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작가론, 이효석의 이국취향(엑조티시즘)과 원시성먼저 이효석의 생애입니다. 호는 가산으로 이효석은 1907년 2월 강원도 평창 봉평에서 태어나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 제국대학 법문학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이후 숭실전문학교, 대동공업전문학교 교수로 재임하였습니다. 1928년 조선지광에 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동반작가로 데뷔하였습니다. 계속해서 등을 발표하면서 동반작가를 청산하고 ‘구인회’에 참여하였습니다.1943년 평양 숭실전문학교 교수가 된 후 , , 등을 발표하면서 자연과의 교감을 시적인 문체로 아름답게 묘사한 작품들을 발표하였습니다.1936년에는 한국 단편 문학의 전형적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을 발표하였습니다.그 후 서구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 장편 등을 계속 발표하여 성 본능과 개방을 추구한 새로운 작품 경향으로 주목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외에도 등의 장편이 있으나 그의 재질은 단편에서 특히 두드러져 당시 이태준·박태원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단편 작가로 평가되었습니다.그리고 1942년 뇌막염으로 사망하였습니다.다음은 이효석의 습작기입니다.이효석은 어려서 신소설 을 읽으면서 문학의 향기를 알게 되었으나 보통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특별한 문학 수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문학에 대한 열정을 가져 러시아 소설을 열심히 읽었으며, 특히 체홉의 소설에 심취하여 리얼리즘을 배웠습니다. 또 그는 쉘리, 에이츠 등의 시와 싱그의 희곡을 탐독하며 문학의 기초를 마련하였고 신문에 시와 꽁트를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대학 시절에 그는 시와 꽁트를 발표하였고 1927년 최초의 본격적인 소설이라 할 수 있는 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가 습작기에 발표한 시들은 서구의 시풍을 닮아 있어 세련된 감각은 있으나 그 내용과 정서가 뛰어난 작품들은 아니었으며, 여러 편 발표한 꽁트들도 형식의 완결성이나 내용의 풍부함이 부족한 작품들이었습니다.먼저 동반자 작가는 공산주의 혁명운동에는 직접 참가하지 않으면서 혁명운동에 동조적인 입장을 취하는 문학 경향을 가진 작가입니다.이효석은 단편 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문단에 데뷔하였습니다. 이 작품을 비롯한 초기의 여러 단편은 정치적 지배 이념이었던 사회주의 사상을 나타내고 있어 그는 ‘동반자 작가’로 불렸습니다. 그는 1931년 첫 창작집인 를 발간함으로써 자신의 프롤레타리아 이념을 추구하는 문학적 지향성을 뚜렷이 보여 주었습니다.그는 서구 지향적 모더니스트의 경향을 띠는데 그는 빵과 버터 등의 음식, 커피, 모차르트와 쇼팽의 피아노곡 연주, 프랑스 영화감상을 즐겼고 서양 화초가 가득한 붉은 벽돌집에서 생활하며 유럽 여행을 꿈꾸는 등 매우 서구적 취향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의 서구적 취향은 신학문을 배우고 서양 문화에 일찍 눈을 뜬 아버지의 영향, 고교와 대학시절 동안 읽은 서양 소설들, 대학에서 전공한 영어영문학, 외국인 교수와 만남, 주을온천 일대에서 직접 체험한 백계 러시아인의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또한 이효석은 실향 의식을 지닌 채 어딘가 있을 것 같은 이상향을 찾아 헤맨, 일종의 보헤미안 내지 코스모폴리탄적 성향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항상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했습니다.