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사전통과 고전소설 2021년도 2학기 기말고사 대체 과제-구운몽의 서사적 특징과 감상, 그리고 변용1. 선택한 이본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발행 한문번역 노존본2. 의 서사적 특징2.1. 필자가 파악한 줄거리수행 중이었던 승려 성진이 사건을 통해 세속적인 욕망으로 내적 갈등을 겪게 되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육관대사는 꿈을 통해 성진에게 깨달음을 주려 한다. 그 꿈의 내용은 성진이 아닌 ‘양소유’라는 인물로서 여덟 부인과 부와 명예 등 모든 것을 이루는 삶을 살며, 나중에는 모든 것이 부질없음을 깨닫게 되고, 이내 꿈에서 깬 성진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에 정진하게 되는 내용이다.2.2. 작품 개요와 서사 구성① 수행 중이던 성진이 용왕에게 심부름을 가며 세속적인 즐거움을 느낌.-용왕이 대접한 속세의 음식이나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은 술, 그리고 팔선녀를 희롱하며 재미를 느낀다.② 속세의 즐거움을 잊지 못해 고뇌하다가 육관대사의 꾸짖음을 듣고 다른 삶이 시작됨.-잡념이 떠나지 않아 잠들지 못하고 있는데, 육관대사의 부름을 받고 나가 꾸짖음을 당한다. 저승에서 그 죄를 깨달은 후에 다른 사람으로서의 삶이 새로이 시작된다.③ 양소유로서의 새로운 삶이 본격적으로 시작됨. (꿈속의 서사 시작)-아버지는 신선이 되어 승천하였고 어머니와 둘이 가난하게 살다가 이내 과거에 응시하기로 결정하고 출가한다.④ 진채봉과의 만남-시를 주고받다가 서로 첫눈에 반해 만남을 기약하였으나, 반란이 일어나 피난했다가 돌아오니 채봉은 사라져 있었다.⑤ 계섬월과의 만남-우연히 잔치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과 글 실력을 겨루다가 섬월에 눈에 들어 함께 밤을 보낸 뒤 만남을 기약하고 헤어진다. 이때 섬월이 연을 맺을 여자들을 추천해 준다.⑥ 정경패와의 만남-소유는 경패의 얼굴을 보기 위해 여장을 하고 거문고를 연주하러 집에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연주한 곡 때문에 남자라는 걸 들킨다. 경패는 수치심에 소유의 구혼을 거절하지만, 끝내 혼인을 결정한다.⑦ 가춘운과의 만남-정경패가 소유에게 속은 것에 대한 복수로 소꿉친구인 춘운을 이용했는데, 춘운을 귀신인 것처럼 연출하여 소유를 속이고, 경패와 함께 시집가기로 한다.⑧ 적경홍과의 만남-경홍이 연왕에게 항복을 권하러 온 소유를 보고 남장을 해서 소유를 쫓아다니다가 여자임을 들키고 난 뒤 함께 밤을 보낸다.⑨ 이소화와의 만남-소유의 퉁소 소리에 학이 춤추는 것을 보고 황후가 소유를 소화의 남편으로 정해 놓는다. 소유는 처음에 거절했지만 정경패와 함께 처가 되는 조건으로 혼인하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이소화는 정경패를 찾아가 서로 친밀한 사이가 된다.⑩ 심요연과의 만남-소유가 밤에 병서를 읽고 있을 때 자객의 모습을 하고 잠입했으나 소유를 보고 해치러 온 것이 아님을 밝힌다. 요연은 소유가 한 눈에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고백했으며 두 사람은 함께 밤을 보낸다.⑪ 백능파와의 만남-소유가 반사곡에서 적에게 포위되었을 때 백능파가 자신의 집에 초대한다. 남해 용왕과 혼인할 사이였지만 이를 거절하고 소유와 혼인을 약속하며 함께 밤을 보낸다.⑫ 전쟁에서의 승리, 출세, 혼인-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소유는 대승상이 되었고, 경패, 소화, 채봉과 혼인한다.이후에 섬월, 경홍, 요연, 능파, 춘운도 소유를 찾아와 8명의 부인과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⑬ 깨달음, 꿈에서 깸-부와 명예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어느 날 모든 것이 덧없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도를 얻으려 하는데 그때 만난 노승을 통해 자신이 원래 성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깨달음을 얻어 팔선녀와 극락에 갔다.3. , 과의 비교에서 짙게 드러나는 서사적인 특성은 갈등 단계가 고조되고 이완되지 않고 연속적으로 비슷한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영웅소설이 가지는 서사적 특징을 지니는 과 비교했을 때,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의 출세 과정이 드러나 있지만, 에서는 그 과정에서 각 인물과의 만남과 헤어짐에 좀 더 초점을 뒀다는 게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중간에 소유가 출세하는 과정을 보여주었으나 여덟 명의 여자들을 만나게 되는 과정과 혼인하는 내용을 더 집중해서 드러낸 것처럼 보였다.을 읽으며 생각했던 만의 서술 방식의 특성은 인물에 대한 묘사의 대부분이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에 등장하는 여덟 명의 여자들은 모두 성격과 특징이 다른데, 호탕한 성격의 인물, 부끄러움이 많은 인물 등을 인물의 대사를 통해 주로 전달해 대화 내용을 통해 여성 등장인물들이 어떤 성격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서술자적 논평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도 서술상의 대표적인 특징이다.