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모습으로오래 사는 삶의 쟁취는미래의 인류에게 긍정적일까?인류의 역사는 영생을 위한 행위의 연속이다. 종교는 유한한 인간의 삶을 사후세계라는 일종의 영원한 삶으로 연결하기 위하여 탄생했다. 의료기술 발전의 역사 또한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의학의 발전은 백세시대라는 새로운 용어를 사회에 각인시켰다. 그런데 문제는 현대의학의 한계로 ‘백세시대’의 삶은 완벽한 무병장수가 아닌 불안정한 유병장수의 형태에 가깝다는 것이다.영화 ‘인 타임’에서는 유전자 조작으로 25살 이후 노화가 멈추고 시간을 돈처럼 재화를 사고파는데 사용하는 인류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실제 세계에서 영화 ‘인 타임’처럼 시간을 돈처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인간 유전자의 비밀을 밝혀서 20대의 얼굴로 100살까지 사는 인류의 모습은 충분히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20대의 얼굴과 신체로 100살까지 사는 미래 인류의 모습과 2020년 현재의 삶은 어떻게 다를지 생각해보자. 인간은 20대의 젊은 모습을 이용하여 다양한 발전을 시도하게 될 것이고, 독거노인, 노인 혐오, 노인 빈곤 등 노인과 관련된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출할 일도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다.직장에 정년이 있고 국가의 정책에 노인 복지가 있는 이유는 인간은 노인이 되면 더는 노동을 통해 생산을 해내기 어려운 쇠약한 몸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인간이 젊은 모습을 평생 누릴 수 있다면, 직장에서 정년은 사라질 것이고,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한 정책은 사라질 것이다. 정년이 사라진다는 것은 노인들도 평생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 종사하며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는 뜻이며, 노인들을 위한 정책이 사라진다는 것은 그만큼의 세금을 다른 부분에 투자할 수 있다는 뜻이다.물론 노인들이 평생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사회는 젊은 세대들이 쟁취할 기회가 적어진다거나 젊은 세대와 노인들이 직접 부딪힐 일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 사회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이 많은 노인과 경쟁해야 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인들이 평생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배운다면 다양한 직종과 산업이 생겨날 것이며, 노인과 젊은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일하기 때문에 활발한 소통을 통해 갈등을 예방하게 될 것이다.나는 ‘젊은 모습으로 오래 사는 삶의 쟁취는 미래의 인류에게 긍정적일 것이다’라는 주장을 내세워 그 이류를 말하고자 한다.현대 사회에서는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고, 다양한 산업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직업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는 한 직종에서만 일하지 않게 되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졌다. 그런데도 노인들은 신체적 문제 혹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에 소극적이다.특히 노화가 사고방식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현대 사회에서 인건비 감소를 위해 도입하고 있는 키오스크를 노인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성윤정·이원우·서가현·임진서·전성원·양영애의 연구에 따르면 인지능력이 정상범주에 있는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사용을 조사했음에도, 대다수가 키오스크의 사용을 힘들어했다고 한다. 노인들은 젊은이보다 수동적인 태도를 가져 문제 상황을 줬을 때 회피하는 성향이 있으므로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이경은·이완정·최기홍·김현택·최준식의 연구에서는 자신의 노화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사람에 비해 부정적인 사람이 각종 수행 결과가 저조하다고 한다. 이는 실제 본인의 능력이 과제를 충분히 수행해 낼 수 있음에도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만약 젊은 신체와 모습으로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면, 쇠약해진 신체가 만드는 불편함이 사라질 것이며 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능력 발휘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이 사라질 것이다.젊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을 얻은 미래의 인류는 노화로 인한 부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서 어떠한 과제가 주어졌을 때도 회피하지 않고 맞닥뜨리는 도전적 사고방식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과학이 폭발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이 폭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의 교육 수준의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래의 인류는 나이가 들어도 계속해서 도전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한 직종이 아닌 다양한 일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인류는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하고 있어도 다른 일에 도전하기 위해 다시 대학에 가거나, 더 깊이 배우기 위해 대학원을 가는 등 배움이 심화되고 활발해질 것이다. 대학과 대학원의 진학률이 높아지고 배움이 활발해진 사회는 한층 융합되고 심화된 산업을 형성할 것이다.젊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미래의 인류는 또한 문화와 예술을 폭발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이성림·하지경은 노인들은 젊은이들과 비교하면 문화생활에 지출하는 비용이 현저히 적다고 말했다. 이는 경제적 활동을 활발히 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젊은 시절 모아둔 돈이나 연금을 철저히 생활비로만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 젊은 모습과 신체를 가지고 평생 다양한 일에 도전하며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미래의 인류는 젊을 때 돈을 모아 노후를 대비하는 일은 거의 사라질 것이다. 따라서 의식주에 집중했던 소비는 점차 삶의 질을 높이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소비로 향할 것이다. 그곳이 바로 문화와 예술이다. 현재 각종 뮤지컬, 연극, 뮤직 페스티벌 등의 공연의 주 소비자는 젊은 세대들이다. 만약 젊은 모습의 노인 또한 이 소비자 계층에 포함되기 시작하면, 소비자가 늘어난 문화·예술 분야는 더욱 큰 규모로 산업을 확장하기 시작할 것이고 이는 곧 높은 수준의 문화와 예술을 즐기며 한층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노인 복지 제도가 필요 없어진 미래의 인류는 노인 복지에 들어갈 세금을 다른 곳에 투자하여 더욱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 2018년 노인 복지 예산은 기초연금만 계산하더라도 9조 8399억 원이다. 현재 저출생으로 인해 노인 복지 세금을 위한 젊은 세대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인 복지 예산이 사라진다는 것은 젊은 세대들이 국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노인 복지 예산은 교육 지원, 육아 복지, 실업자 복지 등 다양한 복지 사업으로 투자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누군가는 노인들이 활발히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 젊은 세대들의 기회를 빼앗거나 젊은 세대들과 직접 부딪힐 일이 많아 현대 사회보다 더 심각한 세대 간의 갈등을 유발할 것을 우려한다. 그러나 오히려 노인과 젊은 세대들이 어우러져 만드는 사회는 활발한 소통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려하는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세대계층론이 세대갈등과 관련하여 제시하는 네 가지의 갈등원인 요인-공통의 역사적 경험부재에 따른 의식의 차이, 경제불황에 따른 경제적 갈등, 정치적 이념성향의 차이, 세대 간 소통부재-가운데 이 연구가 대상으로 하 고 있는 70대 및 20대 연령집단과 70대 전후세대 및 20대 N포세대는 모두 소통부재를 세대갈등의 주요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치하고 있다.위의 인용문은 노인과 젊은 세대의 주요 갈등원인은 살아온 경험에 따른 세대 차이가 아니라 소통의 부재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노인과 젊은 세대가 활발히 부딪히고 소통하는 미래의 사회는 갈등이 사라지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더욱 풍요로운 사회가 될 것이다. 또한, 미래의 노인은 평생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제활동을 하므로 다양한 산업과 직장이 생길 것이고, 이는 결국 노인이 젊은 세대들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와 노인 모두 다양한 기회를 쟁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서론에서 언급했듯, 인류의 역사는 오래 사는 삶을 위한 행위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젊은 모습의 유지는 인간이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적극적으로 살 수 있는 원천이 된다. 젊은 모습으로 노인의 나이까지 살 수 있는 삶의 쟁취는 미래의 인류에게 과연 긍정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