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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연애사상
    목 차1. 서 론2. 사랑과 연애의 차이3. 신소설의 연애고찰3-1. 신소설의 배경3-2. 신소설에 나타난 여성3-3. 신소설에 나타난 자유결혼의식4. 이광수의 자유연애사상4-1. 이광수 사상의 배경4-2. 『무정』에 나타나는 자유연애사상5. 결 론1. 서 론자유연애사상을 살펴보기에 앞서, 본 저자의 범위를 말하고자 한다. 우리 조는 자유연애사상을 크게 두 파트로 나누었다. 앞부분은 1910~1920년대 자유연애사상의 형성배경이고, 다음 부분은 1930년대 이후의 자유연애사상의 변천이다. 이 글은 전자에 해당하므로 주 요점은 1910~1920년대를 기점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문학은 그 시대를 감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에 따라 변천해 간다. 즉, 당시대의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구현해 내는 매체가 문학이다.갑오경장을 기점으로 우리의 혼인 풍속은 큰 변화를 가져왔다. 19세기 말, 뒤늦게나마 근대화에 눈 뜬 우리 사회는 개화사상이 절실히 요구되었다. 그 중에서도 자유권과 평등권의 맥을 같이 한 자유결혼사상은 구시대에게 있어선 너무나 충격적인 것이었다.갑오개혁은 법률상으로 신분체도를 철폐하고, 민중의 평등성을 강조하였다. 이는 개인의 가치와 권위를 주장하게 되는 천부인권설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과거에서부터 내려오던 성리학적 계급사상이 하루아침에 바뀔 리 없었다. 실제 아직도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는 과거의 ‘양반’을 바라는 일종의 계급의식이 남아있다. 또한 알게 모르게 대를 잇기 위해선 아들이 있어야 된다는 바람도 갖고 있다. 따라서 1910년대부터 나타난 자유연애는 어른들이 판단하기엔 가문의 존속을 위협하는 일종의 반항이었고, 자신들의 권위에 도전하는 배은망덕한 행위로 비쳐질 수 있었다. 그러나 개화기 선각자들은 구시대적 사고에 머무는 민중들을 비판했고,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관습을 요구하였다. 이러한 그들의 움직임은 문학적으로도 표출된다. 이제 우리는 문학을 통해 나타나는 개화 지식인의 자유연애사상을 살펴보도록 하자. 특히, 소설에 드러나는 그 시대 자유연매체로서 기능한다. 당대의 연애 풍속을 형상화하는 허구적 양식이자, 연애와 결혼을 사회적 문제로 만들어 가는 의사소통의 매체였던 것이다.신소설을 살펴보기 이전에 주목할 점은 첫째, 신소설의 주요 독자층은 중산층 여성이었다는 것이다. 소설은 고객층의 바람에 맞도록 구성되어 있다. 즉, 신소설은 중산층 여성들에게 눈맞춤 되어 쓰여져 있을 것이다. 둘째, 신소설의 작가 대부분이 당시의 언론 주필, 또는 기자였다는 점이다. 사실을 취재하는 언론인의 경험이나 정보가 소설에 어떤 형태로든지 영향을 미쳤을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신소설의 대표적 작가의 한사람인 이해조는 그의 작품 「화의 혈」에서 “신소설의 소재는 다수가 실제 있었던 사건을 다루었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신소설에서 주목할 점은 당시의 분위기이다. 특히, 여성의 평등에 있어서 많은 논란을 가졌던 개화기의 여성관은 당시 과도기적 모습을 보인다.개화기의 여성론은 서양의 자유주의적 페미니즘과 비슷한 윤곽을 드러낸다.첫째,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기회가 주어져야하며, 그런 의미에서 동등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여성이 자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화기 여성론은 현실에서의 한계를 드러낸다.신소설에서 개화의 이상형 모델은 서양과 일본이다. 이들을 통해 외국문화를 수용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개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보았던 것 같다.