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글쓰기로 부업하라저자 : 전주양출판 : 마음세상 2017.08.30.1. 부업이란 무엇인가?부업이라는 단어만 봐도 요즘을 사는 평범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번쯤 어떤 일인지 알아 볼 것이다. 폴리매스인처럼 여러개의 전문분야에서 활동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지금 하고 있는 직업 이외의 직업에 대해 도전하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겠지만,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부업이란 투자나 창업과 함께 관심을 접을 수 없는 단어인 것 같다.저자는 본인의 경험을 통해 글쓰기라는 있어 보이는 부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비데 부품조립 부업을 하고 퇴근 후 아내와 피자 한 판 시켜먹던 기억을 소개하면서 열심히 해야 먹을 수 있다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그 순간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글쓰기는 “글을 딱 써놓는 순간부터 그것이 자동으로 돈을 벌어다 줍니다.”라고 어필하는 글을 읽으면서 끝까지 읽어볼 수 있는 동력이 생긴 것 같다.글쓰기라는 부업은 돈이 들지 않는다. 당연하지 않은가? 바로 공감했다. 게임 부업도 있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부업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공감할 것이다. 개인의 삶에 발전성을 부여하지 못하는 것이다. 어디가서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부업이라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나는 백번 공감했다. 이보다 발전적인 부업은 없다. 자기계발을 위해 누구나 책을 읽으려 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취미 아닌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부업은 남는게 정말 많아 보인다. 저자의 글을 꼼꼼하게 읽지 않아도 나는 너무 공감이 되고 당장이라도 시작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2. 어떻게 하는가? 초짜 편1단계. 책 한권을 읽습니다.2단계. 책을 읽고 독후감을 씁니다.3단계. 문서 판매 사이트에 독후감을 올립니다.아주 간단해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이 간단해 보이지만 성실함과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은 작업을 10년간 했다고 한다. 어떤 일이든 간에 당사자가 그 일에 대한 기쁨을 만끽할 수 없다면 10년이상 지속하기 힘들 것이다. 재능이 있거나 적성에 맞거나 하지 않는 이상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사이트가 여러개 있기 때문에 하나의 글을 여러 사이트에 올리면 그 독후감이 계속 돈을 벌어다 준다고 한다. 구미가 당긴다. 시작하고 싶어진다.저자는 읽고 싶은 책으로 시작하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잘 팔리는 책이 있다. 자기계발서, 경제경영 서적들이 잘 팔린다고 한다. 다음으로 잘 팔리는 것은 고전이라고 한다. 나라면 잘 팔리는 책을 먼저 읽고 한번 팔아볼 것 같다. 아니 반드시 시도해 보리라 다짐하며 읽었다.저자가 ‘1일1권’이라는 목표를 잡았다는 글을 읽는 순간 나는 그렇게 강력한 목표를 세울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한 숨이 나올 뻔 했는데, 바로 뒷 문장에 그건 과욕이고 일주일에 한 편 정도만 올리면 될 듯하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한 달에 한 권도 힘들 것 같다는 무력감이 팍 들었다. 그만큼 책읽기가 쉽지 않은 나이기 때문이다.독후감의 형식이라는게 있으랴마는 이 책에서는 독후감 쓰는 법도 소개하고 있다.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①맨 위에 책의 제목을 적습니다.②지은이도 적어 넣습니다.③책을 읽은 기간을 써줍니다.④책을 읽으면서 밑줄 그었던 부분을 발췌해서 옮겨 적습니다.⑤그 밑에 자기 생각을 써넣습니다.⑥그렇게 3쪽 정도 분량을 채우고 마감을 합니다.⑦마감할 때 이 책을 써준 저자에게 짤막한 편지글을 써도 되고, 가장 마음에 남는 구절을다시 한번 옮겨놔도 좋습니다.최근에 읽은 [템플릿 글쓰기] 라는 책에서 운동이든 무엇이든 기본기라는 것이 있듯이 글쓰기도 기본기를 잘 익히고 훈련해야 한다고 해서 참고가 많이 되긴 했지만 조금은 부담스러웠는데 [글쓰기로 부업하라]는 뭔가 내게 무조건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 같아서 편하게 읽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글쓰기의 기본기도 저자의 경험을 통해 알려주었다고 생각한다. 무술도 다양한 기본자세가 있듯이 글쓰기의 기본도 저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악플에 마음 상하지 말 것이라고 했는데 나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무수히 많이 해 봤으나 한번도 제대로 도전하지 못했고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나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고 또한 많은 이들로부터 평가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 큰 것이었다. 지금도 그 두려움은 작지않다. 저자의 악플을 대하는 자세가 잘 드러난 문장이 있어 소개해 본다. “맞습니다. 쓰레기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 생각에 동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이 나온다.