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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감상문] 어린이문학 추천도서 감상문(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외 9권]
    [어린이 문학의 이해]추천도서 감상문1.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캐서린 패터슨 저)내가 지금까지 읽은 문제아가 나오는 책들 중에 가장 적나라했던 것 같다. 그 전까지 읽은 책들에 나오는 문제아들은 심성을 착하지만 장난이 심한, 그래서 선생님들에게 부당하게 미움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책의 질리는 정말 악의로 똘똘 뭉친 느낌이었다. 그래서 처음 책의 앞부분을 넘길 때 많이 당황했다. 스스로가 얼마나 규범적인 인간인지 본의 아니게 깨달은 느낌이었다. 특히 차에 껌을 바르는 구절은 책인데도 참기 힘들었달까. 그러나 아이에게 버려진 경험이 있다는 것만큼 참기 힘들지는 않았다. 이사하면서 쓰레기와 함께 아이를 버리고 가는 일이 현실에는 없기를 바란다. 버려진 경험은 아이가 ‘진짜’ 엄마, ‘진짜’ 가족에 대한 환상을 품게 했다. 그러나 겨우 만난 친엄마가 자신과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얼마나 쓰라렸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비뚤어진 아이가 진정한 가족을 찾는 영화 같은 스토리일 거라고 생각했다. 틀린 예측은 아니었지만 영화 같지는 않았다. 충분히 가슴 아플 만큼 현실적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맨 앞에 작가가 쓴 “널 사랑하는 양엄마가. 네 진짜 엄마가.”라는 말이 뭉클하게 다가왔다. 작가는 두 아이를 입양해서 키운 양엄마라고 한다. 관계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별하는 기준이 혈연이 아니라는 점은 다 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누군가를 상처 입히거나 누군가에게 상처받지 않고 그것을 깨달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2. 금두껍의 첫 수업(김기정 저)나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릴 때까지만 해도 이 책이 단편집인 줄 몰랐기 때문에 첫 이야기인 ‘학교가 사라진 날’이 끝나자 조금 당황스러웠다. 어쩐지 금두껍에 관한 내용이 하나도 안 나와서 이상함을 느끼던 찰나에 이야기가 끝났고, 그 다음이야기 제목이 ‘금두껍의 첫 수업’이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금두껍의 첫 수업’은 별로 취향이 아니었다. 그러나 동화집의 전체적인 컨셉은 마음에 들었다. 글 전체의 환상적인 분위기와 여러 가지 색깔을 아낌없이 쓴 삽화들도 좋다. 실린 이야기들 중 최고는 단연코 ‘학교가 사라진 날’이다. 오랜만에 본 상상력이 아낌없이 들어간 동화였다. 꼼꼼히 따져보면 그렇게 참신한 소재도 아니었고 독창적인 전개였지만 아예 처음 들어본 이야기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갔다. 나는 그 이유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이 동화 안에 깔려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순수한 염원과 그것이 가져온 부작용, 그리고 아이가 모든 것을 원래대로 돌려놓자 사람들은 아이가 일을 저지르기 전보다 더욱 행복해졌다는 단순한 플롯인데, 아이와 주변인들에게 감정 이입이 너무 잘 돼서 즐거웠다. 아이들보다 어른에게 더 의미가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3. 초정리 편지(배유안)개인적으로 세종대왕님께 한글을 배우는 건 엘프를 만나서 정령이랑 친구가 되는 것보다 더 판타지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슴이 뛰는 내용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세종대왕님이 눈병이 나서 초정리로 요양을 간 것은 사실인 모양이니 팩트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현실성의 문제를 떠나서 당시 일반 사람들에게 생각을 문자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획기적인 일이었는지는 생생하게 전달된 것 같다. 세종대왕을 눈 빨간 할아버지로 그려낸 것은 작가의 상상력이 얼마나 대담한지 반증한 것 같다. 할아버지라니, 상상도 못한 표현이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장운이가 석수장이 일을 배우는 과정에 빠져들었다. 사회과라 답사 내내 돌로 조각한 것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마지막에 깨진 부분에 연꽃잎을 조각하는 장면은 숨을 죽이면서 읽었다. “사금파리 한 조각”이라는 책에서 청자 만드는 과정에 푹 빠져서 읽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장인 정신이 들어나는 책이 취향인 것 같다. 자신의 전문 분야가 확실하고 그에 열정이 있는 사람은 주변 사람까지 빠져들게 하는 것 같다.4. 불량한 자전거 여행(김남중 저)자전거 국토대장정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굉장히 현실적이어서 작가의 경험이 녹아든 흔적이 여기저기에 보였다. 자전거 여행을 해본 적은 없지만 무전도보여행은 해본 경험이 있어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여행은 나와 내 주변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니 당연히 가족 간 불화의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런 방향으로 그동안 생각해본 적이 없어 굉장히 신선했다. 이런 여행을 프로그램으로 기획해서 가족 간 관계 개선에 써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신하고 그럴 듯 했다. 사실 도보여행의 경험에 비추어 자전거 여행이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가기 때문에 주인공인 13살 호진이에게 과연 이 여행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은 있다. 