한편 에서는 대사보다는 서술자의 말로 인물들의 성격 및 그때그때의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들이 전달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의 경우, 여성 등장인물들이 상당히 진취적인 성격으로 등장한다. 자유연애 시대가 아니었고, 부모가 정해 주는 정혼자와 혼인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당대 사회상과는 다르게 자신이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붙잡아 첩이 되더라도 괜찮다며 구혼하는 모습이 굉장히 새롭게 다가와 어떻게 보면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는 중요한 작품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의 배경은 중국이지만 저자와 등장인물 모두 한국 사람이다. 가장 이상적인 문화적 배경을 중국으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역사적 사건에 인물들을 투영하며 영웅적인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그렇게 배경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4. 에서 가장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부분4.1. 당대 사람들의 시선에서앞의 내용에 서술했듯이 자유연애 시대가 아니었고 남녀가 얼굴을 마주보는 것조차 금기시되었던 당대 사회 상황을 고려하면 여성 등장인물들의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이 굉장히 새롭게 다가왔을 것 같고, 여성 독자들도 그 모습에 흥미를 느낄 수 있었을 것 같다. 작중 장원에 급제하고 자신의 집안에 구혼한 소유를 부모님의 뜻과 반대되는데도 거절하는 경패의 모습이나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남성을 만나기 위해 스스로 창기가 된 경홍의 모습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적극적으로 구애하는 여성의 모습이 어떻게 보면 사회상에 맞지 않는 행동들이었겠지만, 필자가 당대를 살아가던 사대부 남성이었다면 그러한 여성 인물들의 모습이 굉장히 새롭게 다가왔을 것 같다. 아니면 일상에서 마주치는 예쁜 여성들을 보고 느꼈던 설레는 감정을 소설을 통해 대리만족의 수단으로 사용하였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그런 여덟 명의 여성들이 한 명의 남자를 두고 보통의 가문소설처럼 갈등을 빚는 이야기가 아닌, 서로 좋은 관계를 이루고 살아가는 것도 흥미롭게 보였을 것 같다. 정경패와 이소화의 관계에서 그러한 여성끼리의 유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많은 부인과 첩을 거느린다는 게, 얼핏 보면 남성향을 짙게 띠고 있는 소설이겠지만, 투기하는 존재로서의 여성이 아니라 사람답고 따뜻한 여성의 모습들을 보여줘서 여성을 배려한 소설인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김수영의 「풀」에서 드러나는 시인의 생애 반영 양상목차1. 서론1.1. 민중 작가로서의 김수영1.2. 선행 연구 검토2. 김수영의 생애2.1. 가장으로서의 생애-「거미」를 중심으로2.2. 문인으로서의 생애-「구름의 파수병」을 중심으로3. 유작으로서의 3.1. 시어를 중심으로 분석3.2. 마지막 행에서 나타나는 김수영의 현실 의식4. 결론1. 서론1.1. 민중 작가로서의 김수영김수영의 「풀」은 ‘풀’과 ‘바람’이라는 두 가지 주체를 중심으로 ‘누움’, ‘일어섬’, ‘울음’, ‘웃음’이라는 제한된 시어들을 통해 시상이 전개된다.「풀」의 가장 일반적인 해석은 반영론적 관점에서 이루어졌으며, 억압하는 세력에 굴복하지 않고 의연하게 일어나는 민중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다. 「풀」은 바람보다 먼저 누울 정도로 연약하여 먼저 눕고 울지만,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웃는 모습으로 강인한 민중의 상징으로 연구되었다. 정리하자면 ‘풀’과 ‘바람’은 대립되는 시어고, ‘비’와 ‘바람’ 등이 시련 등을 나타내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널리 쓰이는 점으로 보면 이들이 ‘풀’과는 대립적인 부정적인 세력을 나타낸다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그것이 민중의 강인함을 나타내는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반영론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작품을 해석한 기존의 논의들을 먼저 살피려 한다.1.2. 선행 연구 검토앞서 기술된 바와 같이, 「풀」이 민중의 상징으로서 지니는 강인함이라는 성질은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 또한 존재하는데, 우선 황동규의 반론은 다음과 같다.