다음은 의 줄거리입니다.R군에게 여기 정착 후 처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여기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하려면 너무 길기에 나의 사생활에 관한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려 한다. 아름다운 이 나라의 미인 샤샤의 키스를 받고 사랑을 얻은 이야기를 한다.어느 날 에서 주인의 딸 샤샤의 키스를 경매를 한다. 10루블 20루블 점점 올라가던 낙찰가는 점차 100루블 500루블 치열한 경쟁으로 변한다. 나는 샤샤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마지막으로 티샤차(1000루블) 를 외치고 의식을 잃는다. 정신을 차린 나는 샤샤의 키스와 사랑을 얻었다.경매라니 말이지 처녀의 키스를 경매한다면 퍽 음란하고 야비하게 들릴 것일세. 그러나 알고 보면 그것이 이곳에서는 극히 건강하고 허물없는 장난에 지나지 못하네.퇴폐적 비열한 행동인 줄 알았던 것이 실상인, 즉 단순하고 무작위한 노름에 지나지 못함을 나는 깨달았네. 여기에 또한 슬라브다운 기풍이 나타나 있으니 이곳이 아니면 도저히 보기 어려운 장난일 것일세.다음은 북극사신의 한 인용문입니다.가장 번화한 거리인 해안과 평행하여 길게 뻗친 레닌가. 그 속에 즐비한 건축-은행, 극장, 호텔, 국영백화점, 그 외 각 회관, 구락부, 극동××대학 등이 모두 제정시대의 건물 그대로 있고 언덕 중턱에는 배의동포의 거리가 있으니 역시 정결치 못한 낡은 거리이데.국영판매소 앞에는 언제든지 사람의 행렬이 끊일 새 없고 노파, 젊은이, 아이들이 길게 열을 짓고 움직이면서 차례를 기다려서 여러 가지의 필요한 식료품을 사는 것이네. 흐레쁘(빵), 먀쏘(고기), 아보스취(야채), 싸-하르(사탕), 보트카 등의 모든 식료품이 국영판매소에서만 팔리고 사사로이 경영하는 소매상이라고는 시중에 극히 희소하다는 것은 군도 아는 바이겠지.위 인용문에서는 소설 형성 초기의 한국문학작품에서 러시아적 정취를 발견하면서 마주하는 놀라움과 기쁨의 감정 뒤로 곧이어 적잖은 당혹감에 휩싸이게 되기도 합니다. 이효석이 살았던 1930년대 한국 사회는 부조리의 홍수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 지식인들은 이러한 모순적인 사회적 문제의 해결책으로, 러시아에서 들어와 유행하고 있는 사회주의 사상에 빠져들고 있었는데, 이러한 편향적인 사상적 경도는 이효석이 발을 디디고 살았던 당시 한국의 시대적 요구로서 이효석에게도 ‘경향 문학적 강박’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처갓집이 있었던 함경북도 경성은 소련군이 주둔해 있는 나남이란 군사도시와 인접해있었는데, 이러한 이질적인 문화의 경계 지점에 한동안 살았던 실전적인 경험이 이효석의 이국 취미의 성격을 영향을 끼쳤을 거라 보입니다.다음은 의 줄거리입니다.식이는 푼푼이 모은 돈으로 양돼지 한 쌍을 길렀으나 수놈은 죽고 암놈만 살아남았다. 남은 암놈을 여섯 달 동안 키워서 십리가 넘는 종묘장에 끌고 가 씨돼지에게 접을 붙이려 하나 돈만 쓰고 실패한다.달포가 지나 다시 끌고 가서 접붙이기에 드디어 성공한다. 자기 돼지가 우람한 수놈의 공격을 받는 것을 바라보며 구경꾼들이 음담패설을 하는 동안, 식이는 도망간 분이를 생각한다.버스차장이 되었을지도 모를 분이를 찾아서 어디까지라도 가고 싶다는 생각에 잠긴다. 마냥 분이의 생각에 빠진 식이는 기차가 오는 줄도 모르고 철로를 건너다가 기차에 돼지를 죽이고 만다.
작품소개은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한 애정소설로 숙향과 이선이 인간적 사랑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신분적 차이를 내세워 그것을 방해하는 부모의 횡포에 갈등하는 모습과, 그러한 봉건적 질곡을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고전 소설이다. 구성이 복잡하고 등장인물도 다양하다. 특히 다른 고전소설 들과 달리 온갖 고초를 다 겪는 영웅적인 주인공을 여성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숙향전(熟香傳)·요조슉향젼·이화정기(梨花亭記)·이화정기우기(梨花亭奇遇記)·이화정기적(梨花亭奇跡)이라고도 한다.국문본·한문본 및 목판본·필사본·활자본이 모두 전한다. 판각본에는 경판 3책본과 2책본이 있다. 3책본에는 하권만 30장인 것, 중권이 22장이고 하권이 23장인 것이 있으며, 2책본에는 상권이 23장이고, 하권이 20장인 것이 있다. 