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서는 전통적으로 사춘기 시절의 반항이 필연적이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사춘기 시절의 반항은 모두에게나 일어나는 필연적 현상이 아닌, 개연적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논쟁은 누구도 일반화할 수 없는, 결론이 정해지지 않은 물음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부모님과 친구처럼 지내는 친구들은 반항 없이 순탄하게 넘어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를 사회학적 상상력과 연관 지어서 생각해보면, 사춘기 시절을 겪는 자아와, 이를 둘러싼 세계 중에서도 가정환경과, 사회의 풍토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나도 사춘기 시절 반항을 했었는데, 우리나라처럼 중2병이라는 단어를 만연하게 사용하고, 학생들에게 “너도 곧 중2병 오겠네”라는 식의 발언을 듣다보면, 그럴 생각이 없었던 나 또한 저런 류의 발언을 계속 듣다보니 그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반항을 하였었다. 이처럼 모든 사람들이 겪는 필연적인 현상이라기 보다,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따라 다른 개연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루소는 쇠사슬에 묶인 채 국민으로 살아감과 동시에, 우리를 속박하는 국가라는 공동체에 속하면서 그들이 주인이라고 믿는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회질서를 근거로 들 것이다. 인간은 자연상태에서 사회상태로 오면서 사회계약을 맺었는데, 이 과정에서 인간은 가지고 있던 본래의 선함을 잃어버렸기에 쇠사슬에 얽매였다는 것인데, 이 사회 계약을 통해 형성된 국가는 국가 구성원들이 능동적으로 공공의 행복을 위해서 일반의지를 가지고 행동하고, 여기서 맺은 사회계약은 누구에게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 맺은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주인이라고 믿는 것이다. 또한 국가로부터 사회 질서를 제공 받는다. 사회 질서는 모든 권리에 바탕이 되는 신성한 권리인데, 국가는 법으로 사회 질서를 유지한다. 이에 대한 대가로 국민은 국가에게 자유와 권리를 양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가에 속함에 따라 쇠사슬에 묶인 채 살아가지만, 그로 인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가이기에,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