그러나 “가출해서 갈 곳이 없는 아이의 절박함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오히려 아이에게는 육체적인 고통 보다 심리적인 고통이 더 컸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몸을 혹사하는 동안에는 정신적인 고통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지 생각해보니 오히려 아이가 수월하게 견디거나 힘듦을 즐겼을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 간의 불화는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전형적이었는데 그 불화를 해소해나가는 과정은 매우 이례적이고 신선해서 마음에 들었다.5. 기억전달자(로이스 로리 저)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전부 다 “기억을 전달”하는 장면들이다. 처음에 눈썰매를 타는 기억을 넘겨주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전율스러웠다. 나는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이 처음 눈썰매를 타는 즐거움을 느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전쟁에 관한 기억, 그것은 묘사가 너무 소름끼쳤다. 한 사람에게 그런 기억을 가두어 놓는 것은 가혹하다. 그냥 인권이 유린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서서 괴로워하다가 나를 위해 대신 결정해줄 사람을 찾아본 적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남에게 결정을 맡기는 것이 쉽지 않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통제 아래에 있는 통제 사회. 주인공인 조너스는 12살에 기억전달자라는 직업을 받게 된다. 그리고 점점 사람다워진다. 사람다워진다는 표현보다 더 적합한 단어가 없다고 생각한다. 조너스의 행동은 책을 읽고 있는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12살짜리 남자아이가 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비정상이 정상이 된 책 속의 사회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남자애가 또래 여자애를 보고 가슴이 뛰는 것이 비정상적인 세계라니,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마지막에 조너스가 모두에게 기억이 돌아가도록 마을을 떠나는데 그가 떠난 후에 마을 사람들이 어떤 혼란에 빠지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궁금하다. 결말이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아니었는지라 조너스가 다른 결정을 내릴 수는 없었을까 고민했는데 공동체를 떠나는 것 외에는 모두에게 한꺼번에 그가 느끼는 것을 전달할 방법이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그와 아기가 그곳을 떠나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로 했다.6. 오이대왕(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저)솔직히 삽화를 보기 전까지는 오이대왕이라는 제목이 누군가의(아마도 주인공의) 별명 같은 것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 표지를 보고 오이대왕이 실제로 오이처럼 생겼다는 것에 충격 받았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실제로 책을 읽어보니 오이대왕은 오이도 아니었다. 구미-오리라는 종족이라는데 주인공 집 지하실에 바글바글했다.사실 이 책의 주제가 뭐나고 물어보면 대답할 말을 찾을 수 없다. 작가는 굉장히 무거운 축에 속하는 사회적 이슈들을 모조리 책에 쏟아부어서 요리로 치자면 잡탕 같은 글을 썼다. 그런데 잡탕처럼 글이 꽤 맛있어진 느낌이랄까. 가족 간의 소통의 부재. 비밀, 노인 문제, 가부장적 권위, 인종 차별 등 여러 가지 이슈들을 어색하지 않게 담은 점이 인상 깊었다. 물론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아버지와 오이대왕의 유대에서 보여지는 부당한 권위의식이지만 내가 가장 마음 아프고 공감할 수 있었던 문제는 노인 문제다. 책에서 할아버지는 입이 비뚤어졌지만 입이 바른 사람들보다 지혜로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묘사된다. 이렇게 지혜롭고 존경받아 마땅한 우리 어르신들이 경제력이 없다는 이유로 홀대받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7. 끝없는 이야기(미하엘 엔데 저)끝없는 이야기는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상상력의 끝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꿈꾸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도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만든다. 주인공인 바스티유가 책 속에 들어가 겪는 일을 우리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본다. 그리고 그를 통해 순수하고 나약했던 존재가 힘을 얻자 어디까지 타락하고 교만해질 수 있는지도 함께 보여준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결국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바스티유가 뚱뚱하고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책속 환상세계에서 부정할수록 우리도 우리 안에 있는 부끄러운 나는 부정하고 있을테니까 말이다. 이 책은 처음 읽은 사람의 기를 죽일 정도로 두껍다. 그러나 다 읽고 나면 작가님께 조금만 더 써달라고 애원하고 싶어진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오랜만에 판타지다운 판타지를 읽은 기분이어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참고로 책 속에서 가장 사랑하는 상징물은 서로의 꼬리를 물고 있는 뱀 두 마리이다. 다른 어떤 것도 그 상징보다 더욱 의미 있을 수는 없다.
