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영화 속 나타나는 장소의 성격-학교학과이름과목문학과 영화에서의 장소는 사건의 발생 여부를 결정하는 하나의 중요한 영화의 요소이다. 영화의 장소에 중요한 인물이 등장하거나, 내용을 반전시킬 내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소설 작품, 영화에서의 장소는 한 작품의 방향성을 결정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영화의 요소로 작용 된다. 특히, 몇몇 작품들은 우리나라의 지역명을 빌려 사건이 발생하는 주요 배경으로 삼거나, 제목을 지역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체로, 실제 존재하는 장소를 소설이나 영화의 가상배경, 주요 사건이 발생하는 장소로 사용할 경우, 영화 전개에 사용된 장소는 흔히 작품의 특징을 지녀, 하나의 작품을 상징하는 매개체가 되고는 한다. 더 나아가 기존의 특징과는 다른, 새로운 상징적인 특징을 지니게 된다. 실제 지명을 사용하여 제작된 작품은 무수히 많다. 그중에서도, 영화 [밀양]의 지역명과 장소의 성격, 영화 속에서의 특징에 대해 생각, 탐구해보고자 한다.영화 [밀양]은 우리나라의 경상남도 밀양시의 지역명을 사용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대부분, 작품들에서 실제 존재하는 지역명을 사용하거나 배경으로 설정할 시, 관객들은 영화의 성격이나 내용 전개의 방향성이 그 지역의 지역적인 특징과 지역적 요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대부분 생각한다. 그러나, 영화의 배경이나 제목을 지역명으로 사용하면, 그 지역의 지역적 성격이 드러나기는 하나, 실제 존재하지 않는 제2의 배경을 만들거나 상징한다. 즉, 지역의 성격과 영화의 전개는 무관하다. 단지, 영화에 사용된 지역명은 영화 내용의 원활한 전개를 위해 제2의 공간으로 재설정되는 것이다.영화 [밀양]은 서울에서 살던 주인공 신애, 그녀의 아들이 경상남도 밀양으로 차를 타고 이사를 새로 오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 속에서의 밀양은 신애 남편의 고향이자, 신애가 새로운 출발을 하는 배경이자 기회가 된다. 그렇기에, 처음 장면에서의 밀양은 관객들에게 희망적이고, 기존의 삶과는 다른 새로운 출발이 가능한 기회를 제공을 가진다. 그러나, 밀양은 주인공인 신애에게 있어 매우 낯설고 새로운 공간이라는 양면성을 지니게 된다. 즉, 신애가 밀양으로 이사를 온 뒤, 신애에게 있어 밀양은 희망적인 느낌을 주고, 기존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하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공간이 될 수도 있으나, 이웃 주민들의 냉혹한 시선으로 인해 신애는 좀처럼 밀양에 정착하기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기에, 밀양이라는 장소는 어쩌면 주인공인 신애에게 있어서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긍정적인 장소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 아닌 신애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장소가 밀양인 것처럼 보인다. 마치, 갈 곳이 없어 잠시 방향성을 잃었다가, 우연히 만나는 곳이 밀양인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밀양은 영화의 도입부부터 매우 부정적인 장소의 성격을 지니게 된 채로 영화는 시작한다. 또한, 그녀는 밀양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하기보다는 지역 주민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을 과시하는 삶을 산다. 밀양에서 피아노 학원을 개원한 신애는 자신이 피아니스트 출신이라는 것과 더불어 수상경력이 많다는 것을 위조한다. 더 나아가, 부동산 투기를 언급하며, 밀양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허영심으로 채워갔다. 그녀의 허영으로 채워진 거짓된 삶은 비극적인 삶으로 이어졌고, 결국, 그녀의 아들이 유괴되어 살해를 당하는 비극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아들을 잃은 신애는 종교에 집착하며 삶을 살아갔고, 마침내, 신애는 그녀의 아들을 살해한 유괴범을 신의 힘으로 용서하기 위해 구치소로 자신의 조력자인 종찬과 함께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그러나, 유괴범은 이미 신에게 구원을 받아 용서를 받았다고 이야기하며, 신애는 용서할 대상이 소멸함과 동시에 극심한 스트레스와 정신 질환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는 증상들이 발현되자, 결국 정신병원으로 입원하게 된다.처음, 도입부를 살펴보자. 밀양에 처음 온 신애에게 고장이 난 그녀의 자동차를 고쳐주러 처음 만나게 되는 사람은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고 있는 종찬이다. 종찬의 자동차 정비소로 신애의 자동차를 견인하고 가는 도중, 신의 뜻이 비밀의 햇볕이라는 말을 했었다. 이 부분에서의 밀양은 비밀의 햇볕이라는 의미를 지님과 동시에, 밀양의 장소적 특징이 무언가 숨기고 있는 듯한 특징을 가지게 된다. 영화 [밀양]의 원작인 이청준 작가의 『벌레 이야기』에서는 소설 내용 전개의 배경을 광주로 설정하고 있다. 광주라는 지역은 5.18 민주화 운동으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그렇기에, 광주의 장소적 성격은 아픔과 상처의 공간을 가지게 된다. 반면, 영화 [밀양]은 경상남도 밀양시를 배경으로 설정한다. 밀양시의 밀양이라는 지역명의 의미가 비밀스러운 햇볕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영화는 관객들에게 그러한 공간이 가지고 있는 대비를 의도하고 있다. 비밀스러운 햇볕에서의 ‘비밀스러운’은 하강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어둠, 우울과 같은 무거운 느낌이 들게 한다. 반면, ‘햇볕’은 상승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으며, 더 나아가, 긍정, 희망과 같은 밝은 느낌이 들게 한다. 즉. 