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형식주의 비평1. 개관문학에는 인간의 사상과 감정이 들어있다. 작가는 사람의 인생을 모방한 허구적인 이야기를 창작하여 개연성 있게 구성하기 때문이다. 즉 문학은 우리의 인생이다. 따라서 문학 비평은 작품을 정의하고 그 가치를 분석, 판단한다는 사전적 정의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비평은 우리의 인생을 뜯어보는 과정이므로 사람과 세계에 대한 탐구와 해석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이 문학 비평의 진정한 의미이자 목표이다.비평이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개인의 주관이 개입된다. 그래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주의 비평, 문화 사회학적 비평, 심리주의 비평 등 다양한 비평의 존재도 이러한 개인적인 차이에 의해 생긴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런 다양한 비평의 갈래들 중 이번 문서에서 다룰 것은 ‘러시아 형식주의’에 대해서다.형식주의 비평이 나오기 전부터 행해지던 문학 연구는 작가의 의도나 독자의 수용, 그리고 창작 맥락 등 작품의 외적인 요소에 초점을 둔 연구였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문학 그 자체에만 몰두하자는 관점을 필두로 문학 연구의 새 지평이 열리게 되는데 그 시작이 바로 ‘러시아 형식주의’다. 문학이 언어로 만들어진 예술임을 강조하면서 작품 그 자체의 구조 분석에 치중해야 한다는 이 이론은 신비평과 구조주의 비평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론을 정립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문학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 형식주의에 대해 지금부터 자세히 파고들자 한다.2. 본론먼저 러시아 형식주의의 탄생 배경과 그 전개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러시아 형식주의는 191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약 20년간 이어져 왔다. 러시아의 의 로만 야콥슨과 의 쉬클로프스키, 브룩스, 아이헨바움 등은 당시 러시아 문학에 만연해 있던 상징주의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이들은 상징주의에 대해 비평의 과학성을 내세우며 문학의 자율성과 독자성을 강조하는 식으로 상징주의에 맞섰다. 이러한 반발을 계기로 시작된 러시아 형식주의는 문학 작품을 작품 내의 언어를 기반으로 연구하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다 1920년대에 들어서는 그 연구 범위가 점차 넓어져 작품의 문체, 구성, 이야기 수법 등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평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큰 난항을 겪게 되는데 바로 혁명의 바람이었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형식주의와 그 학자들은 탄압을 받으며 흔들리게 되고 결국 해외 망명을 선택한 것이다. 러시아에서는 스탈린이 집권하면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공식 강령으로 자리 잡게 되고 사실상 형식주의는 막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주의의 끝은 러시아에서만 해당하는 이야기였고 해외로 망명한 학자들의 교육과 전파로 인해 러시아 형식주의는 신비평과 구조주의에 영향을 주면서 그 맥을 이어갔다.다음은 형식주의의 이론 및 비평용어에 대한 것이다. 이들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외부적인 요인을 중요시하던 기존의 문학관을 비판하며 참신한 표현과 예술적인 문학성 및 표현사의 드러내기 기법 등을 강조하고 있다.(1) 시어와 일상어의 구분기법에 중점을 두는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은 문학을 언어의 예술적 사용으로 보았다. 실용적인 일상어에서 벗어나 왜곡당함으로써 언어의 예술적 사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일상어란 의사소통에 사용되는, 즉 일상에서 쓰이는 흔한 용도의 언어를 뜻하고, 문학적인 언어는 따로 심미적 의미를 담고 있는 언어를 말한다. 문학적 언어는 사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공한다고 했으며, 그런 의미에서 일상어와 시어는 다르다고 구분을 지은 것이다.(2) 낯설게 하기앞서 얘기를 했듯 일상어와 문학의 언어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낯설게 하기는 이러한 인식을 기반으로 출발한 이론이다. 