저자는 지금은 책을 써서 판매한다고 한다. 누구나 자서전 또는 책의 저자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을까? 나도 마찬가지였으나 그 막연한 꿈을 이루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요즘은 유명한 작가가 아니어도 수많은 책을 발간되어지고 있어서 그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었는데 뭔가 그 길을 조금 알게 된 것 같아서 박수가 절로 나온다.3. 어떻게 하는가? 고수 편고수 편에서 저자는 책을 쓰게 된 동기와 방법을 서술하고 있는데 뭐 결론이 특별한 건 아니다. 짐작할 수 있듯이 많이 읽고 많은 독후감을 쓰면서 자연스레 터득하게 되었다는 거다. 책을 쓸 시점도 글 쓰는데 자신감이 생기고 책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쓰라는 거다. 책 내는 잔기술 조차도 책읽기를 통해서 가능하기 때문에 비싼 수강료 내고 책쓰기 교실같은 곳에 다지지 말라는 충고를 한다. 결국 혼자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혼자 이루어야 할 것이 이뿐이겠는가? 결국 사람은 혼자 살아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말이다.책의 제목은 주제가 되며, 꼭지글은 주제에 연관된 글이다. 꼭지 100개가 책 한권이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다시 확인하기 바라며 1쪽짜리 100꼭지면 약 300~350쪽의 책이 나온다고 한다. 이렇게 풀이를 해 놓으니 책쓰기가 훨씬 쉬워보이긴 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주는 메시지를 통해 계속 용기를 얻고 있는 기분이었다. 또 하나 용기를 많이 얻었던 문장이있다. “정말로 글솜씨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세요. 일단 채우는 것에 초점을 두세요. 잘 쓰려고 하면 절대로 글이 안 나와요. 그냥 마구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되는 대로 막 쓰십시오.” 정말 힘이 나지 않나요?사람들이 막연하게나마 책의 저자가 되고 싶어하는 욕구에는 대접 받고자 하는 욕구도 있을 것이다. 말로 늘어놓는 것보다 글로 써서 책으로 묶으면 ‘권위’가 생겨 전문가로 대접을 받는다는 저자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사람에게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책을 쓰고 싶은 것도 그러한 욕구에 대한 표출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더욱 대접을 받는 것 같다.나는 한 때 강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기업 서비스 강사’에 도전하려고 학원을 다니고 강사자격증과 스피치강사 자격증, 이미지컨설팅 자격증등을 취득했었다. 하지만 자격증이 있다고 바로 강사가 되지는 못했고 시간이 흘러 지금은 그 자격증들은 내 보물창고에 깊이 간직해 오는 유물이 되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저자는 책을 내면 여기저기서 연락이 와서 강연도 하게 된다고 한다. “책이 있는 강사” 에쿠 참 내가 많이 그리던 그 꿈을 저자를 통해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저자가 독후감을 10년 쓰고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니 짧은 세월은 아니다. 과연 나도 지금 시작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지워지지 않는다. 인생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그 50퍼센도 남지 않은 나로서는 두렵지 않을 수가 없다.
공짜로 놀아주마 독후감소개글발행처 ㈜웅진씽크빅 / 지은이 고정욱돈 없어도, 배우지 않아도 맘껏 놀 수 있는 수상동 놀이터로 오세요본문내용공짜로 놀아주마의 저자 고정욱님은 국내 대표적인 아동.청소년 문학가로 손꼽히는 분인데, 국내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아서 나는 처음 들어보는 작가님이었다. 1급 지체 장애인으로 휠체어로 움직이는 분이지만, 230여 권의 저서를 출간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셨다니 감동일 수밖에 없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서 소설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졌다. 원길이라는 고등학생이 뺑소니 사건으로 엄마를 잃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의 여정은 어쩐지 착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는 뻔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요즘 드라마나 영화의 자극적인 내용과 결론에 지쳐있던 나에게는 이런 착한 이야기가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어서 즐겁게 읽어내려가게 되었다.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듯이 원길의 엄마도 아이를 키우면서 신문배달까지 하는 씩씩한 여성이다. 신문배달을 하다가 뺑소니사건으로 이 세상을 떠나셨는데 그 충격으로 원길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되어 억지로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보다는 쉬면서 삶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서 휴학을 하게 된다.원길은 한번 본 걸 사진을 찍듯 기억하는 서번트증후군이라는 희귀한 증상을 갖고 있었는데 원길은 사진이 아닌 활자를 눈앞에 그대로 펼칠 수 있었다. 