두 번째 ‘이해’의 단계를 건너 뛰어 버린 경우가 많다. 자본 지배체제, 과두적 민주주의의 지배 체제 등 이 사회의 모든 종류의 지배 체제가 대중들의 행복과 안위가 아닌 그 자신들의 존속을 위해 존재한다는 진실은 적나라하게 밝혀지지 않는 것이다. 개인은 사회적으로 텅 비워진 다음 곧바로 지배 체제를 열렬히 옹호한다. 당이 대중을 위해서, 그 자신의 행복과 쾌락을 위해서도 아닌 당 그 자체의 존속만을 위해 맹목적으로 존재한다는 진실을 직면하고 이에 좌절과 분노를 느낄 기회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배 체제가 정당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 느낄 수는 있지만 끝내 진실에 도달하진 못한다.소설 속 사회와 현대 사회 모두 ‘매스 미디어’가 일상적으로 대중들에게 이중 사고를 훈련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대중들이 두 번째 ‘이해’의 단계를 별다른 고통과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건널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의 텔레스크린과 ‘2분 증오’ 시간은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고 대중들이 일상적으로 그것을 접하고 즐긴다는 점에서 현대의 드라마 영화와 같은 매스 미디어와 다를 바 없다. 다만 현대의 미디어 컨텐츠는 1984의 그것들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현실적인 게 되었다. 화려한 시청각적 요소에 디테일한 이야기 구조가 더해져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것은 일반 대중이 지배 계급의 사고 방식과 생활 양식을 학습하는데 더할 나위 없는 교재 역할을 하게 된다. 문제는 대중 관객들이 이를 비판 의식을 갖고 보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든 그것에 ‘익숙해진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데 있다.
교육사회학 기말 레포트수준별 수업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Ⅰ. 서론1. 연구의 필요성수준별 수업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B. Bloom의 완전학습 이론 등 행동주의 심리학을 이론적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행동주의 심리학이 활발히 전개된 1960-70년대에 서구국가의 수업개혁의 중심과제로서 수준별 수업을 통한 개별화 학습에 대한 많은 연구와 실험이 이루어졌다. 그들은 수준별 수업을 통해 학생의 인지구조에 긍정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수업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김대석 외, 2013)하지만 수준별 수업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이것이 공교육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학교는 기본적으로 공동체주의와 민주주의에 입각한 교육을 실현해야 하는데 단순히 학업 성취도에 따라 우열반을 구분하고 학생들에게 ‘낙인’을 찍는 방식은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민주시민을 길러낼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수준별 수업이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실증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미국과 달리 한국의 교육 현장에서는 아직까지 그 영향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대한 일관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이 같은 수준별 수업에 대한 입장 차이를 크게 ‘이론 - 실험적 차원’, ‘현실 도입 차원’으로 구분하여 비교해보고자 한다. 한국에서는 수준별 수업이 공교육의 본질에 부합하는지 이론적 차원에서 첨예한 논쟁 없이 국가 제도적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도입되었다. 이로 인해 야기된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일관된 인식과 처방 역시 부재한 상태이기 때문이다.2. 수준별 수업의 개념 및 도입 배경2.1 수준별 수업의 개념학생들 개개인마다 적성, 흥미, 능력, 장래희망 등 많은 요소들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을 일괄적인 방법으로 가르치는 것은 그 효율과 성과에서 많은 허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을 한 명씩 개개인의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며 교육할 수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알기에 우리는 학생들을 수준별로 구분하여 소수의 집단을 구성하게 하고 그 집단별로 비슷한1. 개인차 존중의 정신과 학습자원의 효율적 활용수준별 수업의 필요성에 대해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우리나라의 현행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은 보통 수준의 다수 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어왔기 때문에 잘하는 학생이나 못하는 학생 모두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지 못하였다. 