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풀과 풀을 움직이는 바람 양자 사이의 관계에 시선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단 시선이 주어지면, 움직일 수 없는 풀의 움직임이 움직임의 동력이 되는 바람보다 행위가 앞선다는 모순율에 부딪치게 된다. 그 모순은 이 시 전체에 걸쳐 반복된다. 그리하여 모순이 모순으로 느껴지지 않는 상태에 이른다. (중략) 그것은 언어의 효과적인 반복 속에서 논리를 초월하는, 인간의 영역이 넓어지는 쾌감까지 곁들인 그런 감동이다.황동규의 반론에 따르면, 기존에 존재하던 ‘비’와 ‘바람’은 민중을 억압하는 세력이 아닌, 풀의 움직임의 동력으로서 작용한다. ‘바람’에 나부끼며 움직일 때 비로소 움직이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여기서 더 발전하여 제1 연에서 ‘풀’이 바람에 나부껴 눕게 되고, 그 우연한 사건으로 풀이 능동성을 지니게 된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수동적인 존재였던 풀이 자율적인 움직임을 체험하고, 풀에게 특별한 사건으로서 작용한다는 관점으로,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 서로 다른 능력을 지닌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김현은 「풀」이 풀밭에 서 있는 제3자의 체험이라고 간주함으로써 그 해석의 폭을 더 넓혔다.음양적 상상력을 중심으로 하여 ‘풀’과 ‘바람’은 남?녀 관계처럼 때로는 억압하고, 때로는 반발하고, 때로는 교감(조화)하는 관계라고 해석한 바도 있다.하지만 여전히 ‘풀뿌리가 눕는다’라는 문장과 풀이 ‘드디어 울었다’라는 구절에 관하여는 명확하게 답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시인의 생애를 반영하여 이 구절들을 바라보았을 때, 이 구절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2. 김수영의 생애2.1. 가장으로서의 생애-「거미」를 중심으로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나는 너무나 자주 설움과 입을 맞추었기 때문에가을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 ?거미? 전문(1954. 10. 5)으스러지게 몸을 태울 정도로 김수영이 바라던 것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으나, 시인 자신을 거미에 대입했다. 거미는 줄을 쳐 두고는 먹이가 알아서 걸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는데, 그마저도 철이 늦어 몸이 까맣게 타버리고 있는 것이다.김수영은 죽을 때까지 온갖 불행한 일을 겪으며 지낸 시인이다. 원고료를 받는 족족 자신과 가족의 생활비를 걱정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시인으로서의 자아와 현실 사이의 괴리감을 많이 겪었다.의용군에 징집되었다가 탈출하는 과정에서 체포되어 압송된 포로수용소에서 그 참혹한 광경을 직접 겪었으며, 거기다가 아내였던 김현경은 외도를 했고, 1954년에 다시 김수영에게 돌아왔으나 한 번 데인 김수영은 김현경을 이전과 같이 여성으로 사랑할 수 없었다. 이 사건들은 시인이 아닌 사람 김수영으로서의 삶에 큰 트라우마를 남기게 되었다.2.2. 문인으로서의 생애-「구름의 파수병」을 중심으로만약에 나라는 사람을 유심히 들여다본다고 하자그러면 나는 내가 詩와는 反逆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먼 山頂에 서있는 마음으로나의 자식과 나의 아내와그 주위에 놓인 잡스러운 물건들을 본다그리고나는 이미 정하여진 물체만을 보기로 결심하고 있는데만약에 또 어느 나의 친구가 와서 나의 꿈을 깨워주고나의 그릇됨을 꾸짖어주어도 좋다함부로 흘리는 피가 싫어서이다지 낡아빠진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리라먼지 낀 잡초 우에잠자는 구름이여고생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에서는철늦은 거미같이 존재 없이 살기도 어려운 일방 두간과 마루 한간과 말쑥한 부엌과 애처로운 妻를 거느리고외양만이라도 남과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이다지도 쑥스러울 수가 있을까詩를 배반하고 사는 마음이여자기의 裸體를 더듬어보고 살펴볼 수 없는 詩人처럼 비참한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거리에 나와서 집을 보고집에 앉아서 거리를 그리던 어리석음도 이제는 모두 사라졌나보다날아간 제비와 같이 자죽도 꿈도 없이어디로인지 알 수 없으나어디로이든 가야 할 反逆의 정신나는 지금 山頂에 있다―시를 반역한 죄로이 메마른 산정에서 오랫동안꿈도 없이 바라보아야 할 구름그리고 그 구름의 파수병인 나.-김수영, 구름의 파수병 전문김수영은 「구름의 파수병」에서 ‘시와는 반역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했다. 어디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구름 대신, 산정에서 구름의 파수병이 되기를 선택했고, 그 선택의 ‘그릇됨’에 관해 생각했다. 