유학생들 중에서도 남학생과 여학생에 대한 역할기대가 다르게 나타났다. 남학생들에게는 정치나 사회제도는 개혁하기를 기대하였고, 이에 비해 여학생들에게는 남녀동등권을 실현하여 천대받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할 것을 기대하였다. 남녀종속으로부터의 해방, 자유선택에 의한 혼인, 여자의 재혼에 대한 긍정적 지지 등 혼인관, 여성관 등의 변화를 주장하였다.이들이 던진 여성 관련 질문은 ① 미혼여성은 모두 이니시어티브를 남성에게 위임해야 하는가? 여자는 남자가 사랑한다고 말하기 전에 사랑을 표현할 수 없는가? ② 혼인이란 독신여성의 자율과 (남성의) 보이라는 어휘가 신여성에게 있어선 ‘출가’로 바뀌는 것이다. 가출은 자결을 상징적으로 대체하는 지점에서의 선택이다. 신소설은 계몽의 면모를 충실히 보이기 위해 여성의 진취성을 담아내야 했다. 반면 세상은 타락한 삶의 모습을 형상화 시킨다. 이는 도덕적 교화를 표현하기 위한 장치 때문이다. 진취적인 여성이 타락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구조가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여기에 있다.가정은 아버지와 오빠로 대변되는 가문의 논리와 사회의 금기로 가득한 제한된 공간이다. 그 속에서 여성은 사회적으로 교환되거나 증여되는 성적 자본으로 존재한다. 여성에게 강압되는 금기와 제한은 여성이라는 성적 자본을 관리하기 위한 수단이었으며, 가문이 여성이라는 자본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장치였다. 따라서 여성이 집이 나온다는 것은 가문의 논리로부터 이탈이라는 점에서 ‘해방’의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여성은 사회와 과거에 있지 않던 직접적인 노출-만남-이 일어난다. 여전히 사회의 일반적인 관념은 여성을 성적 자본으로 파악한 상태에서 그들의 시선은 고울 수 없다. 사회에서의 그들은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되지 못한 채 그들의 삶을 개척해가야 된다.그러면 신소설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여성의 가출 모티프를 통해 집 나온 여성의 운명을 살펴보도록 하자. 남자가 집밖을 나섰을 때와는 달리 집 나온 여자는 누구의 소유물도 아닌 존재가 된다. 땅에 떨어진 돈처럼, 먼저 보고 줍는 사람이 임자가 되는 것과 같다. 그녀가 가문에 소속되었을 때 누렸던 신분적 표지들은 모두 삭제되고, 성적인 대상 또는 하나의 노동력으로서만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신소설에서는 자신의 존재를 위장하거나 무화시키는 ‘남복 모티프)’를 사용한다. 남복 이외에도 『빈상설』의 옥희처럼 병신노릇을 하거나 『화세계』의 수정과 같이 승려가 되기도 한다.집을 나와 성적인 기호로 환원된 여성들은 겁탈의 위기라는 일반적인 상황에 노출된다. 겁탈의 위기에 처한 여성을 기다리는 있는 운명 유형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이다. 하나는 겁탈을 당하고난 조혼반대 의식을 살펴보면, 이인직의 「혈의 누」를 말할 수 있다.내가 우리나라에 있을 때에 우리 부모가 내 나이 열두 서너 살부터 장가를 들이려 하는 것을 내가 마다하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혼하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니라 나는 언제든지 공부하여 학문지식이 넉넉한 후에 아내도 학문 있는 사람을 구하여 장가들겠다. 학문도 없고 지식도 없고 입에서 젖내가 모랑모랑 나는 것을 장가들이면 짐승의 자웅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음양배합의 낙만 알 것이라. (중략) 쇠공이를 갈아 바늘 만드는 성력을 가지고 공부하여 남과 같은 학문과, 같은 지식이 나날이 달라가는 이때에 장가를 들어서 색계상에 정신을 허비하면 유지한 대장부가 아니라.)이것은 주인공 구완서가 옥련에게 조혼하지 않은 이유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도 “열두 서너 살 때 결혼하라 하는 것을”이라 하였다. 