그래서 세상을 떠난 원길의 엄마는 아이의 교육에 더 신경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이 세상을 떠난 후 원길은 어머니 없는 세상에서 적응이 안되어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모른채 고민만 하고 무한한 잠에 빠져들기도 하는 증상을 겪게 된 건 아닐까?나도 내 딸아이가 초등학교 시절 친정아버지 회사의 30억이상 가는 큰 부도와 그 충격을 못 이겨내시고 돌아가신 아버지, 그 후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의 아픔까지 겪게 되었을 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세상을 떠나 가고 싶었으나 딸아이를 혼자 남겨둘 수 없는 책임감으로 버텼었다. 그 때 나는 아이의 모든 생활과 교육에 일일이 간섭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경제적인 책임을 지게 된 내가 너무 바빠서이기도 했고 두 번째 이유는 풍요로왔던 나의 유년시절이 나의 생활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아이를 좀 더 자립적으로 키우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나의 유년시절은 부모님 덕분에 너무 편하고 아무 걱정도 없이 풍요로왔기에 세상을 마냥 쉽게만 봤던 것 같다. 대학교 1학년대 면허를 딴 후 아버지 자동차를 몰래 끌고 나갔는데, 갑자기 앞 차가 급정지를 하는 바람에 나도 급브레이크를 밟아 다행히 나는 부딪치지 않았었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차가 나를 받아버리고 만 것이다. 처음 겪는 일이기도 했지만, 초보 운전에 문제 해결 능력이라고는 조금도 없었던 나는 그 아저씨가 비싼 아버지 자동차 범퍼가 찌그러져 있는 걸 보고 용돈처럼 10만원을 주면서 알아서 수리하면 된다며 명함도 주지앟고 사라지도록 내버려 둔 한심한 일 처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자동차 수리점에 갔을 때 아버지 차의 범퍼 수리비가 50만원도 넘는다는 걸 알고 도저히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해서였다. 이런 무식한 딸아이를 향해서 아버지께서 “내가 너를 잘못 키운 거지. 어디에 있어도 잘 자라는 잡초처럼 키웠어야 했는데...”라고 말씀하셨을 때 충격이 컸고 정말 죄송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몇 년 후 정말 내가 잡초가 되어 버린 건 뭐랄까 그 때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현실이 된 것만 같았다.난 내 딸아이를 믿기로 했다. 사랑하는 방법을 나의 부모님처럼 마냥 예뻐해주고 해달라는 선물 모두 사주면서 공부를 잘 못하면 과외선생 불러주는 그런 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말이다.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것보다는 해 줄 수 없는 것이 더 많아서 미안하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 어려운 현실을 잘 이겨 나갈 것을 믿는다고도 했다. 스스로 뭐든 해결하도록 용돈을 주고 집안 일도 도와 주도록 했다. 물론 청소년 시기에 전혀 문제도 없이 성장하지는 않았다. 나름 크고 작은 문제가 우리 모녀에게 닥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잘 자라주고 호텔외식경여학을 전공하고 남보다 일찍 취직도 하고 또 4년이라는 직장생활을 통해 다시 변화를 주고 싶다는 그녀를 다시 믿어주었고 회계자격증을 취득한 후 회계부서에 정직원으로 입사해서 새롭게 적성을 찾아가는 그녀를 응원하고 있다. 자유롭고 씩씩하고 또 친구도 많은 내 딸아이의 당당한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면 지난 날 나에게 닥친 모든 시련들이 감사할 뿐이다.원길에게 닥친 시련도 마찬가지로 원길을 변화와 성장이라는 선물을 가져다 주는 계기가 되었으나 시련이 눈 앞에 다가온 현실을 그렇게 생각하며 지나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마찬가지로 원길도 시련 앞에 무너져버렸고 아버지는 그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원길이 복지관과 연계하여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놀아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변화의 씨앗은 뿌려졌다. 그 곳에서 만난 평화빌라에 사는 은성이라는 아이, 그리고 하나 둘 늘어가는 놀이터에 오는 형과 놀고 싶어 놀이터에 나오게 되는 아이들, 공원을 배회하는 불량학생들, 그들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해사한 얼굴을 한 민정이까지 단편 드라마로 구성한다면 원길과 은성이, 그리고 민정이 주인공으로 나올 것 같다. 그리고 시끄러워진 놀이터 때문에 문제를 일으켜 드라마를 하이라이트로 이끄는 독서실 사장의 악행이 이 소설을 재미있게 하는 요소인 것 같다.하지만 이 소설에서 원길의 정신적인 기둥이 되어주고 있는 반헬렌이라는 사람이야 말로 극의 중요한 가치를 창출해 주는 밑거름이다. 원길이 정신적인 고통을 극복하고자 문득 부산까지 도보여행을 결심하고 수원까지 가긴 했으나 발에 염증이 커져 포기하고 돌아오는 기차에서 만난 반헬렌은 마치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자가 영화에 영화감독이 출연하듯 출연하는 장면 같기도 했다. 반헬렌은 ‘영혼 상담가’라고 씌어진 명함을 원길에게 주었고 그들의 만남을 통해 이 소설의 주인공인 원길에게 정신적인 나침반을 제시해 줄 사람이 장착된 것이다. 그들은 기차에서 한번 만나고 이 후 원길이 힘들 때마다 반헤렌을 찾아가게 되고 그 둘의 만남을 통해 펼쳐지는 대화에서 작가는 이 소설에서 말하고 싶었던 주제를 펼쳐보이고 있었다.“사람이 살고 죽는 문제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 모든 삶에는 이유가 있음을...