    독후감/창작| 2021.01.12| 6페이지| 1,500원| 조회(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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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감상문] 매트릭스 영화감상문 진실과 거짓과 삶
    [매트릭스 영화감상문]진실과 거짓과 삶영화의 엔딩 크레딧을 보며 진실한 삶과 거짓된 삶을 구별하는 기준에 관하여 고민했다. 이 영화의 가장 유명한 장면이자 가장 큰 메타포인 “빨간 약과 파란 약 사이에서의 선택”은 결국 진실과 거짓 중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 밖의 일상에서는 진실에 대한 선호가 월등히 높은 대부분의 관객이 영화 속에서 등장인물과 함께 고뇌하는 이유는 이 메타포가 단순히 “진실과 거짓”이라는 키워드뿐만 아니라 “삶과 행복”이라는 키워드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매트릭스는 거짓된 세상이다. 그러나 과연 매트릭스 안에서의 삶 또한 거짓된 삶이라 말할 수 있을까?이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먼저 진실과 거짓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진실의 사전적 의미는 “거짓이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거짓의 사전적 의미는 “사실과 어긋난 것”, 또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민 것”이다. 이렇게 국어사전에 등재된 의미를 보면 우리는 결국 진실과 거짓을 가르는 기준은 그것이 사실과 부합하는지에 달려있음을 알 수 있다. 필자가 앞에서 매트릭스가 거짓이라고 주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매트릭스 안에서 일어난 일은 사실, 즉,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다. 매트릭스 안에서는 프로그램들이 인간의 기억을 조작하기도, 때로는 물리 법칙을 벗어난 현상들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비현실적인 일들이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매트릭스가 현실이 아니라는 증거가 된다.그러나 필자는 매트릭스 안에서 사람들이 느낀 희로애락 마저 거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비록 그들을 둘러싼 세상은 거짓이었을지라도 그 안에서 그들이 다른 이들과 맺은 관계와 그 관계에서 기인한 감정은 그들 자신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혹자는 매트릭스가 조작한 거짓된 기억을 바탕으로 쌓은 관계와 감정에 무슨 의미가 있냐고 비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거짓으로 시작된 관계라는 사실을 관계의 당사자들이 알게 되었을 때 과연 모든 관계가 무너질까? 예를 들어, 배우자와 열렬히 사랑하여 연애했던 거짓된 기억을 가지고 수십 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하다가 결혼 전의 기억이 과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모든 부부가 헤어질까?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둘 사이의 관계가 진실을 알기 전과 완벽하게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부부는 배신감과 허탈함에 헤어지는 반면 또 다른 부부는 결혼 생활을 하면서 함께 헤쳐왔던 여러 난관과 자신이 오랫동안 봐왔던 배우자의 인품을 믿고 결혼 생활을 이어나갈 수도 있다. 아니면 처음에는 거짓된 시작을 용납하지 못하고 헤어졌다가 서로가 그리워 재결합할 수도 있다. 감정은 이성과는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필자는 모든 것을 잊고 매트릭스로 돌아가고자 했던 악역 조연, 사이퍼의 결정을 이해한다. 매트릭스로 돌아가기 위한 수단으로 동료를 살해한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적어도 매트릭스 속에서 더 행복했다는 그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때로 진실은 고통스럽다. 비록 매트릭스는 거짓된 세계였지만 그 안에서 그가 느낀 행복까지 거짓은 아니었고, 그가 진실한 세계에서 얻은 것이 고통뿐이었기에 사이퍼는 진실한 행복을 얻기 위해 거짓된 세계로의 회귀를 선택했다.작품을 돌아보면, 작중 모피어스의 대사에 쓰인 비유에는 잘못된 부분이 있다. 그는 "네오, 너무나 현실 같은 꿈을 꾸어본 적이 있나? 만약 그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면? 그럴 경우 꿈속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어떻게 구분하겠나?"라고 말한다. 물론 관용적 표현이니 비판할 필요는 없지만, 엄밀히 말해 우리는 꿈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꾸지 않는다. 또한, 꿈속에서 다른 이들과 상호작용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부분에서 매트릭스는 우리나라의 고전인 조신 설화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조신 설화, 또는 조신의 꿈이라고 부르는 이 이야기에서 주인공 조신은 꿈속에서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과 함께 수십 년 동안 아주 고된 삶을 산다. 결국 그 여인과 헤어져 각자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려고 할 때 꿈에서 깨어난 그는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덧없는지 깨닫고 불도에만 힘썼다고 한다. 그러나 과연 조신이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과 함께 매트릭스 속으로 들어가 살았어도 머리가 하얗게 셀 정도로 허무함을 느꼈을까? 조신 설화에서 조신이 꿈에서 깨어났을 때 수십 년 동안 사랑했던 여인과 함께한 기억은 그 혼자만의 것이었다. 또한 심지어 그 여인은 현실에서 다른 이와 가정을 이룬 상태였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조신과 그 여인이 매트릭스에서 함께 살았다면 -기계가 조작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그 둘은 수많은 기억을 공유한 것이 된다. 그리고 설령 훗날 기억을 조작당해 서로를 잊는다고 해도 그들이 매트릭스 안에서 함께 웃고 울었다는 사실은 변함없는 진실이다.
