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악화되어가는 도시환경과 코로나19를 겪으며 삭막해져가는 현대 도시의 사람들은 ‘장 소’를 상실하면서 사회적 불안감과 고립감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현상 속에서 도시 설계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장소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장소감을 부여할 수 있는 좋은 공공공 간을 조성하는 것이 아닐까?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는 도시 사람들에게 장소를 되찾아주기 위해 좋은 공공공간이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가야 할지 고민해보고, 그 속에서 도 시설계가의 역할을 찾아보고자 한다. 사람들이 잃어버린 ‘장소’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장소’는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단순히 비어있는 그릇인 공간에 자 신들의 경험을 통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함에 따라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즉, 장소는 인간이 머물면서 새로운 경험과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주관적인 의미가 담긴 상징적인 영역이다. 사람 들은 공간에 머물면서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장소성‘이 담긴, 자신만의 장소를 갖게 된 다. 장소성을 느낀다는 것은 단순히 공간에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 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함께 얻는 것이다. 개인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애 착을 가지는 장소가 많아질수록, 그 장소와 사회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소속감은 깊어진다.다양한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바이러스 대유행의 장기화로 사회가 사회적 불안감과 고립감에 휩싸인 지금, 장소는 아주 필수적이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집‘은 장 소성을 상실했다. 강제적인 칩거로 더 이상 집에서는 설레는 새로운 경험을 하기 어렵고, 안락 하고 소중한 장소라는 의미는 희미해졌으며, 오히려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증가시키는 공 간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변화에서 사람들에게 장소를 되찾아주기 위해 우리는 외부 공공공간 에서 장소성을 부여할 공간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