그 결과 잘하는 학생은 쉬운 내용이어서 수업 시간이 지루하게 되고 못하는 학생은 어려운 내용이어서 수업 시간이 지루한 것은 물론 학습 결손의 누적을 가져오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학생들의 능력, 적성, 필요, 흥미에 대한 개인차를 최대한 고려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의 성장 잠재력과 교육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준별 교육 과정을 도입하게 되었다. (신윤하, 2011,5p)교육의 출발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학생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학습의 진정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학교 현실을 보면 학생의 수준 차이는 심한데다 학급당 인원수도 너무 많이 때문에 학생의 수준에 맞는 학습을 이루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연정훈, ) 교육의 본질은 개인의 차이를 존중하는 데서 시작한다. 학생들은 적성, 흥미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러나 현행 교육과정에서는 한 반에 수준 차가 큰 학생들을 일괄적으로 몰아넣고 수업을 진행하며 낙오되는 학생들을 버려두고 수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상위 학습자는 학습에 흥미를 잃어버린다. 이미 중, 상위 수준에 맞춰서 짜인 교육과정은 누군가를 배제할 수밖에 없는 교육이다.김재춘(2001)은 1960, 70년대에 시행된 중등학교 평준화 정책 결과 오늘날 우리나라의 중등학교에서는 학업능력의 차이가 큰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실정이어서 교육내용의 선정, 학습속도의 조절, 학습의 깊이와 폭의 결정 등에 있어서 대부분의 교사들은 중상위원의 학생 수준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육 내용의 위계가 분명한 영어와 수학의 경우 누적적인 학습결손과 성적하향화로 학습효 때 적극적인 학습이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학생들의 개별적인 사전 인지 구조나 경험적 지식을 고려하여 학생들의 수준에 적합하게 차별화된 수업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연정훈, 7-9p)2) 비고스키의 사회문화적 인지발달이론: 러시아의 언어 발달 심리학자인 비고스키(Vygotsky, 1896~1934)는 학생이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교사나 유능한 또래가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는 비계설정(Scaffolding)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다. 비계설정이란, 학생은 능동적으로 그 자신을 구성해 나가는 하나의 건물이라고 본다. 이때 학생 주변의 사회적 환경은 학생으로 하여금 앞으로 내딛게 하고 계속 새로운 능력을 구축하게 하는 필수적 비계 또는 지원체계이다. 여기에서는 보다 능력 있는 협력자가 과제에 대한 상대방의 수행능력에 따라 도움을 조절해가는 것으로써 교수를 하는 동안 도움의 질을 계속 변화시키는 것이다. 즉 교사는 과제가 학습자에게 새로운 것일 때 보다 많은 도움을 주고 학습자가 과제에 대한 보다 많은 책임을 맡게 함으로써 학습자의 자율성, 독립성, 책임감을 길러주는 것이다. (연정훈, 10p)4. 학업 성취도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결과적으로 학업성취도 낮은 학생도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동질집단을 형성하는 것이 성취수준이 낮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배려, 반복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하위수준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학업 성취도에서 매우 긍정적인 효과, 자기이해 능력의 함양과 지적 호기심, 지적 열정을 얻었으며, 기존의 수업에 비해 대부분의 학생이 수업에 적극성을 갖게 되었다. 개인별 학생이 가진 다양한 능력을 발견하고 자신의 강점을 개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며, 즐겁게 수업에 임하게 된다는 것을 잘 드러내고 있다.”(중학교 문학 감상 수업에서 다중지능 이론을 적용한 수준별 수업의 만족도 분석)“수학교과교실에서 수준별 수업을 받은 상위권 학생의 학업성취 수학, 사회, 과학 중 세과목 이상에서 70점을 받아야만 다음 학년으로의 진급이 가능하다. 중학교의 경우 속진학습과 심화학습이 병행해 운영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은 개설된 많은 선택과목 중에 자신의 능력, 적성, 흥미에 부합되는 과목을 수강 신청하여 들을 수 있다.2) 영국의 교육과정영국은 수준별 교육과정을 가장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도입한 나라이다. 영국의 수준별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능력별 수업과 학생의 과목선택권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수준별 학급 편성이나 소집단 편성은 주로 영어와 수학 등 기초과목에 국한하고 그 외의 과목은 이질능력 집단편성을 통한 협동학습으로 이뤄진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수학, 영어, 외국어 교과에서 주로 수준별 학급이 이뤄진다. 수준별 집단에 따라 서로 다른 교재가 사용되며 교과내용과 주제는 같으나 학급에 따라 수준이나 깊이에 차이를 두어 운영하고 있다.