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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동서고강 강의요약문(픽션들, 변신) 예시
    동서고강 강의요약문(픽션들, 변신) 예시
    1주차) 지혜로운 인생을 살기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른 삶의 경험들을 공부해보는 것이다. 나와 다른 문화에 속한 사람들이 겪어왔던 내공을 이해한다면 다양한 사상을 토대로 인문학적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쉬운 방법이라 하면 단연 동서고금 막론하고 좋은 문학책을 읽는 것이다. 하지만 문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정답을 찾기 위한 공부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문학에서 나타나는 교훈이 고정된 것이 아닌 해석자인 독자에 따라 다르게 분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서양고전문학강독의 수업을 들으면서 다룰 4가지 고전 소설을 간략하게 알아봐야한다. 첫번째로 알아볼 소설은 보르헤스의 ‘픽션들’이다.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대부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픽션들은 우리가 어떤 자세로 그 많은 정보와 지식들을 다뤄야 하는지 지혜를 준다. 두번째로 알아볼 소설은 카프카의 변신이다. 잠에서 깬 주인공이 흉측한 벌레로 바뀐 우화적 소재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이는 개인의 심리와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하여 날카롭게 고발한다. 세번째 소설은 박지원의 기행록인 열하일기이다. 기존의 다른 책들과는 다른 파격적인 형식으로 서술된 작품으로 낯선 곳에 대한 느낌을 배워 당대 조선이 어떤 문제인식을 갖고 있는지를 우회적으로 풍자하고 있다. 네번째로 강독할 작품은 박태원의 천변풍경이다. 이 소설은 일제치하 조선의 배경에 대하여 상세한 묘사를 한다. 문물을 수용하면서 근대화되고 있는 조선의 풍경에 대하여 당대 지식인이 느끼고 있는 내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2주차) 책 제목인 ‘픽션들’의 뜻은 당연히 허구적인 이야기들일 테다. 허구는 상상으로부터 비롯되는 무궁무진한 삶의 가능성이고, 복수의 표현을 통해 삶의 가능성들을 이야기할 것임을 암시한다. 물론 이야기의 묶음집일 수도 있겠지만 픽션들은 픽션의 본질이 무엇인지, 문학이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더 나아가서 상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고찰도 하고 있다. 즉, ‘픽션이 무엇인가’에 관한 픽션들이기도 한 것이다. 픽션들의 문학적 특징은 바로 ‘하이퍼텍스트(hypertext)’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퍼텍스트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듯이 정보와 정보사이의 연결고리가 또 다른 정보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텍스트이다. 주로 전자기기나 인터넷을 통해 표시되는 개념인 하이퍼텍스트가 소설 ‘픽션들’에서 어떻게 적용된다는 것인가?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픽션들에서 묘사하는 것 중 하나인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오솔)길들이 있는 정원”, 갈림길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이해해 볼 필요가 있다. 갈림길은 독자들이 행할 수 있는 상상의 가지들이다. 중요한 것은 상상의 주체가 글을 읽고 해석하는 독자들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경험이나 고유한 감정에서 비롯된 상상의 가능성은 제한이 없고 매우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상상의 가짓수는 끝없이 갈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픽션들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작가 본인이 이 책을 탐정소설로 간주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이 실제로 탐정소설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런 단서도 각주도 없이 독자의 상상으로만 모든 정황을 밝혀내려고 파헤치는 과정에서 유사하다. 따라서 픽션들을 읽기 위해서는 다양한 가능성들을 열어두고 내 해석이 다양한 가능성 중에 하나라는 인식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한다. 픽션들이 여러 픽션들을 두고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한 픽션 안에 여러 픽션이 속한 것일 수도 있다. 즉 독자 역시 창작자인 작가 못지않게 능동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3주차) 도서관은 흔히 책의 세계, 지식의 세계로 묘사된다. 그렇다고 하면 지식을 접하고 사는 우리 모두에게 있어서 도서관은 우주의 시각적인 공간으로도 볼 수 있다. 도서관은 또한 거대한 통풍 구멍이 나 있는 공간으로 비유가 되어있다. 이는 비록 도서들이 분야별로 구분은 되어 있지만 다양한 학문들 사이의 소통과 교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융합의 여지가 많이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 통풍 구멍들이 다른 학제 간의 소통을 의미한다면 ‘끝없이 뻗어 있는 위층들과 아래층들’은 우리에게 역사적인 의미를 가져다주는 듯하다. 