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오천석의 「스승」을 읽고 이야기 해보는 교육의 중요성과 교사의 역할

소개

교육학개론(교직이수 과목이죠) 수업을 수강했는데 중간과제가 오천석의 <스승>을 읽고 감상문을 써오는 것이였습니다. 교직을 꿈꾸는 사람은 물론이고 교육문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 보셔야 할 살아있는 고전입니다. 이미 나온지 오래된 책이라 교육의 현재모습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교육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철학적인 관점과 휴머니즘적인 시선으로 풀어나간 책입니다.
좋은 책을 읽고 쓴 감상문이라 나름대로 좋은 감상문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내용 요약에 그친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경험이나 감상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초등학교 시절 장래희망을 조사하면 여자 아이들은 한두 명을 빼놓고는 교사가 꿈이라고 적어냈다. 비율이 점차 줄기는 했지만 중고등학교 때도 유독 교사가 되겠다는 아이들이 많았다. 이는 10여년이 지난 요즘도 마찬가지로, 요즘 아이들 장래 인기 직업 사이에도 교사가 빠지지 않는다.
나 역시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깊게 생각하지 않고 선생님이라고 대답하곤 했는데, 그건 어린 시절 접할 수 있는 성인의 모습 중에서 교사가 가장 가까운 것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만큼 모든 사람들이 거쳐 가는 학교인 만큼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게 쭉 나의 장래희망 일 순위였던 교사라는 직업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좀 더 구체화 됐다.
한창 사춘기를 겪던 중학교 시절부터는 문제아는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뻔한 모범생도 아니었다. 그 시절 삐딱한 눈으로 바라보던 세상과 학교의 모습은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 두발단속 등 온갖 규제와 획일화, 지금 생각으로도 도무지 교사답지 못했던 일부 선생님들... 물론 소중한 친구들이 있었기에 즐거웠던 그곳은 행복한 지옥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다.
이렇게 학교와 교사가 싫다고 말하던 내가 왜 교직의 길을 가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회의와 생각이 끊이지 않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그 생각에서 자유롭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나는 왜 교직을 선택하려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밝힐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책을 좋아하고 문학을 좋아하는 내게 국어교사란 매력적인 직업이었다. 우리말과 문학을 사랑할 수 있도록 계기를 제공할 수 있고, 먼 훗날 나의 창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한편으론 학창시절 내게 힘을 주었고, 또 내 삶의 롤(role model)이 되었던 몇몇 선생님들처럼 학생들을 이끌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교육현실을 생각해보고 가끔은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회의도 들고, 내가 그렇게도 싫어했던 일부 교사들의 모습이 내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 또 그저 안정적인 직업이기에 이 길을 택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자기반성까지 포함하여 내 모습은 나약하기 짝이 없다.

참고자료

· 오천석 <스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