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잊을 수 없는 할머니의 간장게장할머니 댁은 앞과 왼쪽엔 논과 밭, 뒤와 오른쪽엔 비닐하우스가 있는 한적하고 먼 시골에 계신다. 우리 가족이 할머니 댁을 방문할 때 차를 타고 6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하기에 가족 모두가 녹초가 된다. 할머니는 우리 가족이 도착할 시간에 맞춰 식사를 준비해 놓으시는데 반찬은 조금씩 바뀌지만 절대 빠지지 않는 음식이 하나 있다. 알이 꽉 찬 암꽃게를 달짝지근한 할머니의 수제 간장에 담궈 만든 간장게장이다.할머니께선 이 간장게장을 등딱지를 떼어내고 몸통을 두조각으로 잘라낸 뒤 참기름,깨,쪽파를 뿌려 준비해 주신다. 이렇게 손질된 게장은 참기름의 윤기,쪽파의 푸른 색,알의 진한 주황색이 어우러져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럽다. 긴 시간 차 속에 있어 녹초가 된 우리 가족은 곧장 식사를 하는데 할머니의 손 맛이 담긴 음식 특히 간장게장을 먹으면 피로가 풀린다.지금은 이 게장을 맛볼 수 없다. 한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오신 할머니는 일을 하며 오래 허리를 굽혔기에 허리에 문제가 생기셨다. 그로 인해 할머니는 큰 수술과 오랜 병원 생활을 겪었다. 다행히도 무사히 퇴원하시고 현재는 건강히 댁으로 돌아가셨지만 병원에서의 슴슴한 음식에 입맛이 바뀐 탓일까 할머니의 음식의 맛과 간이 바뀌었다.간장게장은 특히 맛이 많이 변했다. 내가 어릴 땐 게를 사다 간장에 담그면 끝인지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게를 사는 것부터 요리의 시작이다. 살과 알이 꽉 차고 신선한 암꽃게를 손수 골라 사야하고 간장은 양파,사과,마늘 등을 넣고 푹 끓여야 한다. 푹 끓여 맛을 낸 간장에 게를 넣어 숙성하고 살균을 위해 간장을 다시 끓여 식히고 게를 넣는 과정을 여러 번 해야한다.할머니께선 우리 가족이 단 하루밖에 머물지 못해도 이 번거로운 과정의 음식을 준비해 주신 것이다. 지금은 건강하지만 무리는 하면 안되기에 게와 시판용 간장을 택배로 사와 게장을 만들어 주신다. 당연히 맛은 많이 변했고 그 이전의 게장 맛을 잊을 수 없다. 그러나 여전히 할머니가 우리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과 정성만큼은 느낄 수 있다.
제목 : 날 경희로 이끈 사색의 광장내가 우리 학교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는 우리학교의 상징 중 하나인 사색의 광장이다. 코로나로 인해 현재 비대면 수업이 대부분이고 통학을 하기에 사실 학교에서의 추억이 많지 않다. 그러나 사색의 광장은 나에게 있어 조금은 더 특별한 장소이다. 사색의 광장은 경희대학교를 꿈꾸며, 입학을 기원하며, 합격을 자랑하며 방문한 장소이기 때문이다.처음 경희대학교를 방문한 논술고사의 날, 아버지와 난 일찍 도착하여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사색의 광장까지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서 처음 본 엄청난 크기의 도서관과 2개의 오벨리스크는 나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그래서일까 난 경희대학교에 더욱 간절해졌고 시험에서 평소보다 더욱 집중 할 수 있었다.시험을 치루고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합격의 순간을 맞이한 날, 나의 가족과 친구들,나를 도와 주신 선생님 모두 나를 축하해주었다. 감정표현이 평소 많지 않던 어머니조차도 날 축하해주고 격려해주었다. 그런 어머니를 데리고 다음날 다시 사색의 광장으로 향했다. 이제야 두번째 방문이었지만 익숙한 듯 어머니께 캠퍼스를 소개해주었고 어머니께선 그런 날 흐뭇하게 바라보셨다. 벤치에 앉아 무심했던 어머니에게서 처음으로 입시에 지쳐 있던 나를 생각했던 속마음을 들을 수 있었다.경희대생이 된 것이 조금 익숙해졌을 때 ‘경희의 봄’ 이라는 행사가 열렸고 나의 친구들을 초대할 기회가 생겼다. 당연히 난 사색의 광장에서 친구들과 행사를 즐겼다. 밝고 따뜻한 햇빛 아래, 시원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벤치에서 친구들과 근황,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안주 삼아 시원한 맥주를 마셨다. 다들 행복해 보여 완벽한 하루였다.이처럼 사색의 광장이란 장소는 날 경희로 이끌고 경희대생에 된 것에 축하를 받은 장소이며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만든 장소이다. 이제는 익숙한 공간이지만 아직도 거대한 오벨리스크와 도서관을 보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이런 이유로 사색의 광장은 나에게 뜻깊은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