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레몬심리“당신이 자신의 감정의 근원을 찾아가고 부정적인 감정을 제대로 해소할 수 있게 도와주고자 한다. 기분에 끌려 다니지 않고 싶은 사람이든, 남의 감정에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이든, 감정의 노예로 살아가는 인생에 이미 지친 사람이든 이 책을 읽게 된 것을 환영한다. 부디 이 책이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삶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가 독자에게 하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남의 감정에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는 말과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삶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책의 제목을 보고, 내가 화가 났을 때 나를 화나게 한 장본인이 아닌 주변 사람에게 나도 모르게 화풀이를 했던 과거의 내가 떠올랐다. 그 후에 물론 그 지인에게 내 행동과 말에 대해 사과했지만 그때의 미안함이 계속 남아 있어서 늘 화풀이를 했던 지인을 만날 때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저자는 [좋은 태도를 보여주고 싶다면,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는 충분히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 고 말 하며 [나와 조금 더 친밀한 사람, 가깝고 만만한 사람을 대상으로 화풀이를 하는 경우가 제일 최악이다.] 고 한다. 나는 저자가 말한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그렇다. 맞는 말이다. 물론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사람은 분명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나를 화나게 했을 때 그 사람에게 화를 낼 것인지 아니면 좋게 얘기할 것인지는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일이다. 상대방이 나를 화나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먼저 생각해 보고 행동을 해도 될 일인 것이다. 상대방이 나를 화나게 하려는 의도가 없이 한 행동이라고 판단되면 그 상대방에게 화를 낼 것이 아니라 좋게 얘기를 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더 어른스러운 태도일 것이다.저자는 [우리는 흔히 외부 환경과 머릿속 생각이 기분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주 중요한 변수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체력이다. 인간의 신체와 정신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몸 컨디션은 감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몹시 피곤한 상태로 야근을 하고 있는데 끊임없이 질문을 해대는 후배에게 친절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차갑게 무시할 수는 없어서 억지로 대답을 해주기는 하지만 누가 봐도 기계적인 반응이다. 매일 피곤한 사람은 결코 다정한 선배가 될 수 없다.] 고 말 하며 외부 환경이나 머릿속 생각뿐만 아니라 체력 또한 태도에 영향이 있다고 말한다. 생각해 보면 저자가 예를 든 상황이나 이와 비슷한 상황을 살면서 많이 경험해 봤지만 그런 상황에서 내가 상대방에게 보인 좋지 못한 태도가 체력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체력이 뒷받침되어서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 상황일 때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만약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을 대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때는 상대방에게 건성으로 반응하거나 대답하는 것보다 차라리 먼저 상대방에게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지인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기분 좋게 지인을 만나러 나갔는데 지인이 우울해하고 있어서 덩달아 기분 좋게 나갔던 나 역시 우울감에 빠지게 된 경험이 있다. 저자는 책에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남의 기분에 영향받지 않기 위해서는 기분의 출처를 정확히 해야 한다. 타인에게 전염된 기분이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쳐 내는 연습을 해보자. 남의 감정까지 내가 감당해야 할 의무는 없다. 지금 나의 기분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만 깨달아도 그 무게가 훨씬 가벼워져서, 내 안에서 흘려보내는 일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만약 지인이 우울감에 빠져 있다면 그 이유를 들어주거나 그 감정에 공감해 주는 것은 분명 지인을 위해 좋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우울감 같은 감정의 출처가 내가 아닌 타인이라면 나까지 우울감에 빠질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니 조금 냉정해 보일 수 있겠지만 타인의 우울감이나 분노, 실망 같은 감정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걸로 끝내고, 타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몰입하여 그 감정을 내 감정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우리는 자신의 태도에 한없이 너그러워진다. 버릇없고 방탕하게 살면서 스스로를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건 약과인 편이다. 식당에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갑질하면서 착하게 굴면 호구가 되는 세상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인간도 봤다. 이런 사람들은 결국 주위 사람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낸다. 내키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태도는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상처가 덧날수록 관계가 위태로워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이 역시 책에서 저자가 한 말인데, 가장 첫 문장에 있는 ‘우리는 자신의 태도에 한없이 너그러워진다’는 말을 보고 나는 ‘내로남불’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내로남불의 사전적 정의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으로, 남이 할 때는 비난하던 행위를 자신이 할 때는 합리화하는 태도를 이르는 말이다. 