    독후감/창작| 2021.01.12| 2페이지| 1,500원| 조회(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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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감상문] 서초패왕을 보고
    [동아시아사]영화감상문 - 서초패왕저번 동아시아사 수업시간에 서초패왕이라는 영화를 봤다. 유방과 항우의 인물상에 대해서 배우다가 그에 관련된 영상자료를 본 것이었다. 서초패왕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항우가 주인공 역할로 나왔다. 물론 유방도 거의 대등한 분량을 차지했지만 악한 성향이 두드러지게 부각되어 악역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을 고르라고 한다면 영화의 전개보다는 등장인물 각각의 인물상이라고 하겠다. 다시 말해,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특징을 두드러지게 부각시킨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유방과 항우를 소재로 한 영화가 이 것 하나도 아닌데, 이러한 영화들은 애초에 소재 자체가 역사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서사구조에서 참신함을 찾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알려진 역사 속의 인물을 어떻게 구현해 내느냐가 유방과 항우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가장 두드러지게 보여줄 수 있는 차이점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인물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논해보자면, 일단 항우부터가 굉장히 전형적인 인물상이었다. 정렬적이고 직선적이며 인간적인 사람으로 그려졌다. 아내를 우희 하나만 둔 로맨티스트이기도 했고, 잘못을 한 부하를 죽이지 않은 인정 많은 사람이기도 했으며, 우희가 죽었다는 말에 궁을 태워 민심을 잃는 어리석은 선택을 한 인간적인 사람이기도 했던 것이다. 정사를 돌보기 힘들어하고 귀찮아하는 장면도 영화에 삽입되어 호방하고 단순한 면모가 부각되고 정치적으로 미숙한 인물로 그려졌다. 좋은 남편이자 장수였지만 좋은 지배자인지는 의심이 가도록 연출된 것이 인상 깊었다.이와는 대조적으로 유방은 냉철하며 심계가 깊고 음흉한 구석이 있는 사람으로 나왔다. 아내와 금슬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여색을 꽤나 즐겼던 것으로 묘사되었다. 묘사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으나, 유방의 끈기와 노력, 그리고 인재를 적절히 중용하는 면모가 어필되지 않은 것은 좀 아쉬웠다. 항우가 주인공이라서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이나 너무 선악 대비를 극명하게 해서 유방의 장점이 잘 드러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영화에서 유방의 장점이 아예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유방이 인재를 포섭하는 장면이나 항우의 화살을 맞고도 부상을 티내지 않은 장면은 참 잘 연출된 것 같다. 특히 화살을 맞는 장면에서는 유방과 여치의 지배자다운 면모가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이렇게 되니 여치와 우희의 얘기도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 아내들의 모습이 유방과 항우의 차이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여치가 말한 대사 중에 유방과 여치, 항우와 우희가 가진 출신성분의 차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있었다. 유방은 가난한 농민 출신이고 여치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유복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항우와 우희는 귀족 출신이었다. 그래서 나는 여치가 지위와 권력을 추구하는 것이 매우 인간적으로 드러나서 좋았다. 또한 우희가 권력욕이 없고 싸움을 싫어하는 것도 태어나서부터 풍족하고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았을테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치가 심각하게 부각된 느낌이 있기는 했다. 범증이 여치를 보며 나중에 왕후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하고 여치가 너무 여러 계책을 생각해내고 활약을 많이 해서 상대적으로 한나라 진영의 많은 인재들이 엑스트라로 추락하기는 했다. 분명히 몇 번 정도는 장량이나 소하, 한신 등이 등장 했을 텐데 나는 한나라 진영에서 여치와 유방을 제외하고는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는 것을 보면 여치가 심각하게 부각되기는 했다.