과거의 지식이 어떤 수정과 보완을 거쳐서 현재 어떤 서적이 나와있고 미래에는 어떤 변형을 허락해줄지에 대해 아래에서 위층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잘 나타내어준다. 시대 간의 소통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작가는 지식의 습득을 거울에 비유하였다. 독자가 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마치 거울이 마주치고 있는 대상을 온전히 복제하고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은 매체에 대한 고고학적 탐구를 하기도 한다. 지식을 주고받는 수단인 매체의 변천을 탐구한다는 것이다. 매체만이 변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내용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 이때 중요한 주체가 있는데 바로 매체를 수용하는 독자이다. 한권의 책을 읽고 그것을 상호작용하는 방식은 독자별로 다 다르다. 기존의 책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또다른 책은 다르다고 할 수 있고, 정보가 계속해서 바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리 도서관이 거대하다 할지라도 똑 같은 두 권의 책은 없다.”고 하는 대목은 이러한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바벨의 도서관은 책 안에 담긴 지식과 이를 해석하는 독자들의 상상, 이로부터 파생된 또 다른 책, 매체 자체의 변화 등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4주차) 책에서 소개된 지식과 그 내용들은 변함없이 일정한 질서 속에 있지 않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의해서 수정이 되거나 보완이 된다. 지식과 내용들은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픽션들’에서 표현한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은 수용자들의 해석이 다양해지면서 수많은 지식과 상상의 겹가지들이 마치 미로처럼 갈라져 나가고 있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정원은 텍스트 속 지식체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작가는 책이 지식의 모음집이면서 동시에 독자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불어넣어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독자는 수동적으로 책을 읽고 감상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독자 각각이 겪었던 경험이나 기존의 다른 지식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머리 속에서 새로운 지식으로 발전시킨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은 독자들을 미래, 후손 등의 표현으로 비유한다는 것인데, 이는 작가의 텍스트가 과거 속에 머물러 있기 보단 독자들에 의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해서 변형된다는 점을 의미한다. “나는 즉시 깨달았지요.
    독후감/창작| 2023.01.02| 5페이지| 1,000원| 조회(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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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픽션들 독후감 레포트[A+]
    픽션들 독후감 레포트[A+] 평가A+최고예요
    호로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픽션들’ 작품을 발간함으로써 소설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작가로 알려져있다. 20세기 초는 모더니즘의 사상이 만연했던 시기이다. 모든 사람들은 합리적이고, 절대불변의 진리를 추구하는 과학적 사고가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하지만 인간의 이성 작용에도 불구하고 전쟁이나 이념갈등은 20세기 곳곳에서 일어났고, 이런 혼란을 겪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모더니즘은 사람들로 하여금 실망감과 회의감을 가져다주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보르헤스 소설에 나타난 특징들은 사람들의 사고나 인식체계를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안내하기 충분했다. 보르헤스는 자신의 작품에서 탈구조주의를 강조한다. 구조주의는 과학적 사고의 한 방법으로 이것의 핵심은 이분법을 통해 작품세계나 인간의 사고를 규정하는 것이다. 보르헤스는 이분법과 같은 경직된 구조를 통해 진리를 추구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탈구조주의를 위해서 기준과 경계가 모호한 경우를 자주 언급하는데 현실과 상상의 경계, 이성과 감정의 경계, 작가와 독자의 경계 등을 허무는 방식들을 주로 사용한다. 분명한 기준점을 두고 어떤 개념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둘 중에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진리는 절대적인 기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보르헤스는 독자들에게 창의적 사고를 하도록 주문한다. 창의적 사고라 하면 일반적으로 창조를 전제하는 것이고 창조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보르헤스의 관점은 이와 다르다. 