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체제가 대두한 이후, 사회의 변화 속도는 급류를 탔다. 신자유주의 체제는 노동 시장의 유연화에 성공했고, 그에 따라 노동이 가진 의미가 변했다. 이전의 노동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숭고한 행위를 일컫는 말이었다면, 신자유주의 시대의 노동은 먹고 살기 위해 해야 하는 수단을 의미한다. 현대의 많은 이가 노동에서 가치를 찾는 것보다는 그 노동이 낳는 화폐에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사회에서 자본가 계층은 노동자 계층을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교체할 수 있는 환경에 놓였으며, 노동자 계층은 언제든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영리한 자본가 계층은 이를 파악하고, 노동자 계층 내에서의 분열을 유도했다. 그들의 시도는 성공했고, 노동자 계층은 그 근저에서 와해되기 시작했다. 이제 그들은 자본가와 싸우지 않는다. 노동자의 적은 노동자가 되었다. 자본가에게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평생 채찍질하는 삶이 도래했다. 이는 한 세대에서 끝나지 않았다. 선대는 후대에 능력을 증명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공포를 전염시켰다. 그리고 이는 사슬처럼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왔다.
이러한 사회에서 능력이라는 함은 자본가에게 더 많은 이윤을 가져다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능력이 있는 이들을 인재라고 부르며, 그중에서 특출난 이들을 천재나 영재, 수재라고 부른다. 현대의 교육은 이러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사회는 이러한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방식으로 끝없는 경쟁을 채택했다.
현재의 교육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인간이 아닌 ‘인적자원’이다. 자본가가 운영하는 기업에 필요한 부속을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은 농사에서 작물을 골라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농부에게 상품 가치가 없는 식물은 ‘잡초’이듯, 현대 사회에서는 ‘인적자원’으로 활용성 있는 이만이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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