어머니의 돌아가심과 , 청년이 고통 속에서 방황하며 부산까지 걸어가겠다고 결심한 것, 다 이유가 있다. 물론 나를 만난 것도 이유가 있으리라. 이 세상은 커다란 유기체다. 어느 하나가 움직일 때 나머지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 지금 당장 납득되지 않는 것과 이해되지 않는 사실에 고통받고 괴로워하기보다는, 일단 행동하고 움직이고 볼 일이다. 움직여서 나를 둘러싼 이웃과 우리 세상과 전 우주의 시스템에 자극을 주어야 한다. 행동하는 자만이 세상을 바꾸기 때문이다.이와 같이 작가는 원길과 놀이터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흐름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 소설을 읽는 사람과 소통하고, 반헬렌의 말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소통하기도 한다.나에게 닥쳤던 시련을 대처할 때에 아마도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딸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행동하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는 숙제가 있었기 때문에 즉, 행동할 수 밖에 없었기에 아파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나와 딸아이의 세상을 조금씩 바꾸고 주변에도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살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독서실 사장은 시끄러워진 놀이터의 원인 제공자인 원길을 향해 협박도 하고 경찰도 부르고 또 노숙자들에게 뒷돈을 줘가면서까지 일을 벌이려다가 민정이 성폭행을 당할 뻔 한 사건까지 생기면서 결국 놀이터의 소음공해를 막는 방음 장치 시공을 하게 되면서 평화빌라 앞 놀이터 사건은 결말로 이어지는 계기를 맞는다. 그 과정에 인터넷, SNS, 미디어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요즘은 1인 방송시대라고 한다. 과거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을 통해 국민 생활에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미디어의 역할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이제는 개인의 미디어 활동을 통해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시대가 아닌가? 원길도 독서실 사장의 놀이터에 오지 말라는 요청에 굴하지 않고 인터넷에 글을 게시하면서 댓글을 통해 응원도 받고 직접 찾아와 응원하고 참여하는 사람들, 그리고 방송국의 인터뷰까지 하면서 작은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 과정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속옷 가게를 3년 정도 운영했던 경험이 있다. 5.5평의 작은 공간이었지만 거기서 딸아이를 키우면서 장사라는 것을 해봤던 경험은 지금까지 이어져 온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장사를 하던 중 어느날 출근을 해 보니 내 가게 앞과 가게 좌우로 나란히 있던 가게들 앞에 모두 긴 구덩이가 파여있었다. 가게 문으로 들어가기도 힘들게 말이지 내게 한마디 묻지도 않고 시작 해 버린 도시가스 공사였다. 여기저기 전화를 해서 알아보니 도시가스 배관공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너무나 황당했다. 하루아침에 공사가 끝나는 날까지 고객의 출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었다. 나라에서 하는 일이니 주민센타등 아무튼 이 일을 해결해 줄 곳이 어딘지 무진장 전화를 해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정확하게 알려주지도 않고 내가 따지는 것에 대하여 책임자를 연결해 주는 공무원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
하루만 일하며 삽시다.소개글최소한의 일만하며 여유롭게 사는 법이라는 부재에 이끌려 읽었는데 비즈니스 방향을 잡는데 많은 힌트를 얻었다.본문내용나도 일을 우선순위에 두고 사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다. 자수성가하신 아버지 덕분에 풍요로운 10대를 보낸 나는 그동안 부모님 덕분에 세상살이가 힘들지 않았음을 사회에 적응해 나가면서 뼈져리게 느끼며 20대를 방황 아닌 방황을 하며 지냈다. 무언가 깨달음이 온 듯 내 사업을 시작해서 열심히 도전하고 있을 즈음 갑작스럽게 닥친 세 분의 죽음으로 삶의 방향을 논할 틈도 없이 나의 삶은 그냥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병환이 있긴 했지만 그렇게 빨리 가실 줄은 몰랐던 시아버님의 상을 치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친정 아버지의 회사가 30억 이상의 부도를 내고 온 가족이 정신없는 사이에 아버지는 저세상으로 가버리셨다. 그리고 자식을 가슴에 뭍고 잘 지내는 것 같았던 친할머니도 끝내는 몇 년 후 하늘나라에 가셨다. 그 과정 속에서 남편과도 헤어지게 돼서 결국 나는 의지 할 기둥을 모두 잃어버린 채 세상에 내동댕이쳐진 상태에서 하나밖에 없는 딸아이를 양육해야 하는 책임감에 일 중독에 빠져 살았던 것 같다.본문에서 저자는 “일을 우선순위에 두고 사는 사람일수록 번아웃되기 마련이다.”라고 했다. 동의한다. 그 때는 여유를 부릴 틈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때 좀 더 여유를 부렸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한다. 사랑하는 딸아이는 친정어머니와 올케가 돌봐주었기 때문에 퇴근 후 잠깐 보는 시간에 농축해서 사랑을 준다며 호기롭게 얘기는 했지만, 딸아이와의 추억을 더 많이 쌓지 못한 후회가 늘 남아있기 때문이다.