보르헤스는 이 세상에 없던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존에 있던 생각이나 내용에서 수정 및 보완의 과정을 거쳐 그 내용들이 변한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존에 진리라는 이름으로 수용되거나 이성적으로 간주되던 질서들조차도 뒤집힐 수 있다. 진리는 영원불변한 것이어야 하는데 창의적 사고를 거쳐가면서 오히려 진리가 더욱 희미해진다. 픽션들의 여러 단편들 중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오솔길들이 있는 정원”, “바벨의 도서관”은 이러한 보르헤스의 관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오솔길들이 있는 정원”에서 갈림길은 독자들이 행할 수 있는 상상의 가지들이다. 여기에서 보르헤스가 가정한 독자는 단순히 글을 읽고 스토리를 이해하는 수준의 독자가 아닌 능동적으로 상상하며 진리로 여겨지곤 하는 사실들이 진정한 사실인지를 계속 고찰해보는 독자이다. 즉, 이성이 허구인지, 혹은 허구로 간주했던 것이 더욱 합리적인지 자발적으로 상상하는 존재인 것이다. 일단 여기에서 나는 독자의 경험에 기반한 상상의 영역과 현실 사이를 독자가 은연중에(=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상상’을 보르헤스가 의도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또한, 일반적인 소설을 접하는 독자의 역할과 이렇듯 대조적으로 상정한 데에는 독자가 작가의 역할을 하는 것인지, 독자가 새삼 무엇인지를 느끼게 함으로써 독자와 작가의 경계를 허물기 위함인 듯 보인다. 보르헤스의 이러한 경계 허물기 기법은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혼란을 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사고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지를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바벨의 도서관”도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지만 꽤 독특한 구조를 지닌 도서관이다. 보르헤스가 묘사하길 “진열실의 중앙에는 낮은 난간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통풍구가 있는데, 이 덕분에 그 어떤 진열실에서도 상하의 층이 무한히 보인다”고 하고 “책 중에 분명 제대로 된 명서가 있을 것이며 미래에 대한 예언서, 인물의 열전 등 가능한 모든 정보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도서관은 일반적으로 분야나 학과별로 구분되어 있지만 막혀있지는 않다. 도사관은 학문들 사이의 소통과 교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융합의 공간이니 과연 탁월한 비유가 아닐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상하의 층이 무한히 보인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마치 독자들로 하여금 책의 역사적인 의미를 소개해주는 것 같다. 과거의 지식에 갖가지 가공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각주를 통해 첨언하여 현재의 작품을 만들었다면 그 작품이 동시에 미래의 책에 또다른 변형을 허락해 줄 수 있는 참고서가 되기도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서관이 거대한 만큼 비슷한 책도 많을 수 있지만 똑 같은 두 권의 책은 없고 정보와 내용은 때로는 뒤집히기도 한다. 위에서 언급한 창의적 사고가 온전히 발현되는 장소인 셈이다. 이를 통해 보르헤스는 절대적인 진리가 없고, 기존의 인식 속에서 당연시되던 정보들조차 변형의 여지를 안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보르헤스의 이러한 탈구조주의, 상대주의는 훗날 포스트 모더니즘에 영향을 주어 “모더니즘의 권위와 합리주의가 이 사회의 해법을 다 제시해주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 주었다.‘픽션들’에서 나타난 탈구조주의
    독후감/창작| 2022.12.24| 2페이지| 1,000원| 조회(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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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열하일기 독후감 레포트[A+]
    열하일기 독후감 레포트[A+]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이 조선에서부터 심양, 연경, 열하 등 중국의 곳곳을 유람하며 보고 느낀 경험들을 담아낸 여행기다. 여행기는 조정에 타국의 문물과 체제를 조사하여 보고하기 위한 공문서 방식으로 작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지만 박지원은 직접 마주하여 느낀 것들을 마치 먼 훗날 자신이 볼 일기를 쓰듯 딱딱하지 않게 저술했다. 박지원은 친척 박명원의 도움을 얻어 사신의 비서 명목으로 청을 방문할 자격을 얻게 된다. 청이 조선과 조공, 책봉 관계를 맺은 한족 중심의 명나라를 멸망시킨 만주 계통(조선인 관점에서 오랑캐) 사 람들이었기 때문에 당대 조선은 그들을 은연중에 적대시하고 항상 무시했다고 한다. 연암과 함께 했던 사신 들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 청나라는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조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 로 막대한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조선의 사절단은 압록강을 건너 청나라에 들어선다. 그들은 국경 지역에서 청나라 상인들을 마주치는데 이들은 청나라 상품들을 싸게 매수하여 조선 상인들에게 비싼 가격에 되팔아 큰 이윤을 취하는 무리었다. 