필사본에는 여러 이본이 있고, 활자본은 1914년에 덕흥서림(德興書林)에서 간행한 이래 모두 네 차례 나왔다. ‘이화정기’·‘이화정기우기’·‘이화정기적’은 모두 한문본으로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1754년(영조 30년)에 이루어진 「만화본춘향가(晩華本春香歌)」에 이 작품이 언급되어 있는 점과 다른 작품들에서 남녀 주인공 이선과 숙향의 행적이 고사처럼 인용되기도 한 것을 보면 그 이전에 창작되어서 당시에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전기수가 낭독했던 작품 가운데 「추재기이」의 기록을 보면,“노인은 동문 밖에 사는데 이야기(諺課稗說)를 구송하였다. 「숙향전」·「소대성전」·「심청전」·「설인귀전」 등과 같은 전기이다.”맨 먼저 작품이 등장한다는 점으로 볼 때 당시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라고 짐작할 수 있게 한다.줄거리송나라 때 김전이란 인물이 있었다. 그는 어부들에게 잡혀 죽게 된 거북을 사서 놓아준 적이 있었는데, 어느날 홍수에 휩쓸려 가다가 그 거북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다.김전은 명산대찰에 빌어 어렵게 얻은 딸 숙향을 피난하다가 잃게 된다. 숙향은 사슴의 도움으로 구출되어 장 승상의 수양딸이 되지만 악한 여종 사향의 모함으로 장 승상 댁에서 쫓겨난다. 포진강 물에 빠져 죽으려고 투신하기도 하고 불에 타 죽을 위기에도 처하지만, 초월적 인물들의 도움으로 살아나, 이화정이라는 술집에서 술을 파는 할미의 도움으로 수를 놓으며 살게 된다.이선은 천상의 운명에 따라 각고의 노력 끝에 숙향과 만나고 이화정 할미와 이선의 고모인 여 부인의 주선으로 성례를 치른다. 하지만 이선의 아버지 이 상서는 이 사실을 알고는 낙양 수령 김전에게 숙향을 죽이라고 명령하고, 김전은 숙향이 자신의 딸인 줄도 모르고 숙향을 문초한다.그러나 이화정 할미와 청삽사리의 도움으로 숙향은 이 상서에게 며느리로 인정받게 된다. 이선은 과거에 장원급제하고 부모의 허락으로 숙향과 다시 만나 화목하게 지내게 된다. 이후 황태후가 병이 들게 되자 이선은 선계로 가서 선약을 구해오고, 그 공으로 초나라 왕이 되어 행복하게 살다가 숙향과 함께 천상계로 돌아간다.숙향전의 서사구조와 특징-인물 · 상황의 제시? 주인공의 출생? 주인공의 운명예정? 거북이의 보은담-숙향의 고난과 역경? 기아의 비운과 고난? 명사계에서 후토부인의 구원? 의탁자의 만남과 사향의 모함? 표진강물에의 투신과 용녀의 구출? 노전화재와 화덕진군의 구출? 마고할미의 구원-숙향 · 이선의 혼인? 이선의 탄생? 숙향 · 이선의 결연-혼사갈등과 숙향의 시련, 숙향의 부모상봉? 낙양옥중의 고난과 구출? 숙향과 이선의 해후? 숙향의 부모상봉-혼사갈등과 이선의 과업수행, 이선과 매향의 혼인? 이선의 선약구득 여행? 이선과 매향의 혼인-승천-마무리이러한 사건 구조를 살펴 볼 때이선과 숙향의 천상질서 파괴(득죄) → 적강 → 시련 → 극복 → 시련 → 극복 → 승천 → 천상질서 회복이라는 순환구조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순환구조는 인간의 존재를 영속시켜 종말을 거부하려는 인간의 욕구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유한한 삶을 극복하려는 도교적인 인식행위의 사유 결과가 소설의 틀에 나타나 있다.5가지 죽을 고비숙향은 부모와 헤어진 뒤 17세가 되기까지 다섯 번의 죽을 위기를 넘긴다.1. 반야산에서 도적들을 만나 고아가 됨.2. 명사계에서 죽을 뻔함.→ 후토부인에 의해 구출3. 표진강에서 자살.→ 용녀에 의해 구출4. 노전의 갈대밭에서 화재→ 화덕진군에 의해 구출5. 낙양 태수(김전)에게 죽을뻔 함.→ 마고할미에 의해 구출숙향전의 구조숙향전의 기본 구조= 영웅소설적 구조영웅의 일대기 구조를 취함: 고귀한 혈통으로 태어남> 고난을 겪음> 조력자를 만나 도움을 받음> 다시 위기를 겪음>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을 성취하여 행복을 누림이 작품은 영웅의 일생의 구조에 따라 여성의 수난을 그리면서 숙향의 삶을 위주로 사건이 전개 되고, 애정의 문제와 여성수난의 상황이 마련되어 있어 여성 독자층의 기호에 부합한다.「숙향전」은 복잡하면서도 이채로운 성격을 보인다. 여자주인공 숙향이 고귀한 혈통으로 태어나 어려서 고아가 되고, 구출자를 만나 양육되었다가 다시 찾아오는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되는 과정은 여성 영웅소설이 갖는 특징이다.다만, 숙향의 경우 자신의 능력이 아닌 초월적 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영웅상과의 차이를 드러낸다.또, 천상의 월궁 선녀와 태을성이 서로 희롱하는 죄를 짓고 각각 숙향과 이선으로 인간 세상에 내려와 갖은 고난을 겪은 끝에, 마침내 사랑을 성취하고 행복을 누리다가 다시 천상으로 되돌아간다는 설정은 적강소설로서의 면모를 보여 준다.