시인으로 살고 싶다는 이상, 그리고 반역의 정신으로 계속해서 구름을 바라본다. 검게 타버린 ‘철 늦은 거미’와 같이, 김수영은 눈앞의 생활에 계속해서 회의를 느끼면서도 그런 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김수영은 부끄러움을 느끼고 계속해서 자신의 친구들이 그 정신을 일깨워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3. 유작으로서의 3.1. 시어를 중심으로 분석풀이 눕는다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풀은 눕고드디어 울었다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다시 누웠다풀이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발목까지발밑까지 눕는다바람보다 늦게 누워도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바람보다 늦게 울어도바람보다 먼저 웃는다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김수영, 풀 전문「풀」에서는 시어가 굉장히 제한되어 나타난다.‘눕다’, ‘일어나다’, ‘울다’, ‘웃다’ 이 4가지 어휘가 대비되며 풀의 움직임을 묘사하고 있는데, 풀이 움직이는 모습을 어떻게 볼 것인지는 지금도 의견이 분분하다. ‘바람’이 지닌 억압하는 세력으로서의 부정적인 이미지보다는, 주체적으로 움직일 수 없었던 풀이 처음으로 움직임을 경험하였고, 그것을 극적 체험으로 해석해 풀이 바람보다 먼저 웃고 우는 모습이 나타난다.기존 논의를 검토했을 때, ‘풀’이 우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단순히 슬퍼서가 아니라는 것은 타당한 견해로 보인다. 초월적 경험으로 인한 감격의 울음인 것이다. 그래서 풀이 처음 울게 될 때, ‘드디어’라는 부사와 함께 등장한다.시에서는 계속 울음과 웃음, 누움과 일어남이 반복되다가 풀의 뿌리까지 눕게 되는 마지막 행은 단순히 풀의 몸이 눕는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에서 나타난 현실인식과 비판 양상목차1. 서론-연구 목적 및 필요성2. 작가의 한국 교육 비판3. 학부모의 교육 의식 비판4. 인물에 투영된 작가의 교육관5. 결론 및 요약6. 참고문헌1. 서론-연구 목적 및 필요성조정래(1943~)는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하였고, 대표작으로는 대하소설인 , 등이 있다. 부패한 사회 권력에 대한 비판과 민중의 강한 힘 등을 소설에서 표현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에서도 그런 경향성이 짙게 드러난다.조정래 소설은 지금까지 대하소설을 위주로 연구되어 왔다. 하지만 나 등 장편소설에 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어떤 방식으로 사회를 반영했는지 분석되지 않았다. 이에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를 중심으로 작가가 표현하려고 했던 사회의 모습을 반영론을 중심으로 알아보고자 한다.2. 작가의 한국 교육 비판『풀꽃도 꽃이다』에서 작가가 가장 문제시한 사회 현상은 과도한 경쟁 사회에서 나타나는 교육열과 부모의 잘못된 사랑이다. 그 원인을 작가는 잘못된 교육 정책에서 찾았다.국제 감각이 탁월한 그분께서는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영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역설하는 가운데 ‘오륀지’ 파동으로 원어 발음의 진가가 무엇인지 전 국민에게 확인시켜 주었다. 그 파동의 효과는 당장 사교육 확대로 나타났다. ‘세계화 시대’를 외치면서, 영어 조기교육을 위해 초등학교 3, 4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게 한 것이 김영삼 대통령이었다. 그러자 내 자식은 잘되게 하겠다는 열정에 불타는 엄마들은 잽싸고도 날쌔게 초등학교 1, 2학년 애들을 사설 학원으로 내몰았다. 경쟁에서 남들보다 한발 앞세우겠다는 뜨겁고도 숭고한 모정의 발동이었다.작가가 묘사한 사교육 확대 모습이다. 경쟁 사회, 학부모의 욕심 등 한국 교육의 문제점은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작가는 대통령의 잘못된 사회 정책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확대, 일제고사의 부활 등을 장황하게 설명함으로써 문제의식을 드러냈고, 청소년 자살 증가와 일제고사 성적 하락으로 매를 견디지 못한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 등을 일제고사의 부활과 엮어 설명했다.“공교육은 왜 그리된 거야? 사설 학원들 앞에서 맥을 못 쓰니. 그 책임이 도대체 누구하네 있어?”“글쎄……, 그걸 굳이 따지자면 정부, 학교, 학부모가 삼분의 일씩 책임이 있는 거지.”잘못된 교육 정책의 모습을 장황하게 기술한 것은 그 책임을 묻기 위함이었다.실제로 조영희, 김현철에 따르면 학생 대상으로 ‘현재 사교육 학습을 받고 있는가’를 파악한 결과, 현재 사교육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94.8%의 학생은 ‘받고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5.2%는 ‘받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의 과목은 주요 과목(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이 77.