버티는 삶을 당연히 여겨서는 안된다는 저자의 말을 내가 30대에 어떤 회사의 책임자로 있었을 때 읽었었더라면, 그 시절을 그렇게 힘들게 보내진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하면서 읽었다. 조직에서 책임자로 일을 하는 것이 그 때에는 지금처럼 자연스럽지도 않았고 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몰라도 무언가에 쫒기듯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옳고 그름과 삶의 방향성에 대해 심각한 고민도 없이 무조건 내달렸던 시절이었다. “매 순간 버티는 삶에 익숙해 지다보면 굳이 버티며 애쓰지 않고도 지금 당장 여유롭게 살 방법이 무한하다는 것을 평생 모르고 살게 된다.”는 글을 읽으면서 나를 보고 말하는 것 같은 기분이들었다.지금은 작은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며 주말에는 딸아이와 혹은 친정엄마와 평일에도 간혹 친구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음악을 들으며 책 읽는 시간을 즐겨 하는 나 자신에게도 충분하지는 않지만 나만의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 물론 50대가 넘은 나이 탓일 수도 있다. 왕성하게 활동하던 삼사십대와는 다르니까. 하지만 분명한 건 내가 직장생활을 접고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업을 시작했고 여러번 곤란도 겪고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지금 내게 있는 약간의 자유로움은 좀 더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본다.운영하는 피부관리실의 직원들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월급을 많이 받는 것보다는 몸이 덜 상하는 방향으로 근무 일수를 정한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도 주 4일 이상 일하는 직원이 없다. 일요일은 무조건 쉬고 평일 중 이틀을 쉬는 것이다. 그러니 여행도 다닐 수 있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육체의 피로를 풀어서 더 오래 일 할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한다는 그녀들이 참 지혜롭고 현명해 보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들이 시간을 줄인 만큼 그에 따른 금전적 보상이 줄어드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은 그녀들에게도 읽어보게 하고 싶은 책이었다. 언젠가는 그녀들도 몸으로 하는 일을 중단해야 할 시기가 올 테니 말이다.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며 일하고 싶어서 저자는 창업을 했다고 한다. 누구나 그러한 생각으로 창업을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한 현실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글인가? 생각하며 결론이 점점 궁금해져 읽는 것을 중단 할 수가 없었다.저자가 선택한 창업 아이템이 참 특이하다. 독자와 저자로 만난 사이인 그의 제안 “하루 만에 책을 쓸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으로 시작된 비즈니스로 일주일간 하루 만에 책 쓰기 실험을 한 뒤 강의도 하면서 지금 내가 접하고 있는 이 책도 나오게 된 것 같다.나도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로망이 늘 있었고 자판을 두드리는 시간을 참 즐겁게 보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눈에 번쩍 뜨이는 내용이기도 했다.“작가라는 틀이나 독자의 시선에서 벗어나, 분야의 한계 없이 자유롭게 일상을 책으로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경제적 자유와 일상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지 실험해 보고 싶었다. 그 과정이 내겐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이었고, 동시에 시작이었다.”그러면 저자가 적게 일하고 많이 벌 수 있던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볼까한다.저자는 목표 지향적인 삶보다 “일상을 누리는 삶”에 중점을 둔다고 한다.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여유”를 가장 우선순위에 둔다는데 글 쓰는 직업이 아닌 다른 유형의 사업에도 적용이 될지는 일단 모르겠다. 아무튼 저자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준비를 견고하게 하는 방법은 소제목을 나열하는 것 만으로도 전달하려는 의미를 금새 파악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일만 찾기 전에..., 당장 좋아지기”, “열심히 일만하다 번아웃 되기 전에, 당장 휴식하기”, “평생 성공 근처도 못가기 전에, 당장 누려보기”,나도 늦은 나이에 창업을 하면서 참 많은 것을 고려하고 고심했었다. 저자는 투자를 받거나 대출을 받아 시작한 사람일수록 돈에 얽힌 문제를 해결하느라 골머리를 앓게 된다며 돈 한 푼 안 들이고 0원으로 창업했다고 한다. 나도 0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자금으로 부채를 만들지 않는 선에서 창업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정상 매출이 일어나기까지 참 아슬아슬하게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전적으로 저자의 충고에 동의한다.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오픈할 때나 운영하면서 부채를 당연시 하지 말 것을 권유 하고싶다. 많은 사람들이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을 하면서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저자의 0원 창업에 다시 한번 강조하여 동의한다. 