슈클로프스키는 일상어가 의사소통을 위해 쓰이기 때문에 습관적이고 자동적인 특성을 가지는 반면 문학의 언어는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드는 개념이라고 했다. 그는 일상적인 인식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인식의 공간을 창조하고 보여주는 것이 문학 언어의 특성이라고 하였다. 같은 것을 표현해도 일상언어를 사용해 표현했을 때와 문학 언어를 사용해 표현했을 때 사용되는 언어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의미로 각 두 언어는 인식을 제시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때 문학적 언어는 기존에 쓰이던 일상언어의 사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컨대그러므로 예술가들은 습관적이고 기계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새롭고 낯선 상태에서 대상의 감각적인 결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의 언어는 일상적 낯익음의 용법을 배제하고 보다 낯선 용법을 사용하여 지각의 신선함을 회복해야 한다. 이 낯설게 하기 의 본질은 문학적인 기교에 있는데, 익숙한 행동들을 느리게 하고 연장하고 또는 중단시킴으로써 낯설게 되는 방식들에 주목한다. 이렇게 행동을 지연시키고 늘리는 기교로 인해 우리는 그 행동들을 주목하게 되며, 익숙한 광경과 움직임을 더 이상 자동적으로 인식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이 바로 ‘낯설게 하기’이다.(3) 지배소문학 작품은 여러 요소가 전경과 배경의 관계 속에서 구성되는 역동적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야콥슨은 지배소를 후기 형식주의자들의 중요한 개념으로 간주하면서 그것을 ‘다른 나머지 요소들을 지배하고 결정하며 변형시키는, 예술 작품의 중심적인 요소’로 정의하였다. 지배소는 작품의 통일성이나 총체적 질서를 가능하게 해준다. ‘낯설게 하기’의 개념 자체에는 변화와 역사적 발전이 함축되어 있다. 지배소의 이러한 역동적 개념은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에게 문학사를 설명하는 유용한 방법을 제공해 주었다. 시적 형식은 제멋대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소의 변화’의 결과에 의해 그렇게 되는 것이다. 야콥슨은 어느 특정 시대의 시학은 특정 ‘지배소’에 의해 지배될지 모른다는 흥미로운 이론을 피력하였다.다시 말해 문학의 장치들 간에 일군의 지배소를 앞서 드러내서 전경화하고 나머지 요소는 후경으로 삼아 전체적으로 체계화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배소의 변화는 특정한 텍스트 안에서뿐만 아니라 특정한 문학적 시대 안에서도 작용한다.(4) 전경화러시아 형식주의자인 무카로브스키가 낯설게 하기 개념을 발전시킨 용어이다. 문학 작품이란 여러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것들은 모두 상호 관계를 맺게 된다. 그러한 요소 중에서 일군의 지배소들을 전경화하고 나머지 요소들을 후경으로 격화시킨다.즉, 의미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문학 속에서의 일련의 요소들 중 작가가 강조하고 싶은 것을 크게 부각하고, 그 외의 부수적인 것들을 배경으로 깔아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사진을 찍을 때 핵심 대상을 더욱 선명히 하기 위하여 후경을 흐릿하게 하거나, TV 드라마에서 주인공에 반대되는 악역을 내세워 주인공을 더욱 두드러지게 강조하는 예에서 흔히 살펴볼 수 있다. 무카로브스키는 언어의 인식적 기능과 표현적 기능을 구별하면서 언어의 표현 면이 우세할 때 표현을 전면에 내세우는 수법에 의해 언어가 보통의 사용법에서 이탈하여 언어는 시적, 혹은 미적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5) 파블라와 슈제트토마셰프스키는 산문 양식에 있어서 낯설게 만들기와 전경화의 관점에 따라서 사건과 구성을 파블라와 슈제트로 설명하고 있다.파블라는 이야기의 개념으로 가공되지 않은 사건 그대로를 의미하며, 슈제트는 플롯 즉 작가가 그 이야기를 어떻게 구성했는가를 의미한다. 형식주의에서의 파블라, 즉 플롯이란 서사 작품에서 자연적 시간 순서를 파괴하여 현재에서 과거로 역행한다든지, 인과 관계의 순서를 전도하여 원인보다 결과를 먼저 제시한다든지, 3인칭 소설에서 2인칭의 일화를 삽입한다든지, 여러 가지 여담을 넣는 등, 작가가 사물이나 사건을 제시하는 다양한 기법을 의미한다.(전통적인 플롯의 개념과는 다르다.)이러한 시도로 파블라는 파괴되거나 좌절되며 낯설게 만들기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이 너무도 당연하다고 여겨온 기존의 인식을 깨뜨리고, 같은 이야기 재료를 작가가 어떻게 변형된 구조로 만들어 내는가하는 것이 바로 형식주의에서의 파블라(플롯)의 개념이다.(6) 테마와 모티프테마는 한 작품 속의 언어적 자료를 요약하고 통일시키는 사상이나 주제다. 