조선후기 애정소설로 여성의 정조 문제나 과거 제도에 대한 인식, 혼인 제도와 같은 현실적 문제들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동시에 주인공의 신분이 천상적 존재로 설정되어 있다든지 남녀 주인공이 천정연분으로 맺어져있다든지, 원한 어린 시체가 움직이지 않는다든지, 주인공이 재생한다든지 하는 설화적 상상력에 바탕을 둔 도선적이고 환상적인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의 이본은 필사본 140여종, 경판본 3종, 활자본 4종으로 보고된 바 있다.이본에 따라 작품의 제목이 ‘수경낭자전’, ‘낭자전’, ‘옥낭자전’, ‘숙영낭자전’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필사본에서는 제명이 다양하게 쓰이고 있으며, 방각본이나 활자본에서는 주로 ‘숙영낭자전’을 제명으로 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필사자의 필사 후기와 편지가 남겨져 있거나 가사, 소설 작품 등이 합본된 필사 이본들이 있다. 합본된 작품은 이나 , 등 여성 향유자를 염두에 둔 독서물이다. 그리고 합본된 서간문이나 언간첩 가운데에는 딸을 시집보내며 사돈에게 보내는 서간문이나 친정 부모와 형제의 안부를 묻는 서간문이 실려 있는데, 서간문의 발신인이나 언간첩의 향유 주체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은 주로 여성에게 향유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작품에서 확인되는 지명이나 경북 방언을 근거로, 은 안동을 배경으로 안동 지역에서 창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에서 간행된 경판본과 활자본에서도 작품 배경이 안동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화셜 세종조?의 경상도 안동?? 한 션? 잇스되 셩은 ?이요 명은 상곤이라(경판 28장본 , 영인고소설판각본전집 4, 연세대학교, 1975, p. 445).숙영은 천상에서 죄를 짓고 인간 세상에 내려온 선녀로, 백상군의 외아들 선군은 꿈을 통해 숙영이 자신의 연분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하늘이 정한 기간인 3년을 기다리지 못하고 숙영과 선군은 혼인한다. 과거를 보러 떠난 선군이 숙영을 그리워하여 두 번이나 밤중에 집으로 되돌아와 아내 숙영과 자고 가는데, 이때 백상군은 선군을 외간 남활을 시작한다.⑥ 부모가 선군에게 과거시험을 권유하나 거부한다. 그러나 숙영이 권유하자 과거길을 떠난다.⑦ 과거길 떠난 선군이 숙영을 못 잊어 몰래 두 번이나 집을 찾아온다. 이를 모르는 시아버지는 숙영의 정절을 의심하고, 시녀 매월에게 감시케 한다.⑧ 매월의 음모로 숙영은 사통한 여자가 되고, 억울한 마음에 숙영은 자살한다.//-완전한 부부관계 획득 및 승천(재생과 재회)⑨ 선군은 장원급제하고, 선군의 부친은 숙영 대신의 여자로 임진사 딸과 약혼해 둔다.⑩ 숙영이 선군의 꿈에 나타나 자신의 죽음을 밝히고 원수를 갚아줄 것을 당부 한다.⑪ 파랑새로 화한 숙영의 도움을 얻어 범인 매월을 처형한다.⑫ 숙영은 환생하고, 선군은 숙영과의 사랑을 다시 잇게 된다.⑬ 임낭자의 정절을 안 숙영이 선군에게 낭자를 부인으로 맞아들이게 하고, 세사람은 행복하게 살다 승천한다.//-의 갈래와 성격은 숙영과 선군의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며 국문 소설, 판소리계 소설, 애정 소설이다. 현실을 초월한 절대적 애정의 승리로 성격은 염정적, 전기적, 비현실적이다. 특징은 애정 지상주의에 근간을 두어 유교적 가치관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드러낸다.