피부관리실이 많지만 새로 오픈하는 샵도 많고 문을 닫는 샵도 많다. 인수를 해서 운영을 할 수도 있고 새롭게 인테리어를 해서 오픈 할수도 있고 프랜차이즈를 할 수도 있었다. 프랜차이즈나 새롭게 오픈을 하려면, 적지 않은 자본이 필수이다. 그래서 나는 이미 운영하고 있는 가게 중에서 위치가 좋고 적정한 규모, 권리금이 적거나 거의 없는 곳을 찾았다. 지금 내가 운영하고 있는 피부관리실은 지하철역 바로 앞이고 15층이나 되는 오피스텔의 2층 상가이다. 권리금은 없었고 이 전에 운영하던 분이 해 놓은 기본시설이 좋아서 그대로 운영하기로 하고 약간의 추가 시설이 필요했을 때, 똘똘한 동생한테 부탁해서 처리하고 맛있는 식사를 나누었다. 동생과는 서로 신세를 주고 바는 사이라서 괜찮다. 위치가 좋지만 건축된 지 오래된 건물이어서 주변 상가보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고급 프랜차이즈 피부관리실이 아닌 개이이 하는 관리실이기 때문에 인테리어는 화려함보다는 깔끔함을 우선으로 했고, 직원을 가장 중요한 컨텐츠로 생각해서 가장 신중하게 선택하고 대우를 잘 해드리는 방향으로 시작할 때부터 인건비를 줄이려는 시도를 절대로 하지 않았으며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왔다.저자가 창업을 할 때 “나를 위한 아이템은 결코 잃을 것이 없다.”고 했는데 나는 피부관리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고 뷰티컨설팅하는 것을 굉장히 잘하고 즐긴다. 너무 바쁘지만 않으면 나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꼭 피부관리를 받는다. 건강에도 좋고 행복감도 넘친다. 여자로서 참 좋은 직업이라 생각이 드는 건 예뻐지는 직업이고 예쁘게 해드리는 직업이기 때문에 좋은 직업이라 생각한다. 나에게는 정말 맞는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나를 위한 아이템 아닐까? 나를 위한 아이템이면서 분명 아름다워지고 싶은 많은 여성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직업이기 때문에 보람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도 주 3일 쉬니 나도 얼마든지 쉴 수 있다. 더 많은 수입보다는 너무 많은 케어를 해 주다가 아파지는 것보다는 건강하고 행복한 에너지를 전해드리는 것이 훨씬 서로에게 ? 고객과 나, 그리고 직원 ? 모두에게 이익이다.
(다독다독)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소개글요즘 다른 사람의 눈치 보지 말고 자기 자신의 삶을 누리기 위한 것에 대한 고찰을 담은 책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본문내용하늘 빛인지 바다 빛인지 구분이 안가는 배경에 모래사장 같은 곳에 팬티인지 수영복인지 모를 의복 한 장만 걸치고 누워있는 남성의 등에 고양이가 올라타서 장난치는 모습의 책 표지가 이 책을 펼쳐보게 한 요인이었다면, 저자는 성공 한거다. 저자 하완의 직업이 일러스트레이터였다니 말이다. 회사에 다니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투잡을 뛰다가 어느 날 대책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된 후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옮겨 놓은 책인데 50대가 넘은 내가 공감하기에는 좀 낯설기도 하고 공감이 처음부터 오지는 않았다. 읽으면서 내내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상황과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는구나 하는 느낌으로 읽어 나갔는데, 별로 재미가 없어서 덮을까 생각까지 했지만 내가 청년이었을 때의 모습을 돌이켜 보니, 나이 들어 지난 날을 잊어버려서 그렇지 나도 청년 시절에는 비슷한 삶의 회의와 패배감도 느꼈고 나름의 희망으로 또 하루 하루를 버텼던 기억이 떠올라 끝까지 책을 읽어 나갔다.가난한 어린 시절을 뒤로하고 서울에 올라와 자수성가하신 아버지 덕분에 나의 어린 시절은 그리 불편한 점 없이 자랐다. 물론 그 과정이 기억이 날 정도로 아버지의 성공은 더디었어서 내가 고등학교 1학년 정도 되어서야 부모님께서 우리들의 학업 뒷바라지를 넉넉하게 해 주셨던 것 같다. 내가 첫아이였기 때문에 동생들은 나보다 더 어릴적부터 부모님의 경제적 안정의 혜택을 누리고 자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교를 다니는 내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지냈었다. 그 시절에는 자기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 이상으로 국가의 민주화에 젊은 몸을 어느정도 내 놓아야 하던 시절이었다. 민주화를 통해 우리의 미래가 동반되어 빛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인식이 요즘 젊은이들의 취업 고민이나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할 것이냐 하는 문제의식과는 다른 문제들을 인식했었다. 그 때도 지금도 취업이 안되서 혹은 직업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은 젊은이의 당연한 숙제 인 것 같다.대학교 4학년이 되기도 전에 나는 취업이 어렵고 특별한 능력도, 특기도 없는 내가 사회에 부적응할 것이 뻔하게 느껴졌고, 아버지의 권유도 있고 해서 중소기업인 아버지 회사의 전산화를 해드리는 조건으로 아버지회사에 취업을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잘 한 선택이었든 잘 못된 선택이었든 그 후에 오는 모든 결과물을 감당하면서 분명 나는 성장했고 지금의 나를 만든 밑거름이었기 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지만 쉬운 선택은 더 어려운 후폭풍을 겪어내야 한다는 교훈은 충분히 겪었더랬다.“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괴테의 말을 인용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멈춰섰다.