학생들은 엄격하게 능력별로 편성된 초, 중등학교에 다니다가 성취능력에 따라 문법학교(grammar school)나 일반 고등학교(secondary modern school)에 진학한다.3) 일본의 교육과정일본은 개성과 능력의 존중, 사회성과 국제성의 함양, 다양성과 선택의 중시, 공개와 평가의 추진이라는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공립학교를 중심으로 수월성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즉, 학교단계에서의 지식과 기능의 습득뿐만 아니라 학습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선택과목을 확대하고 다양한 학습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수월성교육을 추구하기 위해 실력이 다른 학생들이 서로 배워가는 과정을 통해 학력 향상을 꾀히고 개개인이 능력계발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8. 현행 수준별 수업에서 지적되는 몇 가지 부작용은 제도를 보완해나가면서 줄일 수 있다.- 상급반의 자만, 하급반의 낙인 효과, 반 편성의 어려움, 이동 수업 과정에서 집중도 저하, 다수의 반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교사의 업무 부담 증가/ 수준별 수업과 별개인 공통 시험 평가 등? 학생들에게 사전에 수준별 계를 구성하는 차별행위”라고 판단한 바 있다. 수준별 이동수업 역시 학생의 적성, 흥미, 학습 양식 등 다양한 특성을 무시하고, 단순히 학업성취만을 기준으로 교육 자체를 달리하는 교육적 차별에 불과하다. 이른바 조건적 평등은 단순한 기회의 평등에서 더 나아가 교육적 환경과 내용을 동등하게 하는 것으로서, 반드시 교육현장에서 달성되어야 할 가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다른 교육 내용과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2. 상반과 중/하반의 불공정한 경쟁-동일한 시험그러나 수준별 이동수업은 이러한 의무를 방기하기 쉽다. 특히 상/중/하를 분반한다 하더라도 (지필)평가는 같은 난이도로 동일하게 보기 때문에, 중/하반에서는 배우지 못했으나 상반에서는 배운 내용이 시험에 출제될 개연성이 있다. 변별도를 가르기 위한 문제의 풀이와 그에 대한 교육에서 상반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적어도 중/하반이 시험에서 불리함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는 높은 학업성취수준을 달성하기 위한 교육기회가 상반에만 제공되고 중/하반은 이에서 소외되는 교육 불평등을 초래한다. 이러한 수업은 학업성취의 부익부 빈익빈을 초래한다. 우수반 학생들은 더 높은 수준의 수업을 하기 때문에 그곳에 남아 있게 되고, 비우수반은 그렇지 못하기에 계속 비우수반에 있게 된다. 학생들은 시험 전에 우수반 학습자료를 구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기도 한다.3. 상반에 집중되는 교육적 자원-실질적인 교육격차 심화명문대 진학 성적이 곧 학교의 성공지표로 자리매김하는 상황에서, 학교의 지원은 상반에 집중된다. 실제로 상반에 우수한 교사와 정규 교원이 집중 배치되는 것을 엿볼 수 있다.8개 시·도의 191개 고교에서 수학과목의 정규 교사 비율은 상반 85.5%, 하반 53.2%로 나타났다. 보조교사·강사 비율은 상반 3.3%, 하반 34.5%로 비슷한 추이로 역전됐다. 영어과목의 보조교사·강사 비율은 상반이 5.9%였지만 하반은 7배 많은 35.3%였다.이러한 상황에서 중/하반에 충실한 보충학습 기회와 고.
CBS 자기소개서성장과정10살 때 처음으로 발에 물집이 잡힐 때까지 걸었습니다. 완벽한 조건 대신 뛰어난 적응력을 물려주고자 하셨던 어머니 덕분에 저는 어릴 적부터 낯선 곳에서 생활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즐겼습니다. 하루에 35km씩 나흘을 걷는 행군에 6년째 참가하는 동안 저는 묵묵히 걷고 걸어 목적지에 도착하는 즐거움에 눈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했던 것은 바로 ‘운동화’였습니다. 물집을 터트려 소독을 마치고 가만히 앉아 있을 때면, 자연스럽게 제 곁에 놓인 운동화로 눈길이 가곤 했습니다. 그런 때면 아직 제 발의 후끈후끈한 열기가 남아있는 두 짝의 운동화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첫 배낭 여행길에 산 운동화는 낡아서 다 해어졌지만 저는 기어코 그 운동화를 신고서 인도로 자원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석 달 동안 19개 나라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렸고 히말라야 5300미터 고지를 지날 때도 그 운동화를 신고 있었습니다. 대학로의 아마추어 무용단을 따라다니며 두 달 동안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에도, 진도 팽목항에 내려가 3박 4일 항구를 지킬 때에도 저는 이 운동화를 신은 채였습니다. 친구들은 옆구리 터진 운동화는 이제 그만 버리라고 했지만 저는 차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어떤 위기를 만나도, 이 운동화를 내려다보기만 하면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운동화의 터진 자국은 그 동안 그 운동화를 신은 채 제가 혼자 겪었던 수많은 어려움과 사건들을 눈 앞에 떠오르게 해주었습니다. ‘너는 그 모든 순간을 씩씩하게 건너온 사람이야’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은 이 낡은 운동화는 제가 가진 현장에 대한 목마름을 항상 일깨워주는 든든한 지원군과 같습니다.무엇보다 낡은 운동화는 저를 모든 상황 앞에서 ‘자유롭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멋진 구두를 신었을 때는 더 멋진 사람 앞에 주눅이 들거나, 지저분한 곳은 피해서 걷게 되지만 낡은 운동화를 신고서는 모든 상황 앞에 초연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낮은 곳에서는 더 낮게 행동하고, 높은 곳에서는 더 높은 마음을 갖게 해주는 것입니다. 