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한여름 밤의 꿈의 이해―숨어 있는 욕망과 해방의 공간

소개

영화 관후감이에요
^^

목차

▷동화처럼의 영화
▷영화 속에 담겨 있는 문화 의미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셰익스피어 희극의 특징
▷욕망의 숲
▷기존 관습으로부터의 해방
▷초자연적인 요소의 역할
▷“꿈”의 암시
▷“극중 극” 의 의미
▷이 영화로 본 가부장 제도에 당시사회

본문내용

▷동화처럼의 영화:

이 영화는 어느 여름, 하루 밤사이에 일어난 사랑 이야기가 꿈과 현실 사이를 교차하면서 전개된다. 허미아(Hermia)와 라이샌더(Lysander), 드미트리어스(Demetrius)와 헬레나(Helena)의 뒤엉킨 사랑 이야기와 "사랑의 즙" 덕분에 숲 속의 여왕 티타냐(Titania)와 나귀로 변한 보틈 사이의 코믹하고 황당한 사랑이 하루 밤 꿈처럼 짧고 열정적으로 변주곡을 펼치고 있다.

허미아(아나 프릴)와 라이샌더(도미닉 웨스트) 커플은 아버지와 공작이 결혼을 반대하자 성을 탈출해 숲으로 도망간다. 허미아를 짝사랑하는 청년 드미트리우스(크리스찬 베일)는 허미아를 찾아 숲으로 따라가고, 드미트리우스를 짝사랑하는 헬레나(칼리스타 플록하트)도 드미트리우스를 좇아 역시 숲으로 간다.
얽힌 사각 관계를 풀어 주려고 나선 요정의 왕 오베론(Oberon)(퍼트 에버렛)은 시동 퍽(Puck)(스탠리 투치)을 시켜 드미트리우스와 헬레나를 엮어 주려고 하나 퍽의 실수로 라이샌더에게 “사랑의 즙”을 뿌리는 바람에 넷의 관계가 엉망진창이 된다. 한편 오베론은 별거중인 왕비 티타냐(미셸 파이퍼)를 골탕먹이려고 왕비에게 묘약을 발라 연극 연습을 나온 배우 바틈(Bottom)(케빈 클라인)과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영화 속에 담겨 있는 문화 의미
겉으로 보기에는 이 영화가 혼란에 빠진 연인들의 얘기를 통해서 가볍고 오락성의 작품이지만 실제로는 진지한 삶의 문제를 다룬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세계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세계를 해방시키고 이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아버지, 통치자, 국가법률과 같은 사회적 권위를 도전할 수 있는 연인들의 내적 욕구, 현실 사회에서 경험할 수 없는 숲의 세계, 그리고 자아를 넘나드는 초자연의 세계, 우리에게 숨겨져 있는 이러한 미지의 세계들이 해방되어 조화로운 의미를 형성한다. 이 영화는 연인들의 사랑이 장애를 만나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이를 극복하고 행복한 결합에 이른다는 전형적인 희극의 구조를 갖고 있지만 단순한 낭만 희극의 내용을 뛰어넘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참고자료

· 홍기창:「셰익스피어 희곡론」서울대학교출판부 1999
· 변창구:「셰익스피어」 건국대학교출반부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