    독후감/창작| 2020.12.25| 2페이지| 1,000원| 조회(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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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사회학] 교육적 경험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교대 교육사회학 과제)
    [교육사회학]교육적 경험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1. 내가 경험한 사건 혹은 상황중학교 때부터 영어와 수학의 두 가지 과목에서 “상반·중반·하반” 혹은 “상반·하반”이라는 개념이 생겼다. 학생들을 시험 성적에 따라 분류하여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2개에서 4개 정도의 학급을 묶어 시험성적에 따라 반을 나누었고 이를 학생들에게 공지하여 수업시간마다 학생들이 반을 이동하여 비교적 비슷한 성적을 가진 아이들이 함께 수업을 듣도록 하였다. 또한 분류한 학급의 학업 성취 수준에 따라 배우는 내용의 수준이나 수업방식에도 차이를 두었다. 이에 시험을 본 후에는 언제나 자신이 어떤 학급에 속해 있는지가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중 하나였다. 물론 시험성적에는 언제나 변화가 있으니 높은 수준의 수업을 하는 학급으로 들어간 학생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그 전보다 낮은 수준의 수업을 하는 반으로 강등된 학생도 있었다. 이에 자신이 수업을 듣는 반이 어디인지가 큰 스트레스가 되는 학생들도 있었으며 수준별 수업에서 서로 다른 반인 학생들 간의 보이지 않는 알력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자신이 속한 수준별 학급의 수준이 자신과 맞지 않아 선생님들께 말씀드려 반을 바꾼 학생도 있었는데 보통은 학급의 수준이 어려워 수준이 낮은 학급으로 내려갔다.또한 이러한 수준별 수업은 기존에 상위의 몇몇 학생들에게 면학실을 제공하는 등의 우열반 개념과는 다르게 해당과목의 성취가 좋지 못한 학생들까지 고려하였으나 자신이 낮은 수준의 학급에 속해 있다는 열등감 및 열패감을 들게 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내가 다녔던 학교의 교실 앞 게시판에 시험의 결과에 따라 나뉜 반이 그대로 공지되었고 이를 보고 상급반으로 올라가 기뻐하는 친구가 있었던 동시에 하급반으로 내려가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도 있었다. 더 나아가 상급반 학생들과 하급반학생들이 같은 수준별 학급 학생들에게 유대감을 느끼게 되는 상황도 발생하여 학생들이 끼리끼리 뭉쳐 소집단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경우에는 수준별 학급에 변동이 생긴 학생이 어떤 집단에 속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두 집단 모두에 속하지 못하고 겉돌게 된 상황도 생겼다.2. 경험에 영향을 미쳤던 요인 및 요인들 사이의 관계중·고등학교 때 겪었던 수준별 교육과정의 실행 배경은 입시 위주 교육에 대한 한국 사회의 저항과 새로운 교육에 대한 요구라고 할 수 있다. 그 전까지의 입시 위주 교육은 지나치게 획일적이고 암기 위주이며 과중한 사교육의 과열을 불러일으킨다는 비판을 받았기에 제 7차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의 눙력, 적성, 흥미 등에 대한 개인차를 고려하여 최대한 학생 개개인의 필요를 맞추고자 수준별 교육과정을 도입한 것이었다. 여기서 내가 체험한 수준별 교육과정은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영어나 수학과 같이 논리적 위계가 타 교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학습 속도 차이가 매우 큰 교과에 해당되는 것이었다.나의 경험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요인은 내가 속해 있던 학교라는 집단이다. 학교는 학생의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더 나은 교육적 성취를 이루어내기 위해 시도한 여러 방법 중 하나가 내가 경험한 수준별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거슬러 올라가면 교육청과 국가에 소속된 산하기관이기 때문에 교육과정이 개정되면 이를 따라야하는 의무가 있다. 이렇듯 학교라는 집단의 특성이 나의 경험에 영향을 미쳤다.마지막으로 나의 경험에 영향을 미친 요소는 나의 학력과 성격 등 개인적 요소일 것이다. 내가 제 7차 교육과정이 나오고 그것이 실행될 무렵에 중·고등학교를 다닐 나이가 아니었다면 수준별 수업을 경험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나의 영어나 수학에 대한 성취 수준과 흥미, 그리고 나의 학습 태도 등에 따라 나의 시험 성적에도 변화가 있었으면 그에 따라 내가 수업했던 반의 수준도 달라졌다.나의 경험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은 사회와 그 사회에 속한 집단, 그리고 그 집단에 속한 개인으로 분류 가능하다. 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학생 개개인의 요구가 모여 국가정책 및 교육과정이 바뀌었고 바뀐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는 새로운 수업을 시도하였으며 학생들은 새로운 수업에 맞춰 공부하였다. 