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니체(저자: 장재형) 독후감사실 ‘마흔에 읽는 니체’라는 책 제목처럼 40대는 되어야 이 책이 와닿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책을 읽는 연령층은 다양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을 읽는 것에 대해 도전했다. 철학이라고 하면 일단 어려울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철학이라는 학문이 주는 무거움과 난해함이 있기는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이라는 학문이 우리 삶에 왜 필요한지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니체는 독일의 철학자로 철학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어느 정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철학자이다. 철학에 대해 잘 모르던 나 역시도 니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니체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영원 회귀’였다. 어떠한 책에서 얼핏 본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현재의 삶이 영원히 반복된다는 내용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니체의 다른 철학적 사고와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니체는 ‘신은 죽었다.’라는 말을 통해 유럽의 근간이 되었던 기독교의 천국이라는 저 세계의 개념을 깨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결국 과거의 것들과 결별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면서 내가 낯선 세계로 나아갈 때 내가 누구인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여전히 스스로에게 질문하지 않는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열망하던게 무엇인지. 나 역시도 그냥 남들이 하는 그 길을 따라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목표가 없는 삶은 결국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니체는 초인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방법은 결국 내 스스로를 돌아보는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스스로와 이야기하고 나 답게 살기 위해서 내 자신을 사랑하는 것.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 답게 산다는 것이 결국 우리 스스로의 인생을 전환시키기고 한 단계 나아가는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무엇을 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에 즐거움을 느끼는지 묻는 대답에 고민이 많다. 그리고 내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을 때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앞으로 내가 찾아가야할 숙제인 것 같다.니체는 지금 우리가 지키고 있는 원칙들이나 방식이 신뢰할 만한지 의심하라고 말한다. 니체는 지상에서 도덕으로 찬양된 모든 것을 의심하고, 기존의 철학자들의 진리라고 믿었던 모든 철학 개념을 의심하고 또 의심했다. 그래서 질문을 바꾸라 말한다. ‘무엇인가?’에서 ‘왜?’, ‘무슨 목적으로?’ 형태로 바꾸라는 것이다. ‘삶은 무엇인가’ 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식으로 말이다. 우리는 어쩌면 이것이 무엇일까에 초점을 맞추면서 살아왔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고통이란 무엇인가.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것의 정의가 아닌 그것이 왜 필요한지, 무슨 목적이 있을지를 질문하는 것이 삶을 이끌어 나가는데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란 무엇인가를 묻기보단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를 스스로에게 던져보는게 좋을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 행복은 어쩌면 무탈한 하루를 보내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니체는 삶이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으로 가득 차 있을지라도 주어진 길을 담담히 걸어가야한다고 말한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시련과 고통이 존재한다. 내가 피할 수 없는 불행한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고, 그 속에서 내 스스로의 운명을 원망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처로 내면의 감정까지 부정적이게 되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니체는 운명을 사랑하고 추한 것과 싸우지 말라고 말한다. 즉, 부정적인 감정으로 계속 휩싸이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의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내가 선택할 수 없이 결정된 것들이 많다. 이것들은 우리가 바꿀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 스스로를 비난할 필요가 없고, 내 운명을 인정하고 스스로 고통을 마주하고 극복하며 성장해야하는 것이다. 과저 막연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만 있을 뿐, 내가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이러한 삶을 반복해서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미래다.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고, 내가 이 생을 여러 번 반복해도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 내 삶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면 나는 지금 변화를 해야한다. 니체의 말처럼 과거의 것을 부수고, 새로운 경험으로 채우며 현재의 순간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내야 한다. 처음부터 크게 시작하면 중간에 포기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것부터 하나씩 바꿔보려한다. 예를 들어, 하루에 20분씩 스트레칭하기 이런 가벼운 변화부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등 새해에는 하나씩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내가 기억에 남는 구절이 ‘인생이 주는 흐름에 맞춰 리듬감 있게 춤추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롤러코스터 같아서 상승이 있으면 하강도 있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한다. 남들과 뒤쳐지면 인생의 패배자라고 생각하고 우울감에 빠진다. 