앞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개화기 이전에는 열두 살이면 결혼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구완서가 조혼하지 않는 이유를 조혼하면 공부를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조혼은 자유연애의 걸림돌이 되는 것들 중의 하나이다. 왜냐하면 결국 조혼이 가문의 혈통 계승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조혼을 통해 자식은 가문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밖에 치부하지 않게 되고 그들의 의사를 완전히 뭉갤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조혼의 반대는 결론적으로 개인의 의사를 중시하는 자유연애사상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개화기에 오면서 남녀칠세부동석의 제약은 자연히 풀리고 규방여성도 남녀동등권의 생활무대로 진출해야 함을 각성하게 된다. 이것은 개화기의 추세였고, 따라서 연애도 이젠 그들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게 되었다. 신소설에 나타난 자유연애는 첫째, 건전한 연예의식계몽, 둘째, 짝사랑, 셋째, 연애 등으로 나타난다. 신소설에서는 연애가 대부분 ‘짝사랑’으로 그친다. 그러나 조일제의 장한통에서는 연애를 적극적으로 추진시키고 있다.정말 기다리고 있었소. 나를 기다리고? 아이구 고마워! 정말 나를 기다렸으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그중 무지몰각한 타락학생들은 그것을 무슨 좋은 세월이나 만난 듯이 길에서 여학도들을 보면 겉물로 침을 꿀떡꿀떡 삼키는 자도 있고 혹 얼바람 맞은 자는 물색없이 여학도 꽁무니를 슬슬 따라다니는 인물도 있어 저희끼리 서로 만나면 입을 모으고 하는 수작이(하략))학교는 근대적 지식 습득을 목표로 하는 계몽주의의 상징인 동시에 학생들의 주체를 가꿔나가는 스타일의 장으로 나타난다. 인용문에서 보듯이 얼굴을 드러내고 거리를 다니는 여학생들의 모습이 하나의 근대적 풍경이라면, 그러한 풍경 속에는 학교와 집 사이에 놓여진 도로를 따라 연애를 가능하게 하는 시?공간이 펼쳐진다. 여학생과 기생은 상이한 스타일을 갖추어 구성하면서, 때로는 서로의 모습을 보고 스타일을 교환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풍경 속에 경성학교 영어선생인 형식과 정신여학교 출신인 선형, 그리고 기생신분이었던 영채가 자리하고 있었을 것이다.당시의 자유결혼사상은 서로의 합의에 의한 것이고, 주체적 선택이었으므로 서로의 책임을 요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유결혼사상은 일부일처혼의 결혼관으로 나타난다. 과거 가문에 의한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 아닌 타자에 의한 결정이었기 때문에, 또한 여성의 권위가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의 ‘첩’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자유결혼은 여성권의 획득을 말한다. 또 다른 주체로서의 인정을 의미한다. 이는 이광수의 주장에 의해서 한층 논지를 굳히게 된다.애경 없는 부부는 일종의 상행위외다. 고용관계외다. 매음이요, 간음이외다. 이러한 부부의 婦된 자는 그 육체의 노력과 생산으로 夫된 자의 사육을 받는 자요, 婦된 자는 의(衣)와 식(食)과 처라는 명칭을 가지고 장기의 첩과 노비와 생산을 겸한 여자를 사는 것이외다. 아무 정신적 결합이 없거니, 그것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그뿐더러 애경 없는 부부는 피차에 각각 시시각각으로 일생을 두고 간음과 질투와 증오와 멸시의 죄악을 지으며, 자기에는 부재래(不再來)의 일생을 불행중에 보내고 귀중한 자녀와 사회에게는 무고한 악영향을 급(及)합니다. 애 된다.