후에 학생과 교사가 새로운 방식의 수업에 대해 피드백하고 이러한 것들이 취합되어 다시 교육청으로 전달되면 그 의견들이 훗날 새로운 교육과정에 반영될 것이다.3. 다른 집단의 관점학교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의 관점에서 볼 때, 수준별 교육과정은 불평등해 보일 수 있다. 수준별 교육과정은 학교라는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내용을 배우는 것으로 보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배우는 속도와 성취 수준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하급반 학생들은 상급반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을 배우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준별 수업은 불평등의 여지를 가지고 있다. 물론 하급반 학생들이 상급반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을 이해할 가능성을 낮지만, 낮다고 해서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러한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학생이 존재할 가능성도 남아있게 되는 것이다.수준별 교육과정의 도입은 일견 기능론적인 시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험이라는 객관적인 평가방법을 통해 반을 나누는 방식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평등과 업적주의 때문인데, 이 경우에는 갈등론적 관점을 가진 집단에서 비판받을 여지가 있다. 일단, 위에서 언급한 바대로 개인차를 고려하여 교육하려는 시도가 교육에서의 평등을 지키지 못하는 결과가 되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이는 가치 합의에 대한 가정을 비판한 것이라 볼 수 있다.또한 수준별 학급의 분류를 시험성적을 통해서 하는 것이 불평등하다는 의견도 존재할 수 있다. 배경의 차이가 전제되지 않고 오로지 업적주의로 학생들의 분류하면 결국 잘하는 학생들은 계속 잘하고 못하는 학생들은 계속 못하게 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좀 더 나아가면 하급반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까지도 비판할 수 있다. 공부할 환경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학생들이 하급반에 배정되어 자신은 애초에 할 수 없다는 무기력함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학급 전체에 퍼지면 수업 자체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또한 학교 폭력이나 따돌림을 우려하는 시각에서는 수준별 교육과정이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위에서 언급했던 하급반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상급반 학생들의 상대적 우월감에서 비롯된 것인데, 특히 나의 경험과 같이 학생들이 수준별 학급에 따라 무리를 짓기 시작하면 학급의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4. 경험이 나에게 미친 영향수준별 교육과정에 대한 나의 생각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나의 경험과 그 경험에 대한 평가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상급반에 있을 때가 학업에 더 도움이 되었고 때로는 하급반이 학업성취에 더 좋은 영향을 주었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학교라는 집단의 특성 상 교사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의 수는 더 이상 줄어들 수 없는 하한선이 정해져 있고 그렇기에 학생의 개인차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에게 수준별 교육과정의 존재 의의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았다. 그에 대한 답은 교사들이 학생들의 예상 수준에 따라 수업의 방식을 바꾸는 시도를 했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몇몇 학생들에게는 수업방식이 맞지 않는 결과가 나타났지만 그럼에도 그 시도는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를 예비 교사로서 고민해보고 교사가 자신이 맡은 학급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수업을 연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대다수의 수준을 파악해 수업을 꾸려가도 분명히 수업이 맞지 않는 몇몇 학생들이 있을 것이 자명한데 그들을 어떻게 이해시키고 수업에 참여하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교육학| 2020.12.25| 4페이지| 1,500원| 조회(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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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교육] "세상 밖으로 날아간 수학" 독후감