라며 저자는 딱히 품은 뜻이 있거나 대책이 있어서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건 아니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그 시절 나는 아버지의 회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내 일을 하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두었다. 저자가 사표를 냈을 때 나이가 40을 앞두고 였다는데, 나는 30을 앞 두고 부모의 힘을 빌리지 않고 내 힘으로 살아보겠노라며 백수의 길로 나섰던 것 같다. 사실 이미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었기에 주변에서는 참 별난 사람이라고 염려를 많이 했고 하나밖에 없는 남편이 내편이 아닌 남의 편이라도 된 듯, 불편한 삶을 선택한 나를 견디지 못하고 영원한 남의 편이 되어 버린 것도 결국 모두 나의 무모한 의사결정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이혼사유가 전적으로 나의 탓이라는 뜻은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길 바란다.“지금 우리에겐 노력보단 용기가 더 필요한 것 같다.무모하지만 도전하는 용기.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포기할 줄 아는 용기 말이다.”저자의 글 중 가장 와 닿았던 문구다. 이 글대로 내가 그럴 수만 있었다면 참 좋았을 것을...그렇기도 했고 그렇지 못하기도 했던 젊은 날들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문구는 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글이기도 했다.1997년 IMF 외횐위기를 겪은 이후, 대한민국엔 ‘부자 되기 열풍’이 불었다. 그 시절을 겪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 회사가 이 시기를 지나면서 부도를 맞이했고 아버지마저 이 세상을 저버리셨기 때문이다. 나로서는 기울어진 가세를 반드시 일으켜야 한다는 큰 딸로서의 막연한 책임감이 짓누르는 세월을 보내야만 했고 ‘부자 되기 열풍’에 휩싸여 무작정 열심히, 어쩌면 ‘한심’이 ‘열 개’나 되는 하루하루를 보낸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서로 ‘부자 되세요’라고 응원해주던 국민 대부분이 부자가 되지 못했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공감한다. 나도 그 대부분의 국민에 속했으니까말이다. 우리 대부분은 저자의 말대로 왠지 모를 패배감과 자괴감을 느끼며 살아가게 됐던 것 같다.“그리고 포기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저자는 포기하고 나니 아쉬운 마음도 든다고 했지만 저자는 스스로 포기하자라는 의지로 포기 했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포기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강제포기가 되어서인지 아쉬운 생각을 할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포기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그래서 강제적인 포기를 당하기 전에 현명한 포기를 해야 하리라.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현명한 포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라고지금은 득도의 시대라고 한다. 꿈도 없고 야망도 없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는다.내 딸아이가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고 한다. 교통수단을 물었더니 자동차를 가져간단다. 나는 딸아이에게 아직 차를 사주지 않았고 그녀가 차를 구매할 능력은 더더욱 없는데 자동차 운전을 내 딸아이가 한다고 한다. 여행하면서 필요한 자동차는 당연히 리스를 한단다. 그러고 보니 딸아이의 라이프스타일은 렌트를 빼놓고는 말 할 것이 별로 없다. 그녀가 사는 집도 월세로 빌린 것이고 왠만한 건 구매보다는 렌트를 활용하며 여행할 때도 이처럼 자동차까지 빌리는 것이다. 소유를 뺀 삶인 것이다. 딸아이에게는 남자친구도 있는데 지금 결혼을 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기성세대인 내 눈에는 참 불안하게 보이는 삶이다. 이런 세대를 일본에서는 ‘사토리 세대’라고 부른단다. 나는 미래, 꿈, 희망이라는 단어를 많이 생각하고 이 단어들을 붙잡고 어려움을 극복했던 세대라면 내 딸아이는 현재, 행복이라는 단어를 붙잡고 개인들을 닦달하는 어른들에게 내버려 두라고 하는 건 아닐까?
빨강머리 앤 독후감소개글펴낸곳 ㈜백도씨 전자책으로 읽은 빨강머리 앤본문내용한동안 책과 가깝게 지내지 못했다. 다양한 핑계가 있었으므로 나열하려면 참 많다. 풋풋했던 대학 초년생 시절 독서동아리를 만들었는데, 지금까지 그 때 그 멤버들과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물론 독서동아리는 퇴색 되었고 거의 친목 모임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송년 모임에서 후배 한 명이 요즘 전자책을 읽으며 책과 다시 친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동기부여를 받게 되었다. 어플을 다운로드 받고 나열된 책들을 보다가 [빨강머리 앤]이 눈에 훅 들어왔다. 50대가 된 지금 빨강머리 앤이라는 제목만 보고 갑자기 가슴이 뛰기 시작한 건 참 이상한 일이다. 소녀적 추억이 스쳐 지나면서 입가에 스스륵 미소가 번지고 다운로드 버튼을 꾸욱 누르고 있는 나!주근깨에 빼빼 마른 빨강머리의 앤이 꽃과 나무 모든 사물의 아름다움과 속삭이는 감성이 부러워 흉내도 내보던 어린 시절 철없던 내가 떠올라 웃음이 쿡쿡 나오기까지 했다.