이 테마는 작품 속의 언어적 자료를 요약하고 통일시키는 사상이다. 문학 작품을 쪼개고 쪼개었을 때, 글 전체, 문단, 문장 등으로 나누어지고 각각은 나름의 테마를 갖는데, 이때, 주인공이 죽었다. , 저녁이 되었다. 와 같이 더 이상 나눌 수 없이 쪼개어져, 더 이상 축소할 수 없는 부분에 이르게 된다. 바로 이 부분의 테마를 모티프라고 부른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경우 각각의 문장은 사실상 그 자체의 모티프를 갖고 있다고 하겠다.이 각각의 모티프들은 글의 구성에서 미적 기능을 담당하거나, 주인공의 성격을 특징짓거나, 꾸며낸 사건이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하거나 하는 기능을 해야만 글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여기에서 글에 들어갈 만한 자격 조건이 있다는 것을, 글에 들어갈 동기를 부여해 준다는 의미로 그 자격을 동기화라고 한다.(7) 소격효과소외효과(소격효과)란 브레이트가 창안한, 연극에서 현실의 친숙한 주변을 생소하게 보이게 하여 극 중 등장인물과 관객과의 감정적 교류를 방지하게 하는 것이다.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소외효과를 인간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하여 충격적인 것, 즉 설명이 필요하며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없는 그 무엇으로 제시하는 수법이라고 정의했다. 소외효과의 목적은 관객이 무대의 사건에 대해 연구하고 비판하는 태도를 갖게 하는 것이다. 즉 일상적인 것을 예기치 못한 것으로, 극적 환영을 깨트림으로써 무대 위의 사건에 대한 새롭고 친숙하지 않는 태도를 갖게 하는 것이다. (낯설게 하기)
인천의 한 기도원에서 지적장애인이 숨을 거두었다. 자신을 돌보던 도우미에게 폭행당한 뒤 의식을 잃은 채 욕실에 방치됐기 때문이다. 대구 장애인 시설에서 거주하던 중증장애인 한 분은 식사 시간 보다 일찍 개인 밥상을 폈다는 이유로 사회복지사에게 폭행을 당했다. 경기도의 어떤 학교에서는 지적 장애 학생에게 신발로 밟은 젤리를 먹이게 하는 등 잔인한 학교폭력이 일어났고, 대전에 사는 지적 장애인 한 분은 화장실에 감금된 채 빨랫방망이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범인은 친모와 활동지원사였다. 앞서 소개한 사례들은 근 3년간 전국 각지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폭행 사례들 중 몇 개를 선정한 것이다.장애인에 대한 폭행과 인권에 대한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장애인의 인권과 관련된 사건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되는 원인은 무엇일까?첫째 지적장애인들은 자기 의사를 정확히 알리지 못한다. 이들은 폭행을 당해도 반항하는 경우가 드물고 가해자가 무섭게 협박을 하면 그것을 그대로 믿어 도움을 요청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가해자는 이런 지적장애인들의 특성을 교묘히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다.둘째 지적장애인들을 상담할 수 있는 전문 상담사가 부족하다. 일반 상담과 달리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사는 좀 더 다른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장애인 관련 상담에 종사하려는 사람의 수는 현저히 적으며, 따라서 현존하는 지적장애인 전문 상담사의 수는 일반 상담사 수에 비해 모자를 수밖에 없다.셋째 재가 복지의 경우 한 장애인을 돌보는 사람은 그 장애인의 가족이 주가 된다.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과 차별화된 복지제도가 필요한데 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천편일률적인 복지행정을 펼치는 정책에도 문제가 있다.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형평성 있는 복지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오랜 세월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다. 어쩌면 앞서 나열한 문제들의 핵심일 수도 있다. 겉으로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똑같이 대한다고는 하지만 깊숙이 자리 잡은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은 튼튼한 울타리다. 절대로 넘을 수 없고 넘으려면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장애인들은 계속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
