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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_친절한 복희씨(박완서소설집)
    친절한 복희씨(박완서 소설집)작가: 박완서출판사: 문학과지성사박완서, 그는 누구인가? 1931년에 출생하여 일제강점기, 6.25전쟁과 같은 한국 근현대사의 암흑기를 직접 겪은 역사의 산 증인이자 한국 현대문학의 대표 거목이다. 이 책을 출간할 당시 그녀의 나이는 75세였는데 그래서인지 이 소설집에 실린 9개의 단편 중 대다수 단편의 주인공들은 척박한 시대에 열심히 자식들 뒷바라지를 하고 결혼시켜 손주들을 본 60~70대의 노인들이다.나는 또래에 비해서 많이 보수적이고 요즘 흔히들 말하는 젊은 꼰대처럼 기성세대와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졌지만 나름 MZ세대(Z보다는 M에 매우 근접한)에 속한다. 갑자기 내가 MZ세대임을 고백하는 이유는 배를 곯을 정도로 궁핍했던 그 시대를 겪어 본 적 없는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옛 시대를 직접 목격한 것처럼 느끼고, 할머니, 할아버지뻘 주인공들의 마음에 공감하며 책에 빠져들 수 있었던 건 그녀의 대단한 필력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싶어서이다.노마님의 강권에 못 이겨 기웃거려본 집도 그 동네의 고만고만한 기와집들하고는 규모가 달랐다. 집 앞은 트럭이 몇 대 서 있어도 차나 사람들의 통행에 불편을 안 줄 정도의 대로인 데다 그 집은 대로에서 들어간 골목 안에 있었다. 막다른 골목이라고 볼 수 있었으나 골목이 넓고 골목을 같이 쓰는 이웃 없이 그 집 혼자 쓰는 전용 공간이어서 바깥마당처럼 보였다. 그뿐이 아니었다. 한길에서 그 집을 들여다보면 대문이 보이지 않고 고궁에서나 볼 수 있는 홍예문이 보였다. 홍예문은 사랑마당으로 통하는 문이었고 안채를 통하는 대문은 홍예문이 달린 담장과 기역자로 꺾인 곳에 달려 있었다. 난 왠지 문지방이 돌로 된 위압적인 솟을대문보다는 단아하고 고풍스러운 홍예문에 더 압도당하고 있었다. (「그 남자네 집」, p.51)그런데도 애아빠는 마치 집 안에 두고 기를 것처럼 벼슬이 시뻘건 장닭을 한 마리 사다가 헛간 기둥에 매어놓으면서 내일 아침에 잡으라고 했다. 그 닭을 잡을 일이 태산 같아서 잡아서 국을 끓이라는 붙잡아다가 억지로 도마 위에 눕히고 식칼로 들입다 내려쳤다. 도마에 피가 낭자한 걸 보자 죽은 줄 알고는 진저리를 치면서 닭한테서 손을 뗐다. 그러나 닭은 푸드득 일어나 반쯤 잘린 모가지를 건들대며 마당을 가로질러 헛간 모퉁이를 향해 내닫는 게 아닌가. 닭은 헛간 모퉁이로 사라지기 직전에 흘긋 나를 돌아본 것 같았다. 닭의 핏발 선 눈과 마주치자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으면서 어찌나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던지 온 집안 식구가 다 깨서 뛰어나왔다. (「친절한 복희씨」, p.241)전혀 본 적도, 겪어 본 적도 없는 일들이건만 책을 읽으며 그 장면들이 내 눈 앞에 펼쳐진 듯 생생하게 그려졌다. 이런 디테일한 묘사는 장면 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심리를 표현할 때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그래서 나는 MZ세대답지 않게(?)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정말이지 좋아한다. 요즘 젊은 세대의 작가들은 흉내 낼 수 없는 기나긴 세월을 통해 우러나온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교하면서도 세밀한 인간 심리묘사를 볼 때면 어쩜 이렇게 엑스레이를 찍어 들여다보는 것처럼 사람의 폐부를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작가에 대한 기대처럼 이 책에 수록된 첫 단편인 「그리움을 위하여」부터 단번에 책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 단편소설은 “살림을 할 줄도 모르고 취미도 없어” 파출부를 구해 쓰는 주인공인 부유한 사촌언니와 남편의 잘못된 빚보증으로 단독주택단지 옥탑방에 살며 몸져누운 남편을 병간호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촌동생의 이야기이다. 