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장과 발달 분석 보고서-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이론을 중심으로-1. 구강기(0세~18개월)나는 어린 시절 내가 항상 베고 자던 애착 배게의 모서리를 접어서 빠는 습관과, 바닥에 떨어진 그림책의 모서리를 물어뜯는 습관이 있었다. 처음에는 이가 자라나는 시기라 잇몸이 간지러워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 생각했지만, 부모님께 여쭤보니 내가 자기 전이나, 부모님 또는 조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있을 때 이러한 행동들이 자주 나타났다고 하셨다. 그래서 말리시거나 혼내시기보다는 ‘아이가 불안해서 그러는가 보다’ 하며 베게 모서리를 빨거나 그림책의 모서리를 물어뜯을 때 나를 안아주셨다고 하셨다. 이것을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이론과 대조하였을때 이것은 구강기의 특징인 빨기, 물기, 뜯기, 소리내기 등의 입을 이용한 활동으로 안정과 만족을 얻는 행동임을 알 수 있었다.다만, 부모님께 여쭈어봤을 때 나는 소리내기에 해당하는 옹알이는 많이 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는 이 시기의 내 모습을 보시며 그냥 옹알이도 잘 안하고, 칭얼거리지 않는 그냥 조용한 아이인줄 알았다고 하셨다. 하지만 내가 4살이 지나도록 구사하는 단어가 ‘이거, 저거, 그거’ 와 같은 아주 단순한 단어 밖에 없어 이를 보고 걱정하시는 부모님과 함께 소아과를 방문하여 진찰을 받았는데, 진찰 결과 단순히 언어 발달이 늦은 것 뿐이었고, 5살 이후에는 단순한 지시어를 넘어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부모님께 자세히 설명하는 등 언어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고 한다.이러한 점들을 보았을 때,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이론에 대입한 나의 구강기에서는 빨기, 물기, 뜯기로 욕구를 충족하는 기간이었음과, 소리내기를 이용한 안정과 만족을 얻는 행동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였다고 생각한다.2. 항문기(18개월~3세)부모님께서 해주신 말씀에 따르면, 내가 기저귀를 떼고 배변훈련을 시작하였을 때, 나를 일정한 시간마다 화장실로 데려가셔서 유아용 변기에 앉히는 연습을 시키셨다고 한다. 배변 욕구가 없어도 식사후 일정 시간이 지났을 때 변기에 앉는 연습을 했고, 배변에 성공하면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배변활동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은 이루어졌지만, 과도한 압박이나 질책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물론 화장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실수를 하였을때도 “다음에는 화장실에서 쉬야해야 해” 라고 알려주시는 정도로 훈육이 진행되었고, 배변훈련을 하는 동안 배변활동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은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심리성적 발달이론의 항문기에 따르면 아동 본인의 욕구 해소가 사회적 요구와 충돌하는 시기이고, 이 시기에 행해지는 배변훈련은 아동의 욕구와 사회적 요구 사이의 절충안을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회적 존재에게서 교육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이러한 점들과 지금의 내 성격을 돌아보았을 때, 항문기 당시의 나는 과도한 억압도, 과도한 방임도 존재하지 않아서 강박적인 성격이나 반항적인 성격 또한 가지고 있지 않은, 비교적 균형 잡힌 모습으로 발달하였다고 생각된다.3. 남근기(3세~6세)나는 이 시기에 아버지와 떨어져 살았던 관계로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유독 강했는데, 부모님은 내가 어렸을 때 “난 크면 엄마하고 결혼할거야.”라고 자주 이야기 했다고 하셨다. 그리고 어머니가 수술 차 입원하신 때가 있었는데 매일 할아버지와 해당 병원에 면회를 갈 때마다 면회를 마치고 어머니와 헤어지는 시간에 집에 가기 싫다고 바닥에 누워 떼를 쓰고 울었다고 한다. 하지만 누나는 어머니와 헤어진다는 사실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아서 누나가 엄마를 싫어하는 건가라고 생각하던 시기 또한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러한 어머니에 대한 애착은 남근기에 따른 이성 부모에 대한 성적 애착인 오이디푸스 컴플렉스가 무의식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수 있을 것이다.다만 나에게는 동성부모, 즉 아버지에 대한 경쟁의식은 크게 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로는 이 당시 아버지는 직장 문제로 본가와 떨어져 지내며 한 달에 두 번 정도 만나던 존재였고, 이로 인해 아버지와의 일상에서의 상호작용 역시 제한적인 관계로 어머니에 대한 애착은 강하게 나타날 수 있었지만 아버지에 대한 경쟁의식이 발현될 기회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4. 잠복기(6세~12세)심리성적 발달이론의 잠복기에 따르면, 이전 단계에서 두드러졌던 본능적인 욕구는 무의식 속에 잠복하고, 학업, 운동, 놀이, 교우관계 형성 등 또래집단에서 타인과 어울리는 법, 규칙을 익히고 지키는 법 등을 배우며 사회적 존재로서의 역할의식을 습득하는 사회화 과업 수행이 주가 되는 단계이다.