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외국어과목(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이 72.5%로 대부분이 학교 성적과 입시에 관련되었음을 알 수 있다.해당 연구에 의하면, 사교육은 학생들에게 일상적 생활의 모습으로 자리잡았고,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학원 수업을 수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을 것이다. 작가는 이 모든 사태의 시발점을 일제고사 부활과 경쟁 과열로 인식해 작품 곳곳에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작품을 읽은 다른 독자는 다음과 같이 비평하기도 했다.“저자는 역시 강교민의 입을 빌려 역대 정권인 김영삼(IMF),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정책들을 다섯 쪽 정도를 할애해 평가했는데, 이는 너무 단순화 혹은 단편화된 인식이라 쉽사리 동의가 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각 정권이 실패한 것은 맞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 다섯 정권을 단편적인 모습을 가지고 같은 수준의 무리로 몰아넣은 것 같다.3. 학부모의 교육 의식 비판경쟁 중심의 입시 체계로 인해 자식들을 학원으로 내모는 학부모의 모습을 묘사하며, 작가는 학교 성적에 대한 집착으로 잘못된 관심을 쏟아붓는 ‘극성 엄마’의 모습을 주로 작품에 나타냈다.‘헹, 니가 그따위로 뿌루퉁하고, 지뿌드드하고, 떨떠름하고, 씁쓰름한 얼굴로 마땅찮아한다고 해서 내가 끄떡이나 할 것 같으냐. 난 죽어도 널 SKY 대학에 넣기로 작심하고 내 인생 올인하기로 딱 정한 사람이야. 니가 아무리 힘들고 지겨워한다고 해도 아무 소용 없어. 그따위 잔꾀는 안 통해. 암, 절대로 안 통하지. 어디 누가 이기나 두고 보자.’아무리 좋다는 책도 엄마들에겐 공부에 방해되는 나쁜 물건일 뿐이었다. 그래서 엄마들은 책 읽는 것을 ‘정신 나간 짓, 바보짓, 미친 짓, 철없는 짓’이라고 열을 올렸다. 그렇게 교과서만 파며 살았으니 글쓰기가 잘될 리가 없는 일이었다.그러나 수행평가에 들어간다니 잘 써보려고 기를 써야 했다. 엄마들이 신줏단지 모시듯 떠받드는 것이 공부요, 점수 아닌가.위의 조영희, 김현철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사교육 학습의 권유자는 누구였는가에 대한 응답으로 ‘부모님 권유’가 67.1%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내가 원해서’ 29.9%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받는 사교육이지만, 학원을 다니게 된 계기는 대부분 학생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학생들도 본인이 아닌 부모의 의지만으로 학원에 다니고 학업에 대한 감시를 받으며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다소 극단적인 서사를 이루지만,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면 부모에게 받는 신체적, 정서적 학대와 자녀를 소유물로 생각하는 부모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문제의식을 드러냈다.4. 인물에 투영된 작가의 교육관『풀꽃도 꽃이다』의 주인공은 국어 교사인 강교민으로, 인터뷰에 따르면 주인공의 이름은 ‘강력한 교육 민주화’의 약자라고 밝혔다. 위 소설에서 주인공은 절대적인 선과 같은 존재로 인식되어 문제를 겪는 학생이나 학부모, 교사에게 조언이나 직접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고질적인 사회 문제들을 쉽게 해결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교육 민주주의 실현에 있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경쟁에서 벗어나 자녀를 인격체로 대하는 부모의 모습, 폭력을 행사한 학생에 대해 폭력의 동기 등을 모두 묻고 적절한 조치를 하는 교사의 모습, 교육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가 대안학교로 떠나게 되는 학생 등,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드러나는 교육 과열로 인한 문제점을 강교민을 통해 소설 속에서 해소하였다. 이러한 주인공의 절대적인 옳음과 선함은 고질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해 줄 영웅적인 존재를 갈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강교민의 목소리를 빌려 한국의 교육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독자에게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