생계를 위해 일거리가 필요한 사촌동생은 마침 주인공의 집에서 파출부처럼 일을 하게 되었다. 주인공은 언뜻 보면 사촌동생에게 친절한 듯, 베푸는 듯, 가족을 대하듯 하지만 실로는 혈육이 아닌 일반 파출부와 다를 바 없이 부려먹으며 위선적인 태도를 보인다. 사촌동생의 남편도 병석에 있었지만 투병중인 본인의 남편의 보비위를 완벽하게 맞춰주는 사촌동생을 보며 주인공은 “나는 동생의 남편도 병석에 있다는 건 안중에도 없이 될 수 있는 대로 일찍 오게 하고 밤늦도람인 냥 위로했다. 또, 한여름 화덕 같은 옥탑방의 더위 때문에 젖은 옷을 입고 잔다는 사촌동생의 이야기를 듣고는 “나는 삼복더위가 가실 때까지만이라도 우리 집에 같이 있자는 소리가 입 밖까지 나오려는 걸 꾹 눌러 참았다. 우리 집은 단열과 통풍이 잘돼 있어 열대야 현상을 거의 못 느끼고 여름을 날 수가 있었다. 그러나 동생의 끝없는 수다를 참아낼 생각을 하면 절로 고개가 저어졌다. ...(중략)... 젖은 옷을 입고 잔다는 소리를 듣고부터는 아들 내외가 괘씸하기 짝이 없었다. 우리 집에 와 있으라는 소리를 꼴깍 삼키고 만 것은 수다 때문이라기보다는 누가 더 동생에게 가까울까 하는 책임감의 문제였다.”(p.20)하고 본인의 안위를 위해 사촌동생을 집으로 오라고 하지 못한 것을 아들 내외의 책임감의 부재로 결론 내버린다. 섬에 있는 친구의 민박집으로 바캉스를 다녀오겠다던 사촌동생이 열흘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 되자 일 잘하는 사촌동생을 부려먹기 위해 민박집에서 부른거라 확신하며 민박집을 경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언니, 힘들어서 어떡해. 나만 믿지 말고 사람을 구해봐.”라는 동생의 말에 “사람을 구하라니 딴 파출부를 쓰란 얘기고, 지가 여지껏 고작 파출부 노릇이나 했단 소리 아닌가. 내가 절 어떻게 대접했는데, 나는 치사하게도 그동안 내가 동생에게 베푼 갖가지 혜택을 일일이 떠올리면서 그 배은망덕에 이라도 갈고 싶은 심정이었다.”(p.22)하며 본인이 사촌동생에게 베푼 호의를 하나씩 열거하며 민박집과 본인은 다른 것처럼 여긴다. 하지만 그런 걸 잊지 않고 기억하는 자신의 모습에 역겨움을 토하기도 한다. 환갑 진갑이 넘은 사촌동생이 바캉스로 갔던 섬에서 사랑에 빠져 섬에서 영감님과 함께 살겠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주인공의 위선은 극에 달한다. “삼심여 년을 해로한 제 영감 차례를 내팽개치고 어느 개뼉다귀인지 모를 늙은 뱃사람의 죽은 마누라 차례를 지내러 가겠다는 게 어디 제정신인가.”(p.29)라든가, “나는 그동안 내가 저한테 베푼 온갖 혜택을 떠올리면서 제는 듯한 마음으로 포장하며 사촌동생의 친동기들한테 전화를 걸어 사촌동생이 섬으로 가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막고자하였으나 실패한다. 그 후에도 동생이 섬으로 돌아갈 때 태풍의 북상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동생이 제 남편 제사를 지내러 서울로 온다고 전화했을 때도 동생이 섬을 탈출하겠다는 신호라고 생각하는 등 동생의 행복보다는 동생이 원래 자리로 돌아와 본인의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모습을 보인다. 주인공은 이렇게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다 서울에 온 동생과 함께 자면서 동생의 수다를 듣다 더는 동생을 부릴 수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된다. “나는 동생에게 항상 베푸는 입장이라는 우월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건 상전의식이지 동기간의 우애는 아니다. ...(중략)... 나는 상전의식을 포기한 대신 자매애를 찾았다.”(p.39)라며 섬에서 섹시한 어부와 함께 사는 동생을 그리워하며 행복을 빌어주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끝난다.