    인문/어학| 2006.12.17| 9페이지| 1,500원| 조회(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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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이상의 날개 분석 평가A좋아요
    R e p o r t제 목: 李箱의 「날개」분석과 목 명:과목 이름학 과:학과 입력학 번:학번 입력이 름:제 출 일:담당교수:들어가며이상 소설의 연구는 한국의 근대문학 연구와 거의 역사를 함께 해왔으며, 특히 이상 소설의 주요 텍스트인 「날개」에 대한 분석은 텍스트의 깊이만큼 풍부하게, 그리고 다양한 뱡향에서 이루어져 왔다. 「날개」는 1936년 9월『조광』 11호에 발표한 이상의 대표작으로 한국 문학사에 있어 획기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기생 금홍과의 2년여에 걸친 생활을 통한 이상 자신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는 「날개」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심리주의 경향의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날개」의 문학사적 입지가 큰 만큼 인물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언어 구조의 상징성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다.「날개」를 둘러싼 논의는 최재서를 필두로 한 임화, 김문집, 박태원 등의 당대적 평가를 비롯하여, 초기 연구의 주제론적 접근, 후기에 이르러 이상의 독특한 서술방식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이상 소설의 전체상을 규명하고자 하는 노력이 새롭게 경주되고 있으며, 그 분석의 방법론 역시 연구의 역사적 축적에 힘입어 더욱 진전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가 오히려 불필요할 지경에 까지 이르고 있는 실정이고, 나아가 왜곡된 방향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날개」에서 진정 추구하는 논점을 벗어나게 되는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다음 논문들 중, 후기의 연구들을 배경으로 이상의 서술방식 차원에서 분석을 하도록 하자. 우선 「날개」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다음 작품의 틀 안에서 배경과 시점, 서술방식, 날개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아이러니 등을 살펴보도록 하자.「날개」의 줄거리와 구성소설의 시작은 ‘「剝製가 되어버린 天才」를 아시오?’라는 물음으로 시작된다. 이는 서술자의 자기인식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박제’란 현실 속에서 적응하지 못한 채 딱딱하게 굳어버린 존재를 상징한다. ‘천재’는 자신이 싶다는 생각과 함께 서사는 끝이난다.)「날개」의 등장인물은 서술자인 ‘나’와 나의 아내이다. 나와 아내는 ‘흡사 유곽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은 三十三번지의 十八가구에 살고 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가운데 ‘제일 작고 제일 아름다운’ 아내에게 ‘매어달려사는 존재’이다. 그러나 서사의 종결에서 나는 집을 뛰쳐나와 ‘아내에게로 돌아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함으로써 완벽하게 혼자가 된다. 구체적 작품에서는 ‘돌아가지 말아야겠다’는 언급이 없다. “나는 이발길이 안해에게로 돌아가야 옳은가 이것만은 분간하기가 좀 어려웠다. 가야하나? 그럼어디로가나?”(p.318)에서처럼 ‘가야하나?’란 질문에 대한 대답은 서술되지는 않았으나, ‘그럼 어디로 가나?’라는 이어지는 질문 속에서 갈 수 없음이 확인된다.나와 달리 아내는 직업이 있으며, ‘내객’이 많고, 화려한 방을 가지고 있다. 이 두 인물들 가운데 서사의 중심은 당연히 서술자이며, 시종일관 초점화자로서의 역할을 멈추지 않는 ‘나’이다. 아내는 다만 그 초점 속에서 끌어들여지는 대상으로 존재한다.