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독후감우리가 처한 상황과 문제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일과 삶을 통해 마주하는 무수히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한 가장 유용한 조언은 철학으로부터 나온다. 철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이는 곧 비판적 사고와 문제 인식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연결된다. 혁신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지금 시대를 살아나가기 위해 생각에 관한 생각, 즉 철학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철학은 그리스어로,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이다. 자의만 봐서는 무엇을 연구하는 학문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는 철학이 탐구하는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고 무한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철학의 세계를 확장시켜준 20세기 대표적인 철학가 버드런트 러셀은 그의 저서 『철학이란 무엇인가』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답이 없더라도 앞서 열거한 질문에 대해 탐구하는 것이 철학의 일이다. 이처럼 무한한 철학의 탐구 대상을 이해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담는 말, 온전한 나만의 언어이다. 책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은 철학을 통해 이러한 말의 그릇을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지혜를 사랑함으로써, 즉 철학을 함으로써 삶을 가꾼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알지 못한 우리의 능력들을 마음껏 펼지는 일인지도 모른다.나치 정권 시절, 600만명을 처리하기 위한 유대인 대 학살 계획을 꾸미는데 효율적인 학살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아돌프 아이히만’은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었다. 스스로 사고하기를 포기한다면 누구나 아이히만과 같은 극도의 악인이 될 수 있다. 인간이 되느냐, 악마가 되느냐는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 구조와 시스템을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렇게나 위험한 일이다.책 『데미안』에는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새로운 생각, 즉 철학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은 곧 알을 깨는 행위와 동일한 의미를 내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여러 문제들과 현상의 본질에 대해 철학은 다양한 관점에서 답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고 있기는 하나, 그 가치를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한 것처럼 철학은 쉽게 우리에게 그 정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생각을 통해 철학의 가치를 이해함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이해하고자 끊임없이 생각한다.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더 넓은 눈을 갖는 것. 이것이 우리가 철학에 대해, 다른 그 모든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생각해야 하는 이유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