    세상 밖으로 날아간 수학워낙 유명한 책이라 읽어본 적은 없어도 알고는 있는 책이었다. 인터넷 서점 같은 곳에서 진작에 이런 책을 내지 않았냐는 식의 서평을 많이 본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이 원래 수학 수업에 쓸 계획으로 쓰였다는 사실은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셔서 처음 알았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소설을 좋아했기 때문에 확실히 이런 식으로 수학을 배웠다면 외울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머리에 남았을 것 같다. 수업 시간에는 이야기로 수학을 배우지 못했지만, 부모님께서 수학 관련 소설을 많이 사주셨던 것이 기억난다. 아직도 기억나는 책의 제목은 ‘피타고라스 구출 작전’이었다. 정말 마르고 닳도록 읽었다. 그래서 수학적 내용에는 관심이 없었는데도 이야기 전개를 기억하려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공식들이 머릿속에 들어왔던 것 같다. 수학적 이야기를 활용하는 것은 아이들이 수학을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게 다가갈 방법인 것 같다. 이건 아주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아이들이 수학에서 활용 문제를 일반 계산 문제보다 더 어려워했던 것 같은데 이렇게 공부하면 그 반대가 되리라 생각한다.책의 서문에 수학은 사람이 만들어낸 문화라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한 번도 수학이 문화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학에 그것을 만들어낸 인간과 사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 그래서 그것이 하나의 문화로서, 역사로서 사람들에게 공유된다는 것, 이 책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가장 큰 깨달음이라고 생각한다.책을 읽는 내내 떨쳐낼 수 없는 위화감이 있었다. 그 이유를 두 번째 이야기인 벽돌과 면적에서 확실히 알아냈다. 나는 분명히 수학, 책을 읽고 있었는데 마치 사회·과학책을 읽고 있는듯한 기분이었다. 벽돌과 면적 챕터의 첫 페이지에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 이야기가 나온다. 수학 관련 이야기는 한 글자도 없다. 도시국가의 탄생에 관해서 말하는 것은 마치 역사 공부를 하는 것 같았고, 두 개의 큰 강이 흘러 흙과 모래를 운반하고 그것이 하구에 쌓여 비옥한 삼각주가 되었다는 내용은 마치 지리공부 같았다. 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굉장히 감동하였던 것 같다. 학문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 책이 증명하고 있었다.또 하나 굉장히 놀랐던 것은 이야기가 생각보다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갈등구조가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었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은원관계와 갈등상황들이 모두 고려되어 이야기가 치밀하게 짜여졌다. 벽돌공 이야기의 예를 들자면 우파가 아버지를 잃고 벽돌을 만들기 시작한 것, 왕을 만나 땅 넓이를 계산할 수 있게 만들자 사람들의 원망을 산 것, 왕이 세금을 높이자 땅 면적을 계산할 수 없게 만들기 위해 땅의 모양을 사다리꼴이나 원으로 바꾼 것, 그리고 왕이 세금을 다시 내리자 땅을 원래 모양으로 되돌리는 데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등등 이야기가 물 흐르듯이 흘러간다. 그런데도 전혀 허무맹랑하지 않고 현실성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너무 현실성 있어서 당황스러운 파트도 있었다. 마지막 챕터는 주사위로 나라를 멸망시킨 왕의 이야기였는데 그 챕터의 서문 격인 글에, 그러니까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나오는 글에 도박이나 복권과 같은 단어가 적나라하게 쓰인다. 이런 이야기를 해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인 이야기도 마찬가지였다. 계략, 사기, 사기꾼 등의 단어를 대놓고 쓰면서 내용이 전개되었는데 역시 당황스러웠지만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결벽증 있는 사람처럼 굴었나 싶기도 했다. 아이들도 알건 다 알고 있기도 하고 훨씬 흥미진진하기도 했다. 오히려 사기꾼의 입에서 ‘주사위게임으로 승리하기는 힘들다.’는 말도 나오니 교훈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확률상 도박으로 이기기 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 그것에 빠질 확률도 낮아지리라 생각한다.
    독후감/창작| 2020.12.25| 2페이지| 1,000원| 조회(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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