나의 인생은 ‘三十三번지 十八가구’)-李箱의 傳記이상의 문학을 흔히 자의식의 自閉的 문학이라고 규정되어진다. 이는 이상의 문학이 자기 자신의 경험을 발상으로 해서 씌어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개」를 살펴보기 이전에 이상의 전기를 돌아볼 필요성이 있다. 이는 「날개」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새로운 배경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이상의 본명은 金海卿으로 1910년 음력 8월 20일 서울 통의동 그의 할아버지댁에서 아버지 김연창과 어머니 박세창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해경이 두 살 되던 해 그의 아버지 김연창이 인쇄소식자공으로 취직이 됨으로써 비로소 큰집에서 분가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큰집에 대를 이을 아들이 없었으므로 해경은 큰 아버지 김연필의 양자로 남게 되어 부모를 따라 가지 못하고 큰집에 눌러 살게 되었다. 당시 어렸던 해경에게 가족과의 헤어짐은 자신을 버렸다는 강박관념을 가져오게 한다. 또한 남겨진 큰아버지 집 가질 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 다음날은 면도하고 머리 빗고 나비넥타이에 흰 양복 입고 거기다 칠피구도 신고 찾아갔더니 금홍이 몹시 어리둥절했다. 그래서 이상이 건 수작이 “그래 나를 알아보시겠소. 몇 살이나 돼 보이오”했다. 금홍이가 “갓 스물”하자 “어험, 그럼 그렇지. 내가 어제 왔던 분의 아들이니까” 해서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고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전한다. 요양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금홍이를 달고 상경한 이상은 종고 1가에 다방 ‘제비’를 개업하곤 금홍이와 동거생활에 들어감으로써 부부가 되었다.)李箱의 「날개」는 작가 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씌어졌다는 점에서 전기적 사실과의 상호 텍스트적 관련성 속에서 해석될 수 있다. 「날개」는 일차 가출 이후 3개월만에 금홍이 카페에 나가면서 이상을 먹여 살리는 생활, 즉 이상과 금홍이의 기이한 동거의 경험을 작품화한 것이다. ‘아내’로 설정된 금홍이 매춘부이기에 교환가치의 논리, 타락한 자본의 논리에 감염된 도회인의 내면을 드러내는 장치를 갖는다. 나아가 ‘나’는 그에 동화하지 못하고 소외된 자아의 고독, 그로부터 이탈하는 李箱의 기록이라고 해명되어 왔다. 이러한 「날개」의 해석은 대부분 ‘아내’가 매춘부라는 점을 인정한 가운데, 매춘부-아내와 내객이 관계로 대변되는 화폐와 육체 교환의 타락성, 근대 자본주의 문화의 물질성과 비도덕성을 말하고 있다. 나아가 「날개」는 그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나’의 대립, 고독을 도식화하고 있다.‘한 떨기 꽃’에 매달려 사는 나-「날개」의 서술 분석채만식의 「치숙」을 살피면, 작가는 어린 서술자의 눈을 빌려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어린이는 그의 생각을 독자들에게 지당하다는 듯이 털어놓지만, 글을 읽는 독자는 누가보아도 어린이가 어리석다癡는 것을 느끼게 된다. 즉, 작가는 서술자의 역할을 통해 일종의 아이러니를 심어놓는다. 「날개」도 이와 같다.그 三十三번지라는 것이 구조가 흡사 유곽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다.한 번지에 十八가구가 죽―어깨를 맞대고 늘어서서 창호가 똑같고 아궁지 모 안 되는가. ‘나’는 왜 밖에 나가서도 안 되는가. 아내는 왜 ‘나’에게 끝없이 아스피린 또는 아달린을 먹이는가. 서술자는 그에 대한 해답을 아내가 ‘나’에게 오직 격리된 내 방에서 잠자기만을 요구했다는 데 있다고 암시한다.‘나’는 의도적으로 아내의 직업을 모르는 척 하면서 그 직업을 ‘유곽’과 ‘매음’으로 규정지어 버린다. 그런데 실제로 아내가 그 내객과 무엇을 하는지는 한번도 묘사되지 않는다. 아내가 하는 일은 매일 세수를 하고 어디론가 외출을 한다는 것, 내객을 데로고 온다는 것, 그리고 ‘나’에게 밥을 먹이고 절대적인 방을 제공한다는 것뿐이다.