아무 곳에서나 한쪽 무릎을 꿇고 인터뷰를 하거나, 거친 길을 걸어도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습니다. 누군가 나를 함부로 대해도 깡으로 버틸 수 있는 담력이 생깁니다. 그 덕분에 제가 취재하는 대상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주변적인 것에 현혹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한 켤레, 두 켤레 낡아서 해진 운동화 숫자가 늘어가는 것이 저의 현장에 대한 열정과 신뢰가 깊어짐을 증명해줄 것입니다.21살 저는 이 운동화를 신고 인도 빈민가를 여행 중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팔다리와 심지어 머릿속에 구더기가 생겨도 내버려 두는 무기력한 현지인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왔던 이들도 빈민가의 가난과 무기력을 직접 목격하고 나서 매년 이곳에 돌아와 봉사활동을 하는 이들이 드물지 않았습니다. 분명 나와 같은 세계에 사는 이들이 겪고 있는 충격적인 가난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현실을 좀 더 일찍 목격했더라면 제 인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생생한 삶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이 세상과 사람의 선택을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PD의 꿈을 갖게 된 결정적인 순간이기도 했습니다.지원동기 및 입사포부‘딱 반(半) 보만 앞서 걸어라’전 국민이 보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저의 결심에 지도 교수님께서는 이 한마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시청자의 입장과 수준에서 너무 멀리, 너무 가까이 서지도 않아야 그들과 소통하는 동시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TV 방송이 앞장서 국민 생활에 밀착된 크고 작은 변화를 시도해야, 그들의 일상 전체를 더 좋은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제게 이 말씀은 크게 와 닿았습니다.저는 먼저 가장 소외된 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하는 일에 도전했습니다. EBS 프로그램 의 취재원으로 활동하며 모은 ‘고독사’에 대한 기록들이 으로 국회 안건에 오르고, 방송을 본 지인들로부터 고독사란 사회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TV 방송의 의제 설정 능력을 실감했습니다. 당면한 시대 과제인 교육, 복지, 고령화 등의 문제 역시 방송이 반 보 앞서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현실을 객관적으로 직시하며, 사람들에게 작은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면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저는 진실과 정의를 정하는 ‘정도 언론’, 어두운 사회를 밝히고 약자를 감싸 안는 ‘따뜻한 방송’을지향하는 CBS에서 모든 국민이 반걸음 내딛는 도전을 응원하는 방송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각종 비전특강과 설교 방송과 같이 일상 속 개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프로그램부터 과 같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의 생생한 인생 이야기를 전해주는 실험적인 프로젝트까지 폭넓게 도전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작업에서 공통적으로 ‘반 보 앞서 걷는’ 기록자의 역할에 가장 충실하고자 합니다.자기성격의 장단점 및 대인관계 성향저는 자신의 경험을 맹신하거나 타인에게 감정 이입하기 좋아하는 제 성격의 단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눈에 보이는 세상 밖의 더 넓은 세상을 직접 보기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피부로 경험한 것들도 객관성을 얻기 위해 공부를 통해 되새김질했습니다. 저는 편벽함을 깨트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어느새 ‘불편부당’을 실천하는 것이 제 삶의 신조가 되었습니다. 자신 안의 치우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양 극단의 사람들과 두루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객관성을 덧입히기 위해 종교, 인종, 정치관이 다른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 다녔습니다. 해저 30미터에서 해발 5530미터까지 배낭여행을 하며 맺은 인연들은 저의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중문학 소양은 중화권 사람들과도 가깝게 어ㅑㅑㅜ울릴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을 했습니다. 중국 어학연수 시절 일부러 중국 학생 전용 식당에 매일 찾아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학생카드가 없으니 밥 한끼 사줄 수 있겠느냐고 뻔뻔하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때 맺어진 인연들과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지냅니다. 