나는 빠른년생인 관계로, 또래들보다 1년 일찍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입학 초반에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몸집이 작아 놀림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지만, 오히려 거리낌 없이 다른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친구 할래?”라고 말을 걸며 적극적으로 관계를 형성하였다. 그 결과 친구를 비교적 많이 사귈 수 있었고, 학교생활에도 자연스럽게 적응해 나갈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는 나이가 한 살 어리다는 사실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으며, 그것을 단순한 숫자 차이 이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같은 학년이면 다 같은 친구다”라는 생각으로 관계를 만들고, 소속감을 형성해 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또래들에게 다가감으로서 새로운 집단에서 스스로 내 위치를 만들어가려 했던 시도였다고 생각한다.또한 이러한 소속감은 하나의 집단이 아닌 여러 소속집단에서 나타났다. 학교에서는 같은 반 친구들, 학원에서는 같은 학년 친구들, 집 근처에서는 같은 동네 친구들과 어울리며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여러 형태의 소속감을 경험하였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나는 하나의 고정된 관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고 적응하는 사회성을 형성해 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여러 집단에서 반복적으로 소속감을 경험하면서, 사회 속에서 내가 어떤 방식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고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경험들을 비추어 보았을 때, 나는 잠복기에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욕구를 직접적으로 충족하기보다는, 나라는 존재 밖의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며 사회성을 형성하고 축적해 갔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나의 사례를 잠복기에 대입하였을 때, 그 특징인 또래 관계 형성, 사회성 발달이 비교적 잘 나타났다고 생각한다.5. 생식기(12세~)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이론에 따르면, 가족이 아닌 사람과의 친밀감을 통해 만족감을 추구하고, 성숙한 애정과 대인관계를 형성해 가는 시기이다. 나에게 이 시기는 단순히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닌 내가 소속된 집단(학교, 학원 등)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소속집단에서 어떤 위치를 가지는 지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기를 지나는 동안 단순히 소속집단에서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을 넘어 어떤 방식으로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고, 나 스스로가 어떤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형성된 친밀한 인간관계를 돌아보면, 내가 친하게 지냈던 또래들은 대체로 반에서 조용한 편이었지만, 음악이나 애니메이션, 만화 등으로 공통된 취마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친밀감을 형성하는 쪽에 가까웠다. 물론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들, 공부에 집중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내가 친밀감을 가지고 가깝게 지낼 수 있었던 집단은 아니었다고 기억한다.이러한 점들을 보았을 때, 심리성적 발달이론에서의 생식기는 잠복기에서 형성되었던 기초적인 사회성 발달을 넘어 더 복잡하고 자세한 상호작용을 통해 더 자세한 기준을 가지고 집단에 소속됨으로서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가 가진 공통된 관심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집단에 편안함을 느꼈다. 실제로 돌아본 나의 성향이나 성격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즉, 나는 생식기에 해당하는 시기에, 단순히 또래와 어울리는 것을 넘어, 나와 잘 맞는 분위기와 소속잡단 과의 상호작용 방식을 스스로 구분하고 선택하는 시기를 보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으며, 이는 성숙한 대인관계와 자아정체성을 형성해 가는 생식기의 특징과 연결될 수 있다.6. 결론나의 성장과 발달 과정을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이론에 따라 살펴본 결과, 각 발달 단계마다 그 시기의 특성과 연결될 수 있는 경험들이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강기에서는 빨기, 물어뜯기를 통한 안정감과 만족감 추구, 항문기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