아내에게 직업이 있었던가? 나는 아내의 직업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만일 아내에게 직업이 없었다면, 같이 직업이 없는 나처럼 외출할 필요가 생기지 않을 것인데―아내는 외출한다. 외출할 뿐만 아니라 내객이 많다. 아내에게 내객이 많은 날은 나는 온종일 내 방에서 이불을 쓰고 누워 있어야만 된다.불장난도 못 한다. 화장품 냄새도 못 맡는다. 그런 날은 나는 의식적으로 우울해하였다. 그러면 아내는 나에게 돈을 준다. 오십 전짜리 은화다. 나는 그것이 좋았다. 그러나 그것을 무엇에 써야 옳을지 몰라서 늘 머리맡에 던져 두고 두고 한 것이 어느 결에 모여서 꽤 많아졌다.)결국 아내의 역할은 오히려 나를 보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날개」의 중심 서사가 오로지 소모의 삶만을 지워갈 수 있는 ‘나’의 외출과 귀가의 반복이라면 그러한 중심 서사의 관점에 충실할 때 아내는 간호부 또는 격리 공간의 감시자라고 볼 수 있다. 즉 아내는 병자에 대한 의학-위생적 감시 관리의 시선이 된다. 이렇게 보면 三十三번지는 격리 병동과 같은 공간으로 해석된다. 그런 아내를 ‘나’는 위트와 패러독스 속에서 남편을 독살하는 매춘부로 살짝 바꿔놓는다.)「날개」에서 ‘나’의 상태는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시간의 인식조차 갖지 못하고 어떠한 축적도 불가능한 무기력과 소외로 나타난다. 다시 말해, ‘나’를 이러한 존재로 만들고 있는 것이 아내의 역할이짓누르는 아이러니인 것이다. 더욱이 이 아이러니적인 배경을 서술자는 ‘흡사 유곽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다’라고 아이러니 자체가 갖는 모호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배경과 함께 끊임없이 소설의 내부에 스스로를 드러내는 서술자의 자기 인식 역시 아이러니적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는 배경이 갖는 상징성에 비할 때, 그 편폭은 훨씬 넓고 효과 또한 전면적이다. 다음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나는 어디까지든지 내 방이―집이 아니다. 집은 없다―마음에 들었다. 방안의 기온은 내 체온을 위하여 쾌적하였고 방 안의 침침한 정도가 또한 내 안력을 위하여 쾌적하였다.(중략)그러나 이것은 행복이라든가 불행이라든가 하는 것을 계산하는 것은 아니었다. 말하자면 나는 내가 행복되다고도 생각할 필요가 없었고 그렇다고 불행하다고도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그날 그날을 그저 까닭없이 편둥편둥 게으르고만 있으면 만사는 그만이었던 것이다.내 몸과 마음에 옷처럼 잘 맞는 방 속에서 뒹굴면서 축 처져 있는 것은 행복이니 하는 그런 세속적인 계산을 떠난 가장 편리하고 안일한 말하자면 절대적인 상태인 것이다. 나는 이런 상태가 좋았다.)서술자 ‘나’는 어떠한 분석을 떠나서 그저 ‘좋았다’는 평으로 끝낸다. 그러나 그것은 이성적 판단을 배제한, 세속적 계산을 떠났기에 좋은 것이다. 생활인의 관점에서 이런 상태는 전혀 좋을리 없다. 곧 서술자 자신의 관점과 통념이 강제하는 관점이 끊임없이 교차되면서 아이러니를 증폭시키게 된다.세상의 시선으로부터 격리시키고 가두는 공간, 그것이 ‘방’이고 또한 그 감시자가 ‘아내’이다. ‘나’는 적당히 쾌적하고 침침한(역설) 방안에서 동물처럼 격리된 상태, 곧 전염병 병동에 갇힌 상태로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는 옷조차 필요치 않다. 그런 내가 어느 날, 쾌감이란 것을 찾아 ‘외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소비 능력을 상실한 화자는 생활에 영입하기에 부족하다. 그는 집에 돌아와 ‘그 돈 오원을 꺼내 아내 손에 쥐어 줌’으로써 일단의 쾌락을 만끽한다. 세 번째 외출만에오다.
    인문/어학| 2006.11.10| 9페이지| 1,500원| 조회(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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