이렇게 인간의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태도는 「친절한 복희씨」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남들은 주인공인 복희를 벌레 한 마리도 못 죽이는 착한 여자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중풍에 걸린 남편이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 입가에 심한 경련이 일면 “나는 그게 불쌍하지 않고 고소하다.”(p.238)하는가 하면, 대변을 본 남편의 뒤처리를 위해 매번 뒷물을 해주다가 남편이 그걸 즐기는 것을 알고는 비데를 설치하고 “용용 죽겠지 놀려주고 싶은 심정이었다.”(p.248)라고 하기도 한다. 또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충동을 느낄 때 마다 “많이 먹으면 고통 없이 죽을 수도, 남을 감쪽같이 죽일 수도 있는 약”(p.248)인 아편 덩어리가 들어있는 금속갑을 꺼내보며 위안을 얻고 인생의 동반자로 여기며 살아간다. 이러한 모습들은 인간의 악의와 이중적인 모습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하지만 「그리움을 위하여」와 「친절한 복희씨」에서 이중성을 보이는 주인공들이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이며, 그들이 처한 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사람이라한 작가의 생각은 「마흔아홉 살」에서도 나타난다.「마흔아홉 살」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목욕봉사를 하는 효부회의 회장인 카타리나를 다른 회원들이 뒷담화 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뒷담화의 요지는 이렇다. 목욕봉사 할 때 남자노인들의 아랫도리를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씻겨주는 카타리나가 함께 모시고 사는 시아버지의 팬티를 세탁 할 때는 엽기적으로 구박한다는 것이다. 카타리나의 고교 동창인 동숙은 친구의 뒷담화자리가 불편하여 피하려다 엿듣고 있던 카타리나와 마주치게 된다. 둘은 자리를 빠져나와 시장 찻집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카타리나는 시아버지 팬티가 자동적으로 시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 장치이며 시어머니에 대한 적대감을 시아버지 팬티에 해소해왔음을 고백하고 “내 이중성은 용서받지 못할 거야. 난 왜 이렇게 겉 다르고 속 다를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 가짜인지 나도 모르겠는 거 있지.”(p.105)하며 속내를 이야기한다. 박애주의자 카타리나의 위선이 고부갈등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 동숙은 자신의 위선을 공유한다. 마흔아홉 살의 동숙은 이미 장가간 아들이 있고 내일모레가 백일인 손자가 있는데 유난히 아기를 좋아하는 그녀지만 본인의 손자는 “현실의 아기”라며 뜨악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다. “그 핏덩이는 채송화씨보다도 작을 때부터, 내가 지를 모를 때부터 어른 뺨치게 교활한 생존전략을 터득하고 한 발 한 발 접근해왔다는 느낌은 어찌나 고약하던지, 손자 보고 기껏 한다는 생각이, 저것만 안 생겨났어도 내 아들이 그 본데없는 여자에게 발목이 잡히지 않았을걸 싶은 내 마음은 정말 싫지만 잘 극복이 안돼. 내일모레 백날 치를 생각을 해도 부담스럽기만 하지 하나도 안 기뻐. 만일 그애들이 내 속을 들여다본다면 얼마나 정이 떨어지겠니.”(p.107)하고 카타리나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중성에 괴로워하는 동숙은 그 다음 대사를 통해 작가의 생각을 전달한다. “모든 인간관계 속엔 위선이 불가피하게 개입하게 돼 있어. 꼭 필요한 윤활유야.” 그렇다. 위선은 윤활유와 같다.