박지원은 이것을 보고 수입산 물품의 물가는 항상 오르는데 조정에서 이러한 원 리를 이해하는 자가 없어 의주상인의 술수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사절단은 얼마 후 청나라의 변방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벽돌기반의 건축물과 반듯한 골목, 정리된 도로 등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청나라 사람들은 잘 정비된 이러한 기반 위에서 화려한 가게를 차리고 수레를 이용하여 물자를 효율적으로 운반하는 모습들을 의도치 않게 조선 사절단과 박지원에게 전하고 있던 것이다. 그 충격이 매우 커서 박지원이 청에 대한 편견을 깨기 충분했으며 더 나아가 잠시동안 기가 죽었을 정도였다고 전한다. 이곳에서 사절단은 몽골인들을 자주 마주치는데 이들의 인상이 매우 사납고 험상궂었기에 붙임성 있는 연암조차 처음 에는 그들을 매우 무서워했다고 한다. 얼마 후 박지원은 몽골인이 조선 측 하인에게 모자를 빼앗기고 짖궃은 장난을 당하고 있는데도 화를 내지않고 오히려 순박한 표정을 지으며 미소를 짓는 모습을 목격한다. 겉모습 만으로 사람을 잘못 판단한 연암은 이내 자신의 생각을 다그친다. 보름 정도가 지난 후 조선 사절단은 심양으로 이동했다. 박지원은 처음 방문한 청의 번화된 도시 풍경과 상업에 긍정적인 청나라 사람들을 보고 또 한 번 감탄하고 만다. 이때 연암은 한 주점에서 청나라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서로의 문화나 풍습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며 친해졌다고 한다. 박지원의 타고난 넉살과 글 재주는 그를 만났던 청 사람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가져다주었던 것이다. 박지원이 청나라를 방문하면서 인상깊게 본 것은 청의 잘 정비된 도시나 융성한 문화만은 아니었다. 아무런 가치도 없어 보이는 기와조각과 똥 덩어리 역시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들은 기와조각을 버리지 않고 잘 모아뒀다가 담을 쌓을 때 무늬를 만들기 위해 쓰기도 하고 똥 덩이들은 거름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연암은 하찮게 여겨지는 것들도 낭비하지 않고 필요한 때에 적절히 활용되는 걸 보면서 청의 생활과 제도가 꽤나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또한 박지원은 열하에서 만난 청의 관료들과 대화를 나누며 천체와 우주에 관한 그들의 과학적인 지식을 접하기도 한다. 즉, 그는 청의 화려 한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것을 가능케 한 본질적인 이면에 주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절단 대부분은 이러한 점을 인정하긴커녕 그들이 변발이나 복장이 자신들의 그것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을 무시하고 조롱하며 배울 것이 없다고 하고 있을 따름이었다. 예를 들어 어떤 곳에 방문해도 항상 소란을 피워 상점 손님들에게 민폐를 끼치기도 하고 전시된 물건을 훼손하기도 하였으며 일이 자신들의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들의 불손하고 오만한 태도는 연경에 방문할 때에도 열하에 도착할 때도 바뀌지 않았다. 그들은 건륭제의 배려로 ‘판첸 라마’를 알현할 기회를 얻었는데 그들은 불교에 대한 선입견과 각종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무례하게 굴었다고 한다. 박지원은 청나라에서 있었던 여러 경험 등을 종합하여 조선인이 마주한 문제들을 열거한다. 각종 편견과 이념에 사로잡혀 청의 실제 모습을 있는 그 대로 보지 않으려 한다는 배타적인 성격, 겸손과 상대를 공손히 대하는 태도를 수치로 여기는 성격, 자신들의 문화에 대해서만 과도한 우월감을 품는 성격 등이다. 연암은 조선의 문물과 제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념이나 각종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는 인간들의 감각을 지배하여 실재를 실재대로 보지 못하게 하고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청의 좋은 문화도 오랑캐라는 이유로 배척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열하일기는 고국인 조선을 깎아내렸다는 이유로 조선시대에 금서로 취급받았다. 하지만 그가 이런 글을 남겼던 데에는 조선을 싫어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조선을 보다 더 성숙하게 만들고자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잘못된 편견이나 통념에 사로잡혀 당장 필요한 일을 하지 못했던 경험들을 반성하게 되었고, 알게 모르게 어떤 편견이나 통념에 따라 내가 움직이고 있지는 않는지 충분히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허상에서 벗어나기
    독후감/창작| 2022.12.23| 2페이지| 1,000원| 조회(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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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표지 천변풍경 독후감 레포트[A+]
    천변풍경 독후감 레포트[A+]