하루 종일 오감 열고 생활하기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기상 (내방)파란 벽지, 보름달 같은 전등, 흐트러지고 구겨진 이불과 배게, 아보카도 모양의 인형,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깔끔한 방의 풍경윗집의 공사 소리, 드릴 소리와 망치질 소리, 핸드폰 알람의 음악 소리내 입 냄새, 한방 향기가 나는 샴푸 냄새침이 마르면서 나는 텁텁한 맛, 씁쓸한 맛배개와 이불의 부드럽고 포근함 촉감, 인형의 말랑한 촉감, 얼굴 기름의 미끈미끈함강의 시간컴퓨터 화면의 밝기, 교수님의 얼굴, 무수한ppt 화면들, 교수님 너머로 책장에 빽빽하게 꽂혀 있는 많은 수의 책들교수님의 나긋나긋한 목소리, , 메모할 때 연필의 사각사각 하는 소리진하게 우려 낸 커피 향,아메리카노의 쓰고 신맛의자 등받이의 푹신한 쿠션, 종이책의 질감, 눈이 시림.저녁 식사(저녁: 마파두부)대파의 싱싱한 초록색, 마파두부의 새빨간 양념과 고추기름, 그릇의 알록달록한 그림들, 불룩하거나 평평한 모양의 그릇들, 수저와 젓가락에 새겨져 있는 꽃나무 문양칼로 식재료를 썰 때 나는 아삭한 소리, 칼과 도마가 부딪힐 때 나는 ‘딱딱딱’소리, 재료가 기름에 볶아질 때 나는 지글지글한 소리, 김치를 씹을 때 나는 아삭한 소리, 시끄러운 티브이 소리, 수저와 젓가락이 식기에 부딪히면서 나는 쨍한 소리들, 가족들과의 대화 소리양파와 대파, 마늘, 고춧가루의 매운 냄새, 기름에 파가 볶아질 때 나는 냄새, 잘 익은 김치의 시큼한 냄새마파두부의 얼얼한 매운맛, 김치의 시큼한 맛,두부의 촉촉하고 물컹한 질감, 음식을 조리할 때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운동 시간유튜브 영상 속 트레이너들의 날씬하고 근육질인 신체들, 다양한 운동 자세들가쁜 호흡 소리, 심장 박동 소리내 땀 냄새매트리스의 푹신함, 축축함씻을 때거울 속 나의 모습,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 하얀 거품쏴아아 하는 물소리, 양치할 때 나는 치카치카 소리, 세수할 때 나는 첨벙첨벙 소리비누와 샴푸 냄새치약의 달달하고 따가운 맛거품의 부드럽고 가벼움, 물의 따뜻함, 욕실의 습한 느낌, 씻을 때의 상쾌함기상: 요즘 제일 먼저 나를 깨우는 것은 윗집의 공사 소리다. 드릴 소리와 망치질 소리가 아주 거슬린다. 거기다 알람의 음악 소리가 더해져 늦잠을 자고 싶어도 잘 수가 없다. 짜증스러운 기분에 마른세수를 하니 얼굴 기름 때문에 미끈거린다. 아침부터 시끄러운 소리로 인해 잠은 확실히 달아났지만 조금 더 침대에 누워 배개와 이불을 손바닥과 손등으로 문지른다. 부드럽고 포근한 촉감이 좋다. 아보카도 모양 인형의 말랑한 느낌도 최고다. 침대에 누워 잠시 내 방을 둘러보고 있으면 파란색 벽지와 보름달 같은 커다란 전등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잠버릇이 험한 탓에 이불과 배개는 항상 구겨지고 흐트러져 있지만, 그것들을 제외하면 내 방은 늘 정리가 잘 되어 있어 깔끔한 풍경을 유지하고 있다. 누워있다 보면 스멀스멀 올라오는 냄새가 느껴지는데 바로 입 냄새와 샴푸 냄새다. 침이 마르면서 나는 텁텁하고 씁쓸한 맛이 혀에 감돌고 입 냄새가 올라온다. 한방 샴푸의 한약재 냄새 또한 코끝에서 맴돈다. 일어나서 좀 씻어야겠다.강의 시간: 컴퓨터 화면 속 교수님의 열정적인 얼굴이 보인다. 그리고 그 너머로 책장에 빽빽하게 꽂혀 있는 많은 수의 책들이 인상 깊다. 나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출석 체크가 끝나고 무수한 장수의 ppt들이 화면으로 쏟아진다. 검은 글씨와 하얀 배경이 깔끔하다. 교수님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대조되게 내 손은 연필로 빠르게 무언가를 메모한다. 연필 쓰는 습관을 들이는 중인데 사각사각하는 소리가 듣기 좋다. 교재의 페이지를 넘길 때면 손끝에 느껴지는 종이책의 질감이 좋다. 손으로 한 번 쓱 훑어내리면 종이의 부드러운 감촉이 전해진다. 수업이 끝나고 의자에 편하게 기대어 앉아 눈을 감는다. 컴퓨터 화면의 밝기가 밝아서 눈이 시리기 때문이다. 의자 등받이의 푹신한 쿠션 덕분에 긴장이 풀어진다. 커피를 진하게 우려낸 탓인지 방안이 커피 향으로 가득하고 그 향기에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커피 향이 제일 좋다. 다음 수업을 위해 커피를 마시는데 아메리카노의 쓴맛과 신맛이 느껴진다. 다음 수업도 힘을 내야겠다.저녁 식사 시간: 오늘의 저녁은 마파두부다. 양파와 대파, 마늘, 고춧가루 등 매운 재료들이 많아 매운 냄새가 코를 찡하게 한다. 여러 재료 중 대파의 싱싱한 초록색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양파와 대파를 썰 때마다 아삭한 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 칼과 도마가 부딪힐 때마다 ‘딱딱딱딱’ 소리가 들리는데 시원하고 통쾌하다. 두부는 언제나 젖어 있다. 촉촉하고 물컹한 질감 때문에 재료 중에서 제일 연약해 보인다. 손질한 재료들을 기름에 넣고 볶는데 지글지글한 소리가 맛있게 들린다. 조리할 때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 파기름 냄새가 은은하게 퍼진다. 요리를 끝내고 나는 상을 차린다. 평평한 접시에 배추김치를 꺼내 담는다. 시큼한 냄새는 언제나 맡아도 질리지 않는다. 불룩한 그릇에 담긴 마파두부는 제법 맛있어 보인다. 새빨간 양념과 고추기름이 군침을 돋게 한다. 얼얼하고 맵지만 맛있다. 잘 익은 배추김치는 씹을 때 아삭하고 시큼하다. 우리 가족은 항상 티브이를 틀고 밥을 먹기에 티브이 소리와 대화 소리가 섞여 있다. 젓가락과 숟가락이 그릇에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까지 더해져 활기차다. 식사가 끝난 후 설거지를 하면서 수저와 젓가락에 새겨져 있는 그림을 본다. 꽃나무 그림인 것 같다.
