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무엇이 진정한 가치인지 혼란을 겪는다. 현대인들은 SNS에서 만난 적 없는 타인의 외형, 말투, 행동부터 삶의 방식과 가치관까지 모방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살다 보면 타인의 외적 성취를 칭송하며 자신도 그러한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되고, 자신과 타인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남들을 따라가다 보니 자신만의 목표는 사라지고 만다. 이렇게 물질적 성공과 외적 성취가 강조되는 사회에서, 나는 늘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가져왔다.
우리는 누구나 ‘좋은 죽음’을 원한다. 그러나 좋은 죽음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에 대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논의 속에서, 고통 없이, 불필요한 연명의료에 시달리지 않으며, 스스로 죽음의 방식과 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상태야말로 ‘좋은 죽음’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이러한 좋은 죽음을 가능하게 해주는가? 또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가?현대 한국사회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생명 연장이 가능해졌지만, 동시에 불필요한 연명의료로 인해 임종 과정이 고통스러워지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누가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할 권리를 가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좋은 죽음’과 연명의료 중단의 권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김가혜·박연환(2020)은 웰다잉을 “죽음에 대한 성찰과 수용, 의미 추구, 사전 의사결정, 가족과의 가치 공유 등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정의하며, 좋은 죽음을 삶의 마무리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