과연 남이 했을 때 좋게 보이지 않는 행동을 나는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부끄럽지만 나 역시도 분명 내 태도에는 너그러웠던 적이 있다. ‘내로남불’이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남의 행동이나 말에 눈살이 찌푸러졌다면 적어도 나는 그런 행동이나 말을 하기 전에 다시 한번 이게 맞는 건지, 내가 남에게는 엄하고 나에게만 너그러운 건 아닌지 생각해 보는 태도를 가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저자는 사람을 괴롭히는 감정은 막연한 슬픔이 아니라 확실한 실망감이라며 실망감 때문에 사람은 크게 좌절한다고 말한다. 또한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항상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상대방이 잘해주면 나 또한 상대방에게 진실한 선의로 보답해주면 된다. 반대로 상대방이 나에게 냉담하면 굳이 애써 상대방의 환심을 살 필요가 없다.] 고 말 한다. 실망이라는 감정은 가장 일반적으로, 어떤 결과에 대한 실망과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실망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시험 성적이 생각보다 높지 않았을 때 실망을 하겠지만 이런 경우보다 더욱 빈번하게 느끼는 실망감은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실망일 것이다. 저자는 [상대방을 위해 쏟은 노력만큼 그 사람에게도 비슷한 수준의 보상을 기대하게 된다는 것이다. 서로 오가는 감정과 노력이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감정의 무게가 서로 달라지는 순간 쉽게 실망하거나 상대방을 쉽게 실망시킬 수 있다.] 고 말 하며 결국 상대방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실망을 느끼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인간관계에서 실망하지 않는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방법은 사람에게 덜 기대하고 내가 준만큼 똑같이 받으려고 욕심내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거나 자식에게 쏟은 노력은 분명 대가를 바라고 하는 행동은 아닐 것이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개인적으로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이 누군가에게 하는 노력이나 희생에 대해서 대가를 바랄 수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애초에 선행을 베풀 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겠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저자의 말처럼 보다 덜 기대함으로써 작은 대가에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겠다.저자는 친한 친구에게 하는 것처럼 나 자신을 위로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나를 소중히 여기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라고 하는데, 그건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을 통해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는 것처럼 나와 대화하는 것으로 나의 감정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루를 정리하며 일기를 쓰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잠들기 전에 오늘 하루 동안에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되짚어 보는 것도 스스로를 위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됐다.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를테면 분노나 우울감, 혹은 질투심과 같은 비교적 부정적인 감정은 무조건 나쁘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책에서는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이 나쁜 것이 아니라 유쾌하고 즐거운 감정처럼 긍정적인 감정 이외의 다른 감정이 생기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심리야말로 걱정할 만한 일이라고 한다. 대신, 감정에서 야기되는 행동에는 좋고 나쁨이 존재한다고 말하는데, 저자의 말처럼 분노를 느끼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내 분노와는 상관없는 사람에게 분풀이를 하는 것이 나쁜 것이다. 저자는 같은 감정이라고 해도 그 감정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따라서 좋은 감정이 될 수도 있고 나쁜 감정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무시를 당해서 분노나 우울감을 느낀다면 그런 감정을 다시는 겪지 않게 자신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분노가 더 큰 분노를 불러오고 우울감이 더 깊은 우울감으로 빠져들게 할 수도 있다. 결국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던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감정을 계기로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이 책에는 내가 경험해 본 상황과 느껴본 감정에 대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 그리고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서 저자가 나와는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결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타인에게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원동력으로 삼고 내가 느끼는 감정에 솔직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독후감노인과 바다_어니스트 헤밍웨이세계문학전집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작가가 생존해 있을 때 마지막으로 출간한 책이다. 