페미니즘적 문학비평페미니즘은 ‘여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뜻의 라틴어 ‘페미나’에서 유래된 말이다. 페미니즘은 남성 중심의 이데올로기에 대항하며, 사회의 각 분야에서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이론이자 사회 운동이다. 여성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을 얘기하며 직장이나 가정에서의 평등과 권리를 찾고자 했다. 이러한 여권신장 운동 흐름에 영향을 받아 페미니즘 문학비평이 유행한다.페미니즘 비평은 기존의 체제들이 남성중심적이고 성의 차별과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사회라는 것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된다. 여성과 남성의 이해 기준이 차이가 아닌 차별로 작용하여 남성보다 못한 열등한 존재로 대우받았다는 문제의식은 문학계에서도 화두가 되었다. 문학의 세계에서 여성 작가들과 독자는 언제나 불리한 입장에 서 있었고 그러한 불합리함이 자각되기 시작하며 페미니즘적 문학비평이 주목받는다.페미니즘 비평은 다음의 세 가지 관점에서 여성을 인식한다.첫째, 여성의 독자성, 특수성, 주체성을 인정하여 생산물의 가치로서가 아닌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서 인정받으며 여성의 고유한 역할이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둘째, 여성의 인간적 존엄성과 권리를 왜곡하는 문화적 편견 및 오류를 거부한다는 것.셋째, 사회구조 및 여러 가지 조건들이 여성의 삶을 억압해 왔음을 인식하고 억압의 조건들이 변화됨으로써 여성의 지위에 변화가 일어나며, 또한 여성은 그 변화가 가능하며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노력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런 식으로 문학작품 속의 왜곡된 여성상을 바로 잡으며 페미니즘 비평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관점을 기본으로 페미니즘 비평은 성별연구,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정신분석 페미니즘, 흑인 페미니즘, 레즈비언 페미니즘의 양상으로 나뉘어 진다.그 첫 번째 주요 양상으로 ‘성별연구’가 있다. 성별연구는 한 개인의 성별이 문화와 사회 속에서 결정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며 남성성과 여성성이 특수한 시간과 장소에 따라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가에 관심을 가진다. 이 성별연구에는 두 개의 주장이 있다. 성별이 가치체계와 언어구조를 포함하는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주장이 있고, 여성적 차이라는 개념이 오히려 여성 억압을 초래했다며 그 차이를 초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 중에 두 번째의 의견이 확대되고 있으며, 어떤 영역에서는 이 성별연구가 페미니즘을 대체하기도 한다.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은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이 교차하여 발생한 이론이다. 개인의 가능성을 저지하는 원인을 사회체제에서 찾고 그러한 조건들로부터 개인을 해방시킨다는 목표가 기본으로 깔려있다. 그래서 이를 기반으로 성의 억압 문제 또한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풀어보려는 것을 목표로 한다.세 번째로 정신분석 페미니즘은 정신분석학적으로 여성 억압을 설명한다. 남성은 성적 대상에게 공격성과 정복 욕구를 드러내는 반면, 여성은 성적인 면에 있어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는 특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사디즘을 남성적인 습성으로, 마조히즘을 여성적인 습성으로 규정하며 남성의 능동성과 여성의 수동성을 연관 짓는 것이다. 정신분석의 방법으로 남녀의 차이와 성별의 구성을 분석하면서 여성에 대한 억압과 지배의 근원을 인간의 무의식에서 발견하려고 한다. 