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재성이란 무엇인가

소개

내재성이란 무엇인가? 책을 요약하고 생각을 덧붙인 글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본 문
2-1. [사유/개념의]환경으로서의 내재성
2-2. [개념/현실적인 것의] 생산 원리로서의 내재성

3. 맺으면서

본문내용

1. 들어가며
들뢰즈, 퐁티, 니체, 가타리 이번 한국전통예술과 현대문화이론 수업을 들으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이름이다. 처음에만 하더라도 니체 외에는 들어보지 조차 않은 사람이다. 내 지식이 너무나 얕아서 모를 뿐인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 게 바로 이런 위인들의 사상과 사고 체계이다. 이 과제는 물론 요약하는 것과 읽는 것이 바로 가장 중요한 요소이나 읽으면서도 아직은 나에게도 한참 어려운 글이라는 것을 알아채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두 번째 책을 사고, 무엇인가가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살 때 지불한 값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겉만 핥은 느낌이 있어서 돈을 자꾸 낭비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분명 이렇게 어려운 책을 겉만 핥고 있다면 여러 번 핥으면 언젠가는 맛을 음미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어렵다나는 푸념을 늘어놓으면서 두 번째 책의 겉핥기를 시작해본다. 들뢰즈는 내재성의 쁠랑(plan)이란 사유의 이미지라 말한다. 들뢰즈를 읽는 어려움이 이러한 종류의 것이다. 즉, 그는 정의되어야 할 말 또는 개념을 아직 정의되지 않거나 앞으로도 정의하지 않을 말이나 개념으로 설명한다. 표현도 한다. 우리는 우리가 아직 모르는 ‘내재성’이라는 것을 여전히 아직 모르는 ‘사유의 이미지’라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들뢰즈는 진정한 철학적 동물은 올빼미가 아니라 거미라 말한다. “거미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지각하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한다.” “거미는 거미줄 꼭대기에 올라앉아서, 강도 높은 파장을 타고 그의 몸에 전해지는 미소한 진동을 감지할 뿐이다. 이 미소한 진동을 감지하자마자 거미는 정확히 필요한 장소를 향해 덤벼든다.......비자발적인 감수성, 비자발적인 기억력, 비자발적인 사유는 이런저런 본성을 가진 여러 가지 기호들에 대해 기관들 없는 신체가 매 순간 보이는 강렬한 전체적 반응들 같은 것이다.” 들뢰즈의 중요한 개념 가운데 하나인 ‘기관들 없는 신체’가 등장했으나, 넘어가기로 하고 거미가 왜 철학적 동물인가? 들뢰즈에 따르면 이는 거미가 자발적으로 사유하지 않고 비자발적으로 사유하기 때문이다. 자발적 기억은 기억하고 싶은 것을 기억하며, 자발적 사유는 사유하고자 하는 것을 사유한다. 이때 발견되는 것은 발견하고자 의도했던 것뿐이며, 그것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 새로운 것도 없으며, 진실도 없다. 우리가 발견해야 할 진실은 오로지 비자발적으로만 우리에게 ‘찾아온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미처럼 사유해야만 한다. 아무것도 보지도 지각하지도 기억하지도 못하는 자처럼, 우리가 발견해야 할 진실에 대해서 아무것도 미리 알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에 계획을 세울 수도 없는 자처럼, 그리하여 사소하게 던져진 기호를 유일한 단서로 삼아 온몸을 던져 해독해야만 하는 자처럼. 스파이처럼, 경찰처럼, 질투에 빠진 연인처럼, 미친 사람처럼. 그러한 자의 신체를 기관 없는 신체라 부른 것이다.
거미에 대한 이 글들은 잠재적으로 무한히 다른 줄들로 이어지고 확장되어 있으나, 단지 내가 여기에서 글로 현실화시키지만 않았다는 뜻이다. 거미에 대한 이야기는 ‘안티-로고스’, ‘반-변증법’, ‘법’, ‘무의미’등과 이미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들뢰즈는 표현하고자 하는 바의 것을 하나하나 차례차례 설명하느라 잃어버리고 마는 전통적인 철학의 문체를 거부하고, 그 스스로 “표현의 새로운 수단”에 대한 탐구. 새로운 문체에 대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문체는 표현하고자 하는 바의 것을 전혀 잃거나 포기하지 않은 글쓰기 방법이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