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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막하 출혈 케이스 소개
1.1. 경막하 출혈의 정의와 특징
경막하 출혈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경막(dura)과 지주막하(arachnoid) 사이의 공간인 subdural space에 출혈이 발생한 것이다. 경막하 출혈은 시간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은 손상 후 48~72시간 내, 아급성은 3일에서 20일 사이, 만성은 3주 이후부터 출혈이 발생한다. 급성 경막하 출혈은 가장 심각한 단계로 뇌 손상이 심하고 범위도 광범위하여 예후가 좋지 않다. 이러한 경막하 출혈은 대부분 심한 두부 외상 후에 발생하며, 특히 교통사고 시 많이 나타난다. 또한 고령자, 항응고제 복용자, 만성 알코올 중독자에서 발생 위험이 높다.
1.2. 경막하 출혈의 발생 원인
외상성 경막하 출혈의 주된 원인은 두부 외상이다. 대표적인 외상 유발 요인으로는 추락사고, 폭행, 교통사고 등이 있다. 특히 오토바이 사고의 경우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고령자나 만성 알코올 중독자에서도 경막하 출혈이 자주 발생한다. 이들은 뇌 위축 및 출혈 경향이 있어 외상이 없어도 경막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외상 외에도 혈액응고 장애로 인한 경우가 있다. 혈우병, 혈소판 감소증, 간질환, 항응고제 복용 등의 응고 기능 저하는 경막하 출혈의 위험 요인이 된다. 이 외에도 낮은 두개내압(ICP), 뇌위축, 출생 시 두개골 변형 등도 경막하 출혈 발생을 증가시킨다.
1.3. 경막하 출혈의 임상 증상
경막하 출혈의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 의식장애 및 측마비 등이다. 활력징후 변화로는 서호흡, 불규칙한 호흡, 서맥, 맥압 증가, 후기증상으로 고체온증이 나타난다. 동공변화로 고정, 확대, 느린 반응, 비대칭성이 관찰된다. 또한 전형적인 두개내압 상승 증상인 두통, 구토 등이 나타난다. 지적능력의 저하로 치매 또는 비정상적인 형태를 보이며, 목이 뻣뻣해지고(경부 강직) 밝은 데에서 눈이 부시다(뇌막자극 증상). 두통, 무기력, 기억력상실, 보행 장애 등의 뇌동맥경화 양상과 국소운동 또는 감각이상과 같은 징후가 일과성으로 생기는 뇌혈관 순환장애 양상도 나타난다.
경막하 출혈의 임상 증상을 종합하면, 두통, 의식장애, 측마비 등의 두개내압 상승 증상, 활력징후 변화, 동공변화, 지적능력 저하, 뇌동맥경화 및 뇌혈관 순환장애 양상이 주요하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2. 경막하 출혈 진단 및 치료
2.1. 경막하 출혈의 진단 검사
단순 두개골 X-선 촬영은 골절과 탈구 진단을 위해 시행한다. 가장 정확하고 쉬운 진단 방법은 Brain CT이다. Brain CT를 통해 뇌손상의 정도와 범위를 규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외상 1주 내에는 고밀도의 음영을 보이고 3주 후에는 저밀도의 음영을 보인다. 경막하 혈종이 발생하면 CT 스캔에서 초승달모양으로 나타난다. 경동맥 조영술은 뇌 CT를 할 수 없는 경우에 시행하며, 전뇌동맥의 반대측으로의 전위 유무를 확인한다. 경막하 혈종이 양측으로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대측 경동맥 촬영도 해야 한다. 시험적 천두술은 환자의 상태가 계속 악화되는데 뇌 CT촬영, 경동맥 조영술을 시행할 수 없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시행한다. 병소로 예상되는 부위에 시행한다.
2.2. 경막하 출혈의 수술적 치료
경막하 출혈 환자의 경우 출혈량이 많거나 뇌압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에는 개두술(craniotomy)과 두개골 천공술(burrhole trephination)이 있다.
개두술은 뇌의 뼈를 열고 뇌막을 절개한 후 뇌의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대량의 혈종이 있을 때 이 수술을 시행한다. 혈종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고 수술 시야가 넓어서 혈종 제거 후 출혈원을 찾아볼 수 있다.
두개골 천공술은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뚫어 혈종을 배출하는 수술이다. 만성 경막하 출혈에서 주로 시행된다. 혈종(hematoma)을 배액(drain)시켜 압력(pressure)을 감소시킨다. 수술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수술로 인한 합병증, 후유증의 발생 가능성도 비교적 낮다.
두개내압 상승이 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