각자의 속도가 다른 것이지 인생의 패배자는 아닐 수 있는데. 인생에는 하강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우리는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우고 막다른 길에서는 다른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야구에서도 9회말 2아웃 역전승도 있지 않은가. 역풍을 이겨낸 배처럼 크고 작은 실패를 발판으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다.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실패라 느끼는 시기를 주저앉지 말고 버텨 내자. 언젠가 상승 곡선을 타는 날이 분명 올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상승하는 구간에 있다고 해서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넘어지고 나서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무엇일까 묻는다면 대부분 뒤쳐지지 않기 위해 일어나서 달린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쉬어가는 것도 필요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력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열망하고 있던 일을 해보는 것도 인생의 방향을 찾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강자는 악하고, 약자는 선하다.’, ‘부자는 악하고, 가난한 자는 선하다’는 노예 도덕이 보편화된 현상이라고 말한다. 니체가 말한 주인 도덕은 자기 자신을 가치를 창조하는 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긍정적인 모습의 힘에의 의지를 소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반면 노예 도덕은 수동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부정적인 힘에의 의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의 나약함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 원인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는 한다. 이것은 노예 도덕을 의미한다. 우리는 열등감 없이 사는 경우가 거의 없다. 늘 경쟁 속에서 살아왔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살아왔기 때문에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을 나를 스스로 발전시키는데 사용하느냐, 아니면 다른 사람 탓만 하면서 합리화를 하면서 살아가느냐 이건 다른 문제가 된다. 우리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받아들이고 이것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사용할까를 생각해야한다. 책 구절 중에 ‘우아하고 고귀하게 사는 것은 곧 의욕적이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다.’라는 부분이 있다. 우리는 열등감이라는 감정을 무기력하게 받아들이기만하는 태도를 버리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내가 느끼는 열등감을 딛고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나는 대체로 다른 사람의 성공을 바라보거나 이야기를 들을 때 항상 ‘그래. 그건 그 사람 인생이니까’, ‘그 사람이 그만큼 노력했으니까’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이 역시 합리화였던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분명 그 사람들의 인생이고, 환경이 다르고, 노력을 했으니까 좋은 결과를 얻은 것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내 나약함과 지기 싫은 마음에서 그냥 저 사람은 나랑 다른 사람이니까 단정지어 생각하고 저런 사람들처럼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지레 겁 먹고 도망친 적도 있던 것 같다. 그들의 성공에 있어서 배울 점이 변하고, 무엇 하나 확실하지 않다. 인생은 예상한대로, 바라는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행복한 순간이 마냥 지속될 수도 없고, 불행한 순간이 마냥 지속되지 않는다. 결국 영원한 행복은 없기에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면 그것에 집중해야하지 않을까. 심지어 행복의 길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길이 있다. 행복은 하나의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행복은 내 스스로의 기준에서 의미를 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니체는 운명처럼 생각한 일, 꼭 이루겠다 말한 목표, 기대했던 경험들보다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우연한 일들에서 기쁨을 얻으며, 이러한 사소한 것들에서 즐거움과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항상 행복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지만 정작 행복을 위해 주위를 둘러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오늘 이 하루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오늘 행복했던 감정과 순간에 집중을 해야하는데 늘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빠르게, 바쁘게 살아가라 말하고 행복은 나중에 올 것이라 생각하며 미뤄놓는다.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오늘 가족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다는 것, 겨울의 찬 바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는 것들도 소소한 행복임을 알게 되었다.책을 읽고 난 후에 조금이나마 내 인생을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고통과 시련을 마주할 것인가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고민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냥 당장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했을 때는 나는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전시회 가서 예술 작품 보는 것도 좋아하고, 스포츠 경기 보는 것도 좋아하고,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한다는 것을 떠올랐다. 이 중에 내가 진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수시로 나에게 질문을 하면서 나만의 길을 찾아가야겠다. 니체의 말대로 어차피 내 선택으로 일어나는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선택할 수 없던 많은 일들 속에서 나는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지금 내 인생을 받아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