-의 '꿈'의 역할'숙영낭자전'에서 '꿈'은 옥황상제의 뜻을 현실 세계에 전하는 복선의 역할을 한다. 선군은 꿈을 통해 자신의 배필을 알게 되며, 숙영이 억울하게 죽은 이유도 알게 된다. 이처럼 꿈은 초현실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이어 주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선악(善惡)의 질서를 바로잡는 구실을 한다.-'숙영'의 죽음과 재생의 의미‘숙영’의 죽음은 하늘이 정한 3년의 기한을 어긴 죄를 용서받는 절차이며, 비극적 사랑을 축복받는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숙영의 재생은 통과의례를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것을 상징한다.-의 전체적인 사건은 '만남(인간과 선녀의 만남) → 이별(숙영의 억울한 누명과 죽음) → 재생과 재회'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숙영낭자전'은 애정 지상주의를 내세워 유교적 가치관에 대한 도전과 탈피를 꾀장본이 가장 앞선 본이고 16장본이 가장 뒤의 본이다. 28장본에서 16장본으로 가면서 내용은 대체로 수용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내용의 축약이 심하다. (경판 28장본-1860년 간행)-활자본은 1915년을 기점으로 여러 출판사에서 계속 간행되었다. 16장본을 장회체 소설로 변용.(1) 필사본 과 은 판각본 소설과 같은 계통의 본이기 때문에 판각본계 필사본이란 명명이 가능. 은 소설본들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수경과 선군 모두 시련을 겪지만 수경의 것이 훨씬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수경의 시련은 그녀의 죽음(자결)까지도 요구하기 때문이다. 수경의 자결과 수장은 그녀의 속죄과정이고, 재생은 구원과정이다. 수경이 물을 통해 전과를 씻고, 깨끗한 존재로 재생함으로써 자신의 배우자인 선군까지도 구원하고 있다.-:에서는 물 속에 들어가 침례의식(남)을 통해 수경이 재생하는데 반해 에서는 옥제에의 애걸을 통해 재생하고 있다. 이는 에서 숙영의 적강화소(금기를 깬다)의 탈락이 자연스럽게 침례화소의 탈락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2)가부장에대한 비판적 시각 완화-숙영의 죽음 이후 선군의 슬픔과 숙영의 재생 이후에도 계속되는 선군과 숙영의 애정 갈등으 모두 백공의 잘못에 의한 것이다. 가문의 명예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가부장의 모습으로 형상화된 백공으로 인해 과거에 전혀 뜻이 없었던 선군은 과거 길에 올랐고 숙영을 잊지 못해 돌아오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숙영은 훼절의 누명을 쓰고 자결하는 비극적인 상황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에서는 백공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경판본과 활자본 등의 판본에서는 숙영은 재생 이후 갈등 과정 없이 선군 및 백공 부부와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가부장 백공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3)여성의 정절 부각-경판본과 활자본 등의 판본에서 숙영의 자결 사건이 열행(烈行)으로 규정된다. 이본의 결말 부분에 숙영은 정렬부인의 직접을 받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시비 매월의 모해로 훼절체가 20세기 현대적 문체로 바뀌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를 통해서 관객 또는 청중들이 쉽게 작중 현실에 동화되어 심미적 공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판소리 문학적 특징1.비장한 대목과 골계적인 장면, 재담을 교체적으로 배치:박녹주와 박송희의 창에는 골계적인 장면이 보이지 않지만 박동진의 창에서 찾을 수 있다.2.허구화된 재자가인(才子佳人)이 아닌 범인적인 존재들로 나타남, 우월한 능력을 갖춘 선인이라 해도 완벽한 영웅상으로 그려지지는 않는다.:소설본에서는 선계에서 적강하는 선군이 인간으로 변함. 