    독후감/창작| 2023.01.24| 4페이지| 1,000원| 조회(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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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_글쓰기로 부업하라
    글쓰기로 부업하라작가: 전주양독서기간: 2022.12.12.~2022.12.14.월급 오르는 속도보다 물가 오르는 속도가 더 빠른 요즘, 간단한 부업이라도 해서 수입에 보탬이 되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십여 년 전, 빵집에서 두세 달 아르바이트 해본 경험 말고는 부수적인 일을 해 본적이 없는지라 요즘에는 어떤 부업들이 있는지, 각 부업별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지 못해 무슨 부업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부업관련 서적들을 읽어보고 결정을 해야겠다 싶어 도서관을 방문했다.부업에 관한 책들이 도서관 여러 책장을 꽉꽉 채울 정도로 많았고 제목만 봐도 부업의 종류가 너무 다양했다. 또 요즘에는 예전처럼 인형 눈을 붙이거나 우유 배달을 하는 것과 같은 단순 반복 노동이 아닌 인터넷이나 어플리케이션 등을 필수적으로 이용해 작업해야 하는 부업들이 많아 이런 디지털적인 방법들에 부담을 느끼는 나로서는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당황스러웠다. 그때 눈에 띈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글쓰기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이 책 제목을 보고 처음 들었던 생각이다. 글쓰기에 소질이 없지만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늘 있는 나로서는 제목 자체부터 너무 파격적으로 느껴졌다. 또 디지털적인 능력이 없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아날로그 감성의 글쓰기라니! 게다가 지금 이 독후감 몇 장 쓰는 것도 어떻게 써내려 가야할지 막막한데 이 책에서는 일기 정도 쓸 수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며 돈까지 벌 수 있다고 하니 두말할 것도 없이 충분히 매력적인 부업이었다. 누가 먼저 책을 집을세라 바로 책을 대여해서 집에 왔다. 200 페이지도 채 되지 않는 얇은 책이긴 하지만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이 책에서 저자는 글쓰기로 어떻게 부업을 하는지 방법을 알려주면서 글쓰기 부업이 다른 부업들과 무엇이 다른지, 왜 하필 글쓰기로 부업하라고 했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으로써가 아닌 그 이상의 장점들이 있음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저자가 강조하는 글쓰기 부업의 장점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1. 돈이 들지 않는다.투자금 없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다. 도서관 책 대여를 적극 활용하라.2. 누구나 가능하다.공간 제약이 없고 시간 나는 대로 책 읽고 글을 쓰면 된다. 주업이 아닌 부업이기에 글쓰기에타고나지 않아도 되며 부담 없이 할 수 있다.3. 있어 보인다.인간 고유의 영역인 글쓰기로 돈을 벌 수 있다. 또한 내가 죽어도 글은 남아서 살아 숨 쉬며사람들에게 읽히고 영향을 끼친다.4. 돈 버는 것에 한계가 없다.대부분의 부업이라는 것은 몸을 움직이는 만큼 돈이 들어온다. 즉 수입에 한계가 있다. 반면에글쓰기는 글을 써놓는 순간부터 수입이 생길 수 있으며, 한 번 딱 써놓으면 그 글이 평생계속해서 돈을 벌어다 준다.5. 똑똑해지는 건 덤이며 발전적인 일이다.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머리에 남는 것도 많고 글 솜씨도 점점 늘어 오늘보다내일이 더 나은 발전적인 부업이다. 책도 읽고 글도 쓰고 돈도 버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책을 읽는 내내 평소 내가 막연하게 글을 잘 쓰고 싶어 했던 이유를 저자가 설명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바로 있어보였기 때문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글을 쓴다는 것은 특히나 아무나 할 수 없는, 똑똑한 사람만이 또는 말재주 있거나 글 솜씨 있는 특정의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늘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임산부가 출산의 본격적인 통증을 마주하기 전 미약한 가진통부터 느끼듯 신기하게도 글을 쓰기 위해 펜만 들었을 뿐인데도 창작의 고통이 시작되어 매번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이 책을 읽으며 창작의 가진통, 그것의 정체는 바로 글을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말한다. “글을 잘 쓰려 하지 말아라. 