영화는 서로 의미가 상반되는 단어들을 결합한 후, 실제 존재하는 지역명과 결합을 하여, 공간이 가지고 있는 느낌과 본래 지역명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대조시킴으로써, 마치, 해당 지역명이 그러한 특징을 가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영화 [밀양]에서의 밀양은 볕이라는 의미가 있으나, 그것은 ‘비밀스러운 볕’ 이였으며, 주인공인 신애는 그 속에서 자신의 허영심으로 채워간 오해와 갈등, 불행을 조금씩, 그리고 고통스럽게 당하게 된다. 또한, 영화 [밀양]에서의 밀양은 경상남도의 다른 도시들과는 다르게 낙후한 모습을 보이며, 부동산 투기가 종종 발생하며, 돈을 목적으로 유괴나 여러 가지 범죄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으로 설정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신애는 상처와 상실감 속에 놓여 있는 인물로 설정되었다. 즉, 신애는 자기가 원래 소속되어있었던 장소를 환경적 요인에 의하여 박탈당했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원래 살고 있었던 ‘서울’이라는 장소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박탈당하고 어쩔 수 없이 찾아 내려온 곳이렇기에, 주인공인 신애가 살던 집은 그녀의 아들이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 되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신애가 살던 집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취약하고, 열악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즉, 그녀가 밀양으로 내려와서 사는 집은 외부로부터 온전하지 못한 장소임을 알 수 있다. 외부로부터 취약하기에 주인공인 신애가 사는 집은 온전하지 못하는, 그녀의 집은 마치 장소의 실재성이 없는듯한 특징을 가진다. 그렇지만, 영화 [밀양]에서의 미시적 장소인 그녀의 집을 단지, 장소가 실재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는 공간으로 설정되어 있지는 않다. 그렇기에, 주인공인 신애가 미시적 장소인 그녀의 집에서 정주하면서, 자신의 공간에 대한 애착과 혐오감이 공존하기 때문에, 장소가 실재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즉, 서울에서 내려온 신애는 자기 남편의 고향인 밀양에서 자리를 잡을 것을 결정하고, 밀양이라는 지역이 자기 남편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신애는 거시적 공간인 밀양에 대해 애착심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밀양에서 허영심으로 자신을 꾸몄던 신애는 자신의 심신을 달래주는 공간인, 안전한 공간인 자신의 집에서 돈을 목적으로 하는 유괴사건이 발생하자 신애는 다시금, 밀양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게 된다. 결국, 그녀는 밀양이라는 하나의 장소를 두고, 애착심과 혐오감이 대립하기에, 그녀는 장소에 대한 혐오감으로 인하여 밀양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장소에 대한 애착심으로 인해 쉽게 밀양이라는 장소를 떠나지 못한다. 설렁, 떠난다 하더라도 자신이 가졌던 밀양에 대한 애착심 때문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가히 추측해본다. 결국, 신애는 밀양에서의 장소에 대한 소속감을 상실하였다고 볼 수 있다.예컨대, 우리나라에서 실제 지역명을 사용한 영화는 무수히 많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6가지가 있다. [강릉], [이리], [동해], [파주], [제주], 그리고 [밀양]이 있다. 그러나, [강릉], [동해], [제주]에서의 장소들은 주요한 사건이 전개되는 배경이 해당 지역이 아니라는 점에서 나머지 작품들과는 , [동해], [제주]에서의 장소들은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일시적으로 스쳐 지나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화에서 배경이 되는 강릉, 동해, 제주에서의 사건들은 각종 크고 작은 사건들이 한시적으로 발생하며, 결국, 등장인물들은 서울로 돌아간다는 특징이 있다. 그들은 지역에서 거주하지도, 이사 오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해당 지역에 대한 소속감도 혐오감도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이러한 장소의 특징은 곧 등장인물들의 속물성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반면, [파주], [이리], [밀양]은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해당 지역에 거주하며, 영화의 주요한 사건들이 해당 지역에서 전개된다. 더 나아가, 해당 지역들은 다른 도시들과 비교를 하였을 때, 낙후된 지역임을 영화에서 부각하고 있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파주], [이리], [밀양]의 장소들은 다른 장소들과는 다르게 외부 세계와는 단절되는 특징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마치, 해당 지역들은 기존 세계와는 멀어진, 제2의 장소처럼 보인다. 더 나아가, 해당 지역들은 실제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는 무관하다. 즉, 실제 지명과 지역성을 가지는 것이 아닌, 영화라는 서사를 통하여 새로운, 제2의 상징적인 지역성을 가지는 것이다. 예컨대, [파주]의 공간적 배경은 파주이다. 지역 이름인 파주의 파가 ‘파괴’의 상징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영화 내용인 철거 반대 투쟁이나 파괴의 장면 등이 파주라는 지역과 결합하여 새로운 공간적 특징을 생성한다. 영화 [밀양]은 ‘비밀스러운 볕’이라는 뜻이며, 이는 곧, 따스한 느낌을 주나, 마냥 따스하게 비추지만은 않는다는 분위기를 영화 속에서 자아낸다. 이러한 점들을 미루어 보았을 때, 영화의 실제 지역명을 사용할 경우, 지역의 특수성과 해당 지역의 지역성을 재현하기보다는 영화의 서사 전개를 위해 새로운 공간성을 창조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장소들은 실제 공간이 아닌 임의의 공간으로써 영화의 서사 전개를 위해 한시적으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