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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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단 하루라도 그의 얼굴을 안보고 지나친 날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거의 매일매일 그의 얼굴을 보며 살았으면서도 정작 그가 어떤 사람이고 왜들 그렇게 그를 좋아하고 존경하는지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아니 어쩌면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어서 우리가 아는 것이 전부일 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또는 어쩔 수 없이 대한민국에서 자라고 공부한 학생이라면 국사공부를 하다보니 대충 그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유명하다는 위인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그는 바로 우리 모두가 매일 사용하고, 주머니나 돼지저금통에서 쉽게 볼 수 있는 100원짜리 동전 앞면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내가 아는 이순신 장군은 이렇다.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 바다를 지킨 위대한 장군, 거북선 제작자,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충신, 원균의 라이벌이라는 것 정도이다.
아마도 이러한 내용은 초등학교 상급생이상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도 잘 알고있다고 자신하는 ‘충무공 이순신’이지만 정작 우리는 잘 알고 있지 못하다. 우리가 알고있는 위대한 업적이 있기까지의 과정, 그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과연 생각해 본적이 있는지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지만 자신 있게 대답할 수가 없다.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충무공 이순신’ 은 알아도 ‘인간 이순신’ 에 대해서 누구하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주는 의미는 나에게 있어 남다르게 다가왔다. 위인전과 같은 상투적인 표현이나 인물에 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의 시각이 아닌 ‘이순신’ 자신 스스로가 살아온 삶과 겪었던 전쟁의 아픔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마음이 이끌렸다. 그래서인지 한 번 잡은 책의 첫 장부터 끝장까지 쉽게 놓을 수가 없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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