이 책은 작가의 작품 중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을 받는다. 작가는 이 책으로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었으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거나 제목을 들어봤을 만한 아주 유명한 책이다. 사실, 책의 내용은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산티아고라는 노인이 바다로 나가 큰 물고기를 잡지만 돌아오는 길에 상어를 만나 잡은 물고기를 모두 먹혀 뼈만 남은 물고기를 마을로 가지고 돌아오는 것이 줄거리의 전부이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내용을 가지고 작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으며 여러 교훈을 주었기에 이 책이 여러 상을 받을 수 있었고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것이라 생각한다.소설의 초반부에서, 노인은 84일 동안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음에도 85일째 되는 날 ‘오늘은 자신 있다.’며 바다로 나간다. 이 대목에서 책을 읽기 시작하고 처음 생각에 잠기게 됐다. 어부로서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84일이라는 시간은 분명 괴로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운이 다 한 것은 아닐까, 혼자 바다에 나가기에는 너무 늙어버린 것이 아닐까, 혹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이유들로 낙담하고 자신감을 잃었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노인은 그런 상황에서도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자신 있다고 말했다. 정말 물고기를 잡을 자신이 있었던 것인지, 오늘은 꼭 물고기를 잡고 말겠다는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애써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했던 말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괴로운 시간을 보냈음이 분명하지만 흔들림 없이 자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굳건한 것은 분명 본받을 만한 자세일 것이다.바다로 나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노인이 던져 놓은 낚싯줄에 물고기가 물렸다. 노인은 그 물고기가 큰 것이라고 직감할 수 있었고, 물고기는 노인의 작은 배를 끌고 더욱 먼바다로 나가기 시작했다. 노인은 낚싯줄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낚싯줄을 손으로 잡는 것도 모자라 등에 감고 버티기 시작했다. 그렇게 3일을 버티고 4일째가 되는 날, 노인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물고기를 잡기까지 노인은 손에 쥐가 나서 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된 순간도 있었고 물고기가 몸부림치는 바람에 손을 다치기도 했다. 낚싯줄을 감고 있는 등에는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으며 노인은 홀로 고통을 견디는 시간 동안 외로움과도 싸워야 했다. 그렇게 수많은 고생을 한끝에 물고기를 잡지만, 잡은 물고기를 가지고 마을로 돌아오는 길에 상어를 만나게 된다. 이때도 노인은 결코 포지하지 않았다. 희망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라며 물고기를 지키기 위해 상어와 맞선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리고 너무 허무하게도 물고기는 상어에게 모두 먹혀 뼈만 남게 됐다. 솔직히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허무하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수많은 고생과 노력을 했음에도 결과는 보잘것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노인이 뼈만 남은 물고기를 마을로 가지고 돌아갔을 때 마을에 관광을 온 관광객이 물고기의 잔해를 보며 아름답다고 했던 대목을 읽은 후에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천천히 생각해 보니, 물질적인 결과가 누군가에게는 초라해 보일 수 있으나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노인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했던 노력과 상어에게서 잡은 물고기를 지키기 위해 벌였던 사투는 결코 보잘것없는 것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하고 그 노력에는 고통이 뒤따른 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노력해서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보다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이 훨씬 많고 애초에 고통을 견딜 자신이 없어서 무언가 원하는 것이 있어도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즉, 실패에는 편안함이 따르고 성공에는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노인이 물고기를 잡고 그 물고기를 지키기 위해 상어와 벌이는 사투를 통해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포기하지 말아라.’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노인은 어부로서 84일 동안 물고기를 잡지 못했지만 바다로 나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고, 고통과 외로움을 모두 견디며 물고기를 잡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고, 상어와 싸우면서도 잡은 물고기를 포기하지 않았으니 당신들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또한 고생 끝에 얻은 결과물이 초라해 보일지라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비교적 단순한 내용으로 길지 않은 책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하게 됐다. 또한 이 책을 통해서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위해 노력하다가 포기해버리면 노력의 끝에 무엇이 있었는지 알 수 없게 되지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고통을 견디며 포기하지 않으면 노력의 끝이 어떤 모습일지 불확실할지라도 결국 그 끝은 확인할 수 있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