재작년엔 전 세계 친구들로부터 여행 사진을 전송 받아 직접 엽서를 만들어 팔아 보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치우침을 의식적으로 경계하는 유별남이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과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강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제 안의 편벽함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재미와 보람을 느낍니다. 때문에 끊임없이 읽고, 쓰고, 양 극단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두루 만나는 것을 즐깁니다. 자기중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보편적 가치와 사회 공공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는 일을 동경해왔습니다. PD라는 직업은 제 삶의 재미와 의미를 매일 새롭게 발견하게 해줄 것입니다. 잘 짜여진 화면 구성으로 시민들이 알아야 할 사실을 전달하고 관련된 쟁점들을 파악하여 나의 언어로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고 그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 삶! 이런 모습을 그려보면서 PD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그 동안 서로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논쟁의 답답함을 많이 겪어왔습니다. 건설적인 논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서로의 주장에 날을 세우기 앞서 함께 합의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마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선악 구도의 이념 논리나 이중 잣대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고 주요 팩트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데 집중하는 종합시사교양PD가 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개인 주체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 타당한 판단 근거에 따라 자신만의 독립적인 견해를 가지는 시민 사회를 준비하고자 합니다.사회단체 등 주요활동 내역‘침대 두 개가 비었다. 수녀님께서 울음을 터트리는 나를 엄한 목소리로 혼내셨다. 바나나 잎으로 엮은 지붕은 곧 무너질 듯했다. 하지만 그것을 고칠 여유가 없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었다.’인도 콜카타 빈민가에 있는 ‘사랑의 선교원’에서 제가 적은 일기 일부분입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것은 제 생각과 감정을 함부로 앞세우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환자의 죽음에 쉽게 눈물을 보이거나, 낡은 지붕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는 일과 같은 ‘거리 두기’였습니다.저는 있는 힘을 다해 반 보 떨어져 서는 연습을 했습니다. 저와 같은 세계에 사는 이들이 겪고 있는 충격적인 일상, 가난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손을 놀리자 공책 2권 분량의 기록이 남았습니다. 그러자 현지인들의 무기력한 일상이 그대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그 시간 동안 제게 순식간에 식는 열정이 아닌, 평생을 간직하고 되새길 수 있는 비전이 새겨졌습니다.한국에 돌아온 뒤 저는 활동을 통해 신앙적 기반 위에 진정으로 타인을 돕는 삶, 방향성 있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념과 사상,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갈 가능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시간이었습니다.그리고 3년 뒤, 저는 한 항공사의 공모전에 도전했습니다. ‘사랑의 선교원’에 관한 이야기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 낡은 지붕을 고칠 수 있는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서ㅑ였습니다. 그곳에서 남긴 기록들을 바탕으로 며칠 밤을 새워 기획안을 만들어 도전했지만,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그렇지만 반 보 떨어져 당시의 상황을 기록하고 객관화시키려 했던 연습이 있었기 때문에 몇 년이 지난 일이 또 다른 구체적인 도전과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SBS 시사교양 PD 자기소개서1. 입사지원 동기의 인기 비결은 ‘유쾌한 실험 정신’에 있었습니다. 특수 장비가 동원되고, 상식을 뛰어넘는 기발한 발상이 동원될수록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변의 소품들을 활용해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실험에 더 흥미를 느꼈습니다. 자신의 일상을 지키는 동시에 작은 변화에 도전하는 과정이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대학 3학년 재학 시절 ‘집단 무용 체험 프로그램’의 다큐멘터리 촬영 활동을 시작하면서 일상 속 작은 변화에 더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1일 차 오디션에서 우물쭈물하던 일반인 참가자들의 모습을 시작으로 100일 뒤 무대가 완성되기까지 전 과정을 빠짐없이 담아 2시간짜리 영상으로 재구성했더니, 당시에는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실험의 성과가 한눈에 드러났습니다. 