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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초급한문 a+받은 레포트 (원문의 현대적 의미 평가, 감상)
    매해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인사청문회에서는 대통령이 임명할 고위공직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등을 심사한다. 한국에서 고위공직자는 일반인보다 더 높은 윤리성을 갖춰야만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에 (이는 終身食魚가 공유하는 가치관과 일맥상통한다) 이를 위해 인사청문회가 도입되었다. 하지만 후보자의 리더십이나 전문성, 정책 방향을 점검하려던 본래의 도입 취지와 달리 도덕성 검증에만 치우쳐 수십 년 전의 사소한 잘못으로 꼬투리를 잡으며 인신공격에 준하는 발언이 빈번하다. 공인이 갖춰야 할 덕목은 사인의 경우보다 더 엄정하게 책정되어 있고, 이는 그들을 향한 비판의 주된 근거가 된다. 정치인들이 각종 스캔들 및 비리에 연루되어 그들의 정치 인생이 좌우되는 것에서 그 실례를 찾을 수 있다.현재 고위공직자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의 기준을 보며 자연스레 초급 한문 수업에서 배운 문장인 終身食魚를 떠올릴 수 있었다. 終身食魚에 등장하는 (당시의 고위공직자에 해당하던) 정나라 재상은 물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물고기를 받지 않으려 했다. 어떻게 보면 모순적이지만, 이 문장은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자신의 직업에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인지하고, 그 커리어를 잃지 않기 위해 순간의 유혹인 뇌물을 거절한 것이다. 이것을 현대 사회에 적용해보면 공인에 대한 지나친 도덕성 요구와 과거에 비해 넓어진 공인의 개념 등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듯하다. 고위공직자와 같은 공인에 일정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할 수 있지만, 과연 다른 어떤 자질보다도 도덕성만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지의 문제가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공인으로 인식되어 왔던 공직자나 정치인의 개념이 약해지고 연예인이나 인기 운동선수를 비롯한 유명인을 공인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등 공인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공인의 청렴함이 고위공직자에게만 요구되었다면, 현대 사회에서는 확장되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이것이 정당한지에 대해서도 논의해보고자 한다.앞서 언급한 인사청문회는 주로 공직 후보자와 그 가족에 대한 인신공격적 질문과 폭로를 하는 식으로 변질하였다. 終身食魚 역시 시사하듯, 고위 공직자는 업무능력도 뛰어나야겠지만 인품도 존경받을 만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의 모든 고위 공직을 성직자에 준할 정도의 도덕성을 갖춘 사람만이 맡아야 할 필요는 없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고 누구나 장단점이 있으므로,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는 이를 종합하여 살펴보아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인사청문회를 각 후보자의 역량과 자세를 확인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이때까지의 인사청문회를 보면 청문 위원들은 공직 후보자와 그 가족의 과거 행적(공직 수행과 관련 없는 사생활 관련 내용 포함)과 관련하여 도덕성 문제를 주로 거론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해당 행위 당시의 법령에 의해 조처되었어야 할 것으로, 지금에 와서 국회가 잘잘못을 가릴 영역은 아니다. 해당 공직을 잘 수행하는데 필요한 리더십이나 전문성, 책임성 등의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 보인다.최근에 배우 서예지는 연인 김정현과의 문자 내용이 공개되면서 일명 ‘조종설’에 휩싸였다. 김정현의 애정신 거부가 서예지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한 것이라는 소문이 인성 논란, 학력 위조 논란 등으로 이어지며, 배우로서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 과정에서 언론사는 사실과 추측을 구분하지 않고 대중의 입맛에 맞는 자극적인 기사를 내놓기에 급급해 보인다. 서예지는 광고나 차기 출연작 등에서 막대한 손해를 입었으며, 이를 극복하고 다시 대중 앞에 서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연인 사이의 문자 내용과 같은 사적인 내용이 대중에게 공개되어 질타받는 것을 보고 공인에게 부과되는 높은 도덕성의 기준과 그들의 사생활의 부재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유명인들은 그렇게 자신의 커리어가 끊기곤 한다. 대중에게 노출되는 직업을 갖는 것에 무조건적 장점만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을 비판할 때 일반적으로 ‘공인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처신’이라는 기준을 적용한다. 하지만 바람직한 처신이란 과연 무엇인가? 과거와 달리 무분별한 언론 보도로 인한 명예훼손과 같은 법적 문제 및 사생활의 보호와 같은 인권 문제의 가시화로 어느 정도까지의 언론 보도가 개인의 인격권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 또한 과연 그들에게도 고위공직자만큼의 도덕성을 요구할 당위가 있는지도 의문으로 남는다. 물론,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유명인의 입장에서는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중의 기대를 저버린 그들을 향한 원색적 비난이 정당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것이 위법 행위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이 과정에서 배우 강동원의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강동원은 20대 때의 추억을 생각해보면 다 일과 관련된 것밖에 없다며 그만큼 쓸데없는 짓을 잘 안 한다고 했다. 많이 돌아다니면 그만큼 구설수를 얻는다며 주로 ‘방콕’을 한다고 밝힌 그의 취미는 RC카 조립과 목공이다. “가끔 엄한 짓 하고 싶긴 한데 조금만 잘못해도 이 생활을 접어야 하니까 그럴 순 없잖아요.”라는 말을 남겼는데,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만큼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디어에 노출되면 그만큼 대중의 인기를 얻고 그에 상응하는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사생활의 노출을 그만큼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유명인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인 만큼 구설에 오르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인문/어학| 2021.08.06| 3페이지| 2,500원| 조회(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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