    천변풍경은 박태원 작가의 대표적인 리얼리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그러하듯, 천변풍경도 딱히 요약을 하기 애매한 소설이다. 각 절마다 독립된 이야기로 구성되어있고 청계천을 배경으로 여러가지 사건과 배경이 담담하게 나열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은 줄거리로 정리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인물들이 각각 어떤 사건들에 얽히게 되는지, 어떤 갈등구조를 갖추고 있는지 등을 개별적으로 읽어야 이 작품을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숨겨진 깊은 뜻이나 어떠한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나는 이 작품을 읽을 때에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인물 한 명, 한 명에 주목하면서도 작가의 가치관이나 주제의식이 최종적으로 무엇인지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이야기는 청계천 빨래터에서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묘사되는 배경을 통해 청계천이라는 공간은 사연이 깊고 하루하루를 고되게 살아가는 하층민들의 공간임을 알 수 있다. 주요 인물 중 하나인 창수는 아버지의 종용에 따라 가평 지방에서 일자리를 구하고자 경성으로 올라온 전형적인 상경 서민이다. 한약국집에서 사환으로 일하게 된다. 경성에 대한 막연한 환상 속에서 그의 일은 생각보다 순탄치 않았고 각종 부조리를 겪으며 인생의 쓴 맛을 느낀다. 그러나 그러한 생활에 차츰 익숙해지고 어린 나이에 돈 맛을 알아버린 창수는 점점 세속적이고 물질주의 적인 사고를 갖게 된다. 반면 재봉이는 최대한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지 않는 듯 보인다. 재봉이를 통해 천변 사람들의 외양과 배경, 인물들 간 관계 등이 마치 관찰자에 의한 서술처럼 묘사가 되는데 이는 잠시 카메라맨의 역할을 맡은 듯이 당시의 풍경과 세태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비록 완전히 주관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한걸음 물러서서 최대한 서술자와 같은 역할을 유지하려는 그의 태도는 창수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민주사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민주사는 비록 기혼남이면서 동시에 자신보다 훨씬 젊은 여성을 첩으로 둔 제법 경제력을 갖춘 인물로 묘사된다. 그러나 도박과 노름에 빠진 부패한 인물이며 부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적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의 일이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는다는 점인데 선거에서도 낙선하고 첩이 외도하는 정황을 포착하기도 하면서 그는 정신적으로 방황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재력을 믿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이 인물의 성격을 통해 천변풍경이 박태원 작가의 이전 소설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다른 특징을 보이는 부분이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인물을 나열하여 천변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각도로 조명했다는 사실은 리얼리즘적인 요소와 관련되어 있다. 도시적인 모습에만 주목했다면, 즉 박태원 작가가 모더니즘만을 고수하려 했다면 사실 여러 인물들의 시각을 빌릴 필요가 없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한 사건도 어떤 인물들에게는 어떻게 달리 비춰지는지를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써 현실 사회의 모순과 작가의 문제인식을 담아내었다고 봐야할 것이다. 또 다른 경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미꼬는 얼굴도 예쁘지 않고 애교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고유한 매력을 발산하며 ‘평화까페’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인물이다. 그녀는 세심하고 상대방의 곤란한 처지를 이해해 주는 따뜻한 태도를 지녔다. 그러한 그녀의 성격은 금순이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 모른다. 금순이는 어릴 적부터 고생을 많이 한 인물이다. 결혼을 해서 인생이 좀 피는 줄 알았지만 첫번째 남편은 도망가고 두번째 남편과는 사별하게 된다. 거기에 더하여 시부모의 괴롭힘이 끊이지 않아 결국에는 친정으로 거처를 옮기는데 이때 어머니는 병사하고 아버지와 동생은 상경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결국에는 금광브로커의 꾀임에 속아 자신도 서울로 향하게 되는데 이때 금순이가 그의 꾀임에 넘어가지 않게 기미꼬가 그녀를 하숙집으로 데려온 것이다. 이 부분 역시 이전 소설부터 박태원 작가가 활용해온 모더니즘 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장면이다. 분명히 기미꼬의 도움은 해석의 여지가 다분하다. 소설을 많이 읽은 독자라면 이 부분에서 충분히 소외계층 사이의 유대감을 포착해낼 수 있으리라고 본다. 결국에는 박태원 작가는 당시의 천변의 풍경을 묘사하는 수준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전자의 인물처럼 왜곡된 자본주의 논리가 인간의 정신을 얼마나 타락하게 만드는지, 소시민들이 물질만능주의 세태 속에서 어떠한 고통을 받고 있는지 문제의식을 던져주었고 그러한 상황 가운 데에서도 군중들의 연대를 믿으며 험난한 상황을 극복하리라는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넌지시 던져주고 있었던 것이다.천변풍경에서 나타난 리얼리즘
    독후감/창작| 2022.12.23| 2페이지| 1,000원| 조회(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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