따라서 정신분석 페미니스트들은 가부장적 사회의 남성성과 여성성은 유아기와 어린 시절의 무의식에서 형성되며 이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경험과 언어적 습관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마지막으로 소수집단 페미니즘의 비평이 있다. 소수집단의 페미니즘은 다시 말해 흑인과 동성애(주로 레즈비언)의 페미니즘을 뜻한다. 서양의 문화에서 흑인과 동성애자는 질타받는 존재다. 그들은 사회의 억압 속에서 그들만의 페미니즘을 전개한다. 흑인 페미니즘은 성차별뿐만 아니라 인종차별, 그리고 계층 갈등에 이의를 제기한다. 이들은 민속예술 속 흑인 여성의 창조력을 확인하고 노예 이야기에서 흑인 여성 작가들의 자서전을 발굴한다. 그럼으로써 백인 중심 페미니즘의 이중성, 흑백 혼혈아의 비극 등을 발견하며 흑인 여성의 해방에 관심을 가진다.
감상문‘시스터액트’는 수녀원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 영화이다. 수녀원과 코미디는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다. 결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진지한 느낌의 수녀원과 코미디가 이 영화를 통해 어우러진다. 그렇지만 단순히 웃음만을 그려낸 영화가 아니다. 그 속에서 성장과 감동을 담아낸 교훈을 주는 영화이기도 하다.이 영화의 주인공 들로리스는 리노의 카지노에서 일하는 삼류가수이다. 들로리스는 자신의 애인인 빈스의 살인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그렇게 빈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들로리스는 살인사건을 경찰에 신고한다. 이에 경찰은 그녀를 증인으로 세우기 위해 빈스가 찾아내지 못할 수녀원에 들로리스를 보호하기로 한다. 수녀로 위장하여 수녀원에 들어간 들로리스는 수녀원의 규칙에 적응하지 못하고 답답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들로리스는 새벽에 수녀원을 나와 일탈을 시도했지만, 원장 수녀에게 들키게 된다. 이 사건으로 들로리스는 수녀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원장 수녀에게 사정한다. 그 결과 들로리스는 성가대 활동을 조건으로 수녀원에 남게 된다. 문제가 많은 성가대에 지휘자를 맡게 된 들로리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가대를 이끌어 나간다. 들로리스가 참여하게 된 후 성가대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시간을 즐겁고 흥겨운 분위기로 만들어 사람들의 발길을 늘린다. 이 장면을 통해 스스로에게 내제되어 있는 개성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기세를 몰아 교황님까지 성가대의 무대를 찾아오게 된다. 그런데 무대 전 빈스로부터 납치를 당하게 된다. 이에 수녀원들의 수녀들은 들로리스를 구하기 위해 리노를 찾아간다. 이 장면에서 들로리스에 대한 원장 수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무사히 구출된 들로리스는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친다.‘시스터액트’는 자칫 무겁고 딱딱할 수 있는 종교음악을 주인공만의 재능과 개성을 살려 신나는 분위기로 바꾸어 기존의 종교음악에 대한 편견을 깨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원장 수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가대를 지도해 나가며 성공으로 이끈 주인공의 리더십이 엿보인다. 부족한 단원들을 지적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닌 격려하고 믿으며 단원들의 능력을 발견해내는 이상적 리더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단지 노래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이 일은 주변의 상황뿐 아니라 주인공 자신의 모습도 변해 가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은 발전하고 변화할 수 있는 무궁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또한 들로리스와의 첫 만남에서의 원장 수녀의 태도와 시간이 지날수록 들로리스를 인정하는 원장 수녀의 태도는 외면만 보고 사람을 판단했던 지난날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오히려 편견 없이 모두를 바라보고, 사람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진 주인공 들로리스가 원장 수녀보다 더 수녀 같은 면모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이렇게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수녀들과 삼류가수 주인공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