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독후감] [사회복지실천기술론](학지사) - 실천의 윤리와 기술, 그리고 인간다움의 지속가능성

목차

I. 서론

II. 본론
Ⅱ-1. 사회복지실천기술론의 범주와 의의: 학문적 기반과 현장성의 결합
Ⅱ-2. 실천가의 가치·윤리: 자율성, 해악금지, 정의, 문화적 겸손
Ⅱ-3. 관계형성 기술: 라포, 공감, 경청, 질문·반영·요약의 미시기술
Ⅱ-4. 사정(Assessment) 체계: 강점관점, 생태도·가계도, 다차원 사정(PERSON-IN-ENVIRONMENT)
Ⅱ-5. 개입기술 I—개인 수준: 동기강화면담, 인지행동적 기법, 과제중심 접근, 위기개입
Ⅱ-6. 개입기술 II—가족·집단 수준: 가족체계 관점, 집단사회복지의 단계별 기법
Ⅱ-7. 개입기술 III—지역사회·정책 수준: 지역사회 조직화, 옹호, 거시적 실천의 전략
Ⅱ-8. 기록·평가·성과관리: 목표-결과 연결, 단기·종결평가, 윤리적 기록쓰기
Ⅱ-9. 슈퍼비전과 소진 예방: 반성적 실천, 팀 기반 학습, 자기돌봄 전략
Ⅱ-10. 한국 현장 맥락과 과제: 공공과 민간의 접점, 통합사례관리, 디지털 전환

III. 결론

본문내용

I. 서론

사회복지실천기술론은 추상적 가치와 제도적 언어로만 포착되기 어려운 ‘돕는 일의 구체성’을 회복시키는 학문이다. 법과 정책, 제도와 예산이 실천의 외곽을 그린다면, 기술론은 그 외곽 안에서 실제로 사람을 어떻게 만나고, 무엇을 듣고, 어떤 언어로 함께 문제를 재구성하며, 어떤 순서와 강도로 개입을 설계하고 점검할 것인가를 다룬다. 학지사의 『사회복지실천기술론』은 바로 그 지점을 치밀하게 파고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안심’이었다. 막연한 선의로는 불충분하며, 사회복지사는 과학적 근거와 윤리적 숙고 위에서 체계적으로 일해야 한다는 사실이, 장마다 제시되는 절차와 도구, 사례와 언어의 미세한 선택들 속에서 설득력 있게 증명되기 때문이다.

책이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명료하다. 실천은 가치·지식·기술의 삼각구조 위에 서 있으며, 그중 기술은 가치와 지식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매개하는 관절 역할을 한다. 가치가 나침반이라면 기술은 발걸음이다. 공감, 문화적 겸손, 자율성 존중 같은 가치는 실천의 방향을 제시하지만, 내담자 앞의 50분을 어떻게 시작하고, 무엇을 질문하며, 침묵을 어떻게 해석할지, 회기 목표를 어떻게 협상할지는 기술의 문제다. 이 책은 그 ‘발걸음’을 세분화해 보여준다. 관계형성의 라포 구축에서 시작해, 강점관점 사정, 다차원 개입, 기록과 평가, 슈퍼비전과 소진 예방에 이르기까지, 실천가가 하루 일과 속에서 반복적으로 맞닥뜨리는 결정을 언어화하고 재현 가능한 절차로 정리한다.

읽는 내내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기술’이 감정과 윤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들을 보호한다는 관점이었다. 예컨대 공감은 단순한 감정이입이 아니라, 반영·요약·재구조화라는 언어적 기술을 통해 내담자의 주관적 세계가 왜곡 없이 드러나도록 돕는 절차다. 비밀보장과 사전동의 같은 윤리 원칙 또한, 문서화·설명·동의 갱신이라는 실무적 기술로 구현될 때 비로소 힘을 갖는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