그냥 말하듯 편하게 써라.” 글쓰기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 강의를 듣거나 책을 사볼 필요가 없으며 이 부업을 통해 머리를 쥐어짜는 연습을 하다보면 저절로 글 쓰는 훈련이 되고 실력이 늘게 될 테니 일단 시작하라고 말이다. 가진통의 실체를 알고 나니 글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이나마 사라졌다.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그냥 쓰다보면 언젠가는 나의 글 솜씨도 향상되어 순풍순풍 아이를 낳는 경산부의 경지에 도달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도 생겼다. 때때로 창작의 고통이 느껴질 때면 글쓰기로 인한 수입들이 당근이 되어 계속 글을 쓸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줄 것이다.글 솜씨 향상도 글쓰기 부업의 장점이지만 가장 매력적인 장점은 따로 있다. 작가는 ‘발전적’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단어가 내가 찾던 부업의 방향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돈을 벌어도 단순 노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왕 나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면 돈 이상의 것을 뽑아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보람이라든가 만족감이든가하는 내 삶을 좀 더 풍성하게 발전시켜 줄 수 있는 그런 것들 말이다. 글을 쓰려면 책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독서를 할 수 밖에 없고 독서를 많이 하다보면 많은 지식을 얻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고력이 길러지고 이러한 것들이 쌓이면 하루하루가 다르게 내 삶이 더욱 발전 할 것이다. 이 점이 작가가 강조하는 하필 글쓰기로 부업을 하라고 권유하는 이유이자 이 책의 핵심 포인트이다.나는 책을 좋아한다. 그리고 책이 이롭다는 것을 안다. 모든 사람들이 알 것이다. 하지만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도 손에서 책을 놓은 지 오래되었다. 바쁘면 바쁘다는 이유로, 쉬면 오랜만에 휴식을 즐긴다는 이유로... ... 한 번 책과 멀어지고 나니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다시 가까워지기 힘든 사이가 되어버렸다. 가끔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들 때면 책을 몇 권사긴 했지만 책을 읽는 건 쉽지 않았다. 결국엔 책을 읽고 싶다는 순간적인 욕망과 책을 구매한 작은 수고로움에 감탄하며 내 스스로에게 어리석은 만족을 하곤 했다. 문득 2000년대 초반 방영했던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떠오른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한 달에 한 두 권정도 지정도서를 선정했는데 선정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온 국민을 독서 열풍으로 몰아넣을 정도로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쳤다. 나도 당시 지정도서를 사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스마트폰과 OTT서비스 등의 발달로 책과 친해지기 더욱 어려운 요즘 시대에 이런 선한 가치를 심어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펴는 것이 조금은 더 쉬워질 것이다. 이 책에서도 책과 친해지는 방법을 소개해준다. 바로 [책 읽기-글쓰기-수입 창출]이라는 알고리즘을 통해 독서를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나도 그렇게 될 수 있길 희망해 본다. 내 영혼이 풍족해지는 것과 더불어 주머니까지 두둑해질 수 있으니 말이다!
    독후감/창작| 2022.12.16| 3페이지| 1,000원| 조회(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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