선계에서 적강한 숙영이 시련을 겪으며 소극적인 여성으로서의 인식을 준다.-박녹주의 창(1)천상중심, 신중심의 세계관이 파괴의 발단부에 해당하는 ‘적강-결연’의 내용을 한 단락정도로 축소하면서 선군이 하늘에서 내려보낸 신이한 인물이 아니라 단지 비범한 속계의 인물로 묘사된다. 또한 선군과 숙영의 결연과정도 선군이 우연이 숙영과 알게 되어 부부연을 맺은 것으로 되어있다. 발단부의 세상은 신이성, 자연성, 필연성, 인과성을 상실한 채 신의 주재를 떠나 움직이고 있다.금기위반 화소나 단락들이 발견되는 않는다. 소설본에서는 선군과 수경(수경낭자전), 선군(숙영낭자전)은 적강하기 전에 천상계에서 금기를 위반하고, 적강한 뒤 또 다시 금기를 위반하고 있는데, 이 창본의 경우 그와 같은 서술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선군이 낭자를 위한 구약 여행길에서 만난 노승의 말을 통해 낭자의 죽음도, 재생도, 모두 하늘이 주재한 일임을 알 수 있다. 인간과 신선 모두 신의 영향과 지배를 받기 마련이지만 인간인 선군의 운명을 직접적으로 관장, 결정하고 있지 않는 것이 특징적이다. 선군의 운명은 그가 우연히 숙영을 만난 결과일 뿐, 그의 어떤 전연(前緣,전생연분의 준말)이나 전과(前科-이전에 형벌을 받은 사실)에 따른 필연적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즉 인과론적으로 설명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소설본과는 아주 다르다고 할 수 있다.소설본을 수용했으되, 그것을 과도히 생략, 축소한 결과 옥제 내지 수용한 결과 선군과 숙영 모두 선계에 뿌리를 둔 존재로 다시 환원되고 그들의 고난과 행복 역시 옥제의 섭리(인과론적 원리)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후반부에 숙영의 재생과 구원이 선군의 구약여행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박녹주본과 공통점을 보인다.이 창본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독백과 대화를 통한 장면화의 확대이다. 박녹주본에서 과도한 요약을 통해 간단히 처리한 발단부를 판각본 소설을 참조해 구체적인 여러 장면들로 전환함으로써 관객 혹은 청중들의 다양한 지각(서정적, 서사적, 극적 지각)과 정서를 자극하고, 그 정서들에 호소하여 감동과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의태어와 의성어, 독백과 대화가 자주 동원되고 판소리체 고유의 헌재형 시제가 지속적으로 구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효과를 통해 청중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만족시키지 위한 장면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판소리는 서정, 서사, 극 양식을 총동원한 연행물로서 들려주고 보여주기 위한 구비서사극 또는 서사음악극이기 때문에 소설을 판소리화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변화는 아주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박동진의 창박동진 창본의 서사전개는 판각본계 소설(경판 28장본 소설)과 대동소이하다. 이 창본은 박동진이 80년대에 경판본 소설을 토대로 골격을 거의 유지한 채 판소리화 한 것으로 박녹주본의 5~6배가 되는 분량이다. 이는 박동진 자신이 단형 판소리 창본인 박녹주본에 불만을 느끼고 소설 의 이야기선을 충실히 따르면서 전면적으로 개작한 장형 판소리 창본이기 때문이다.창본에서 부분적이나마 골계미를 첨가시키고 있는 점이 박녹주, 박송의 본들과 두드러진 차이점이다.3.다양한 방식의 향유-20세기에 들어서면서 판소리 연창자들은 영화, 신파극 등의 새로운 문화의 유입과 연행 환경 변화 속에서 판소리 문화가 전승, 향유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하였고, 소리에 연극적 요소를 더햐여 창극이라는 새로운 연행 방식을 만들었다. 판소리 또한 창극으로 상연되었다. 소설본이 1915년 이후부터 활자본으로 간행되었고 몇몇 출판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