가정주부, 학생, 직장인이라는 사회적 역할은 그대로였지만, 참가자들의 일상에는 자신감과 생기가 넘치는 등, 지난 3달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예술적 취미 활동이 일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라는 실험적 질문에 하나의 답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을 시청하며 제가 막연하게 그려왔던 ‘일상을 바꾸는 실험’의 가능성을 확인한 경험이었습니다.저의 목표는 누구나 일상의 삶 속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 프로그램이 바로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합니다. SBS는 가족, 통일, 성 담론 등 당면한 시대 과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흥미로운 실험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왔습니다. 통일이 되어 남북 청년이 함께 장사하게 된다면? 어느 날 나의 배우자가 이혼 서류를 내민다면? 이런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고 설득력 있는 가설을 세워 결과를 그대로 보여주는 방송입니다. 미래를 보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SBS 교양 제작국에서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유쾌한 실험들에 도전해보려 합니다.2. 자신에게 주어졌던 일 중 가장 도전적이고 어렵다고 느껴졌던 경험에 대해 당시 배경, 감정, 어려웠던 점, 극복하기 위해 했던 행동, 일의 결과 등을 포함하여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십시오.지난여름, EBS 다큐프라임 대학생 취재단으로 활동했습니다. 연고 없이 홀로 사망한 이들의 삶을 다룬 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는 사망한 지 나흘 만에 발견된 고인의 생전 모습을 찾아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홀로 죽음을 맞이한 이의 이름을 그가 생전에 알고 지낸 이들 앞에 꺼내는 일은 매 순간 도전이었습니다. 어렵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으로부터 뒤늦게 자신의 이야기를 쓰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란 자신의 신분이 가족들에게 알려지게 될까 봐 걱정된다는 것이었습니다.저는 ‘무엇을 위해 취재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부딪혔고 왕복 5시간 거리인 취재 장소를 오고 가는 길 위에서 스스로 이 물음에 답을 구했습니다. 저는 ‘고독사’의 위험 지대에 놓인 또 다른 분들을 위한 기초 자료를 수집하는 의도를 취재원분들이 이해하실 때까지 설명해 드렸습니다. 혼자 맞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계시던 분들이 하나둘씩 저희의 취재를 도와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전세금 대신 압류된 고인의 유품을 찾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진심이 전해졌는지 고인이 참석했던 10년 전의 결혼식 앨범을 꺼내 보여주셨습니다. 두 달 동안 막연히 찾아 헤맸던 고인의 얼굴을 처음으로 뵈었을 때, 그 사진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두 달간의 취재 활동으로 모은 자료들은 에 실려 고독사의 위험 지대에 살고 계신 분들을 현실적으로 도울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사소하고, 주목받지 못하는 이야기이지만 그런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끈기 있게 모았을 때 진정 가치 있는 정보가 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양 PD로서 어떤 사명감과 감수성을 가지고 취재에 임해야 하는지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3. 자신의 소신, 원칙이나 기준을 지키려 하지만 상황적으로 지키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런 일을 겪었던 경험에 대해 당시 정황, 느꼈던 생각, 일의 결과 등을 포함하여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십시오.‘거리에서 10명의 현지인과 이야기해본 다음 그 나라를 판단하라.’ 이것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로 이어지는 아시아 전역을 여행하며 지켜온 저만의 원칙입니다. 최소한 10명의 사람과 어울려본 뒤에서야 제가 가진 편견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2년 롯데 백화점 산학 협력 인턴으로 중국에 파견된 저는 중국 천진 시민들의 구매 성향을 조사해야 했습니다.저는 현지에서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작지만, 구매자와 밀착된 조사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6명의 팀원 중 중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람은 저 하나였습니다. 팀원들은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반문했지만, 저는 먼저 행동에 나서 실현 가능성이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롯데 백화점 VVIP 실을 방문하는 고객과 매장의 직원들을 만나 3~4시간에 걸친 면담을 진행한 결과, 천진 사람들은 유별난 수다쟁이니 그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는 힌트를 얻었습니다.저는 팀원들에게 간단한 문장을 외워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대한 대답을 녹음기에 담아오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짧은 인사말이라도 좋으니 10명의 각기 다른 사람들의 음성을 담아오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저녁에는 녹음해 온 면담 내용을 번역해서 팀원들에게 전달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토의했습니다. 운 좋게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젊은 층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어렵지 않게 10명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그 결과 2주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현지인들의 구매 성향에 대한 새로운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천진 사람들은 한국이나 다른 중국 지역의 사람들보다 점원들과 훨씬 더 오랫동안 대화를 하고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패션에 막 관심을 두게 된 천진 시민들은 점원들이 더 많은 정보를 직접 제공하길 바랐습니다. 직접 이야기를 나눈다는 원칙을 고집한 덕분에 저희는 ‘수다쟁이 천진 시민들’이라는 특별한 현지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4. ‘창의성’ 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본인의 구체적 경험을 예로 들면서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십시오.IT전문가 클레이 셔키 박사는 ‘인지 잉여(cognitive surplus)’를 창의성의 원천이라고 보았습니다. ‘인지 잉여’란 사람들이 자유롭게 쓸 수 ‘여가 시간’의 다른 표현으로, 개별적인 사용 시간의 합이 아닌 '더 크고 가치 있는' 무언가를 위해 공동으로 쓰인 잉여 시간을 뜻합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현대 사회의 대중들에게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1조 시간’이 있고 이 가운데 1%만 창조와 공유 활동에 사용해도 1년에 100개 이상의 위키피디아를 만들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세상을 바꾸는 잉여’인 셈입니다.저는 지인들이 페이스북과 SNS상에 여행 사진을 올리는 활동이 대표적인 ‘인지 잉여’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멋진 풍경의 이미지 파일들이 그저 온라인의 공간에서 공유될 뿐 실체가 없이 부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직접 인지 잉여를 현실 속의 상품으로 만들어 팔아보는 실험에 도전했습니다. 세계 각지의 지인들로부터 여행 사진을 받아 엽서로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사진을 모으는 작업은 페이스북 메신저와 메일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여행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간 친구도, 분쟁 지역을 여행 중인 친구도 며칠만에 모두 연락이 닿았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사진들을 골라내어 인화하니 장당 250원, 단 돈 이만 원으로 멋진 풍경이 담긴 엽서 80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열린 벼룩 시장에 나가 이 사진을 장당 500원에 팔았습니다. 인지 잉여가 현실 속의 실물 가치로 거듭난 순간이었습니다.미래의 창의성은 인터넷과 SNS라는 공유 공간을 부유하는 ‘인지 잉여’ 활동을 압축해 2차 창작물을 만드는 방식으로 발휘될 것입니다. 독창적인 방송 컨텐츠 역시 개개인의 창조적인 활동을 하나의 맥락으로 엮어내는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질 것입니다. 본래 문화적 풍요의 근원은 한가로움 속에서 발견되어 왔습니다.5.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긍정적인 이미지의 단어 하나를 선택하고, 개인적인 경험을 들어 그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십시오.10살 때 처음으로 발에 물집이 잡힐 때까지 걸었습니다. 하루에 35km씩 나흘을 걷는 행군에 6년째 참가하는 동안 저는 묵묵히 걷고 걸어 목적지에 도착하는 즐거움에 눈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했던 것은 바로 ‘운동화’였습니다. 물집을 터트려 소독을 마치고 가만히 앉아 있을 때면, 자연스럽게 제 곁에 놓인 운동화로 눈길이 가곤 했습니다. 그런 때면 아직 제 발의 후끈후끈한 열기가 남아있는 두 짝의 운동화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처음 혼자 여행할 때 산 운동화는 벌써 오래 전에 양옆이 다 터져 버렸지만, 그와 함께한 추억이 너무 많아 차마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터진 부분을 꿰매어 두고 용기와 힘이 필요할 때면 기어코 그 낡은 운동화를 찾아 신었습니다. 아무리 낯선 곳에 가서도,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그 너덜너덜한 운동화를 한 번 내려다보기만 하면 ‘너는 그 모든 순간을 씩씩하게 건너온 사람이야.’ 라고 외치는 든든한 지원군이 함께하는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