캐나다 작은 섬의 아름다운 자연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표현들도 소녀의 감성을 자극했었지. 오리나무, 푸크시아 꽃들이 즐비하고 농가 숲에서 솟아난 시냇물이 큰 길을 가로지르며 훗날 앤의 둥지가 될 초록지붕집 한쪽으로는 아름드리 버드나무들, 단정한 포플러들이 있고 과수원의 흰 벚나무와 시냇가 골짜기에서 몸을 흔드는 호리호리한 자작나무들, 정말 빨강머리 앤에 묘사되어 있는 마을 구석구석의 모습은 너무나 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에이번리의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의 모습은 매슈가 브라이트리버 역에서 앤을 만날 때부터 이미 에이번리가 앤의 따스한 둥지가 되어 줄 수 밖에 없는 운명을 알리는 것과 같이 느껴졌다. 아니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는 바램이 이 소설을 읽으며 줄곧 가슴을 설레게 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소설 초반에 다소 무뚝뚝한 성격으로 묘사되는 마릴라조차도 나는 따뜻한 사람일거라 믿으며 아니, 따뜻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슴을 조이며 읽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한번 더 웃음이 나오는 순간이다. 그리고 그 때는 앤의 재능이 또 얼마나 부러웠던지...사실 모든 면에서 너무나 평범하기만 한 나를 바라보면서 고아로 태어났지만 풍푸한 감성과 넘치는 사랑을 품은 데다가 총명하기까지 한 앤을 동경하고 차라리 내가 고아였으면 하는 철없는 생각까지 하게 했던 기억이 떠올라 부끄러움으로 볼이 살짝 붉어지기도 한다.내 아버지는 병든 아버지와 동네 허드렛일을 하며 일곱명이나 되는 자녀를 돌보시는 가여운 엄마를 둔 장남으로 태어나셨다. 내 아버지는 산등성이를 맨발로 걸어 다니며 나무를 지게에 실어 동네에 팔아서 먹을 것을 마련하셨다고 한다. 그런 생활을 계속 하고 싶지 않아서 서울가는 기차를 타게 되었는데 말하자면 가출이다. 내 아버지는 가출 후 서울에서 고아나 다름없이 길거리 생활을 했었다고 한다. 배고파서 리어카에서 파는 과일을 훔치다 들켜 혼쭐이 났는데 리어카 주인 아저씨가 도둑질 하지 말고 일을 하라며 소개 시켜 준 공장에서 일을 배우게 되었고, 성실함을 인정 받아서 공장장이 되면서, 시골에 있는 모든 가족을 서울로 올라오게 하셨다는 성공담을 참 많이도 들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여러번 반복해서 들어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고향은 빨강머리 앤이 살던 캐나다와는 다르겠지만 여느 시골과 같이 아름다운 자연이 사람들을 품고 지켜주었으리라. 아버지에게는 고향이라는 둥지가 있었기에 낯선 서울에서 힘을 내며 가족들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제2의 고향인 서울에서 태어나서 도시 소녀로 자랐기에 아름다운 자연이 품어 주는 곳에서 성장한 친구들을 만날 때면 많이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앤의 풍부한 감성과 표현력등 그녀의 재능을 읽으면서 나의 메마른 감성이 부끄럽고 답답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서 더욱 아버지의 고향이 나의 고향이라 여기며 학창 시절 아버지의 고향을 방문할 때면 그렇게 즐거워했었다. 아버지가 살던 마을은 거의 씨족 마을이나 다름없어서 머리가 하얀 할아버지가 나에게 아짐이라고 부르는 기가 막힌 촌수를 따지고 온 마을 사람이 한 가족처럼 제사를 지내는 곳이었다. 빨강머리 앤은 이렇듯 나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지금은 세상에 안 계시는 나의 아버지, 한동안 너무 바쁜 생활 속에서 내 아버지를 떠올리는 순간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그러고보니빨강머리 앤은 정말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는 책이 틀림없다.매슈가 애비 은행의 파산 소식을 듣고 운명을 달리하고, 마릴라 마저 실명 위기가 되어 아무것도 하면 안되는 상황이 되어 초록지붕집을 팔기로 했을 때, 1등으로 합격했고 장학금까지 받고 다닐 수 있는 대학을 포기하고 에이번리의 교사가 되겠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앤을 보면서 참 안쓰러웠지만 내가 앤이었어도 그랬을 것 같았다. 앤이 갖고 있는 에이번리 마을의 아름다움과 따스함이 너무 부러워서 그런 힘든 상황이 오히려 부러웠던 것이다. 학창시절 친구들이나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할 때 만났던 많은 사람들 중에서 출신이 지방인 사람들은 한결같이 나보다 사려깊고 총명하다고 느꼈었다. 무엇이든 바라보는 시야도 나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했었고 물론 막연한 나의 열등감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연과 호흡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그 무엇은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에게 없는 것이어서 늘 부러워했었다.그런데 사실 예전에는 부끄러워서 표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고 싶다. 길버트 블라이스에 대해서...빨강머리 앤을 읽으며 내내 아쉬워하며 읽었던 건데, 멋지고 똑똑한 길버트와 잘 지내길 바라고 또 분명히 그렇게 될 거라 믿으며 읽고 있었지만 그 두 사람의 화해는 마지막 장면이 되었다는 것이다. 로멘스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얼마나 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조마조마 했던지 두 손 모아 기도까지 했었다. 잘 되라고 말이다. 웃음.루비 길리스였던가? 길버트와 함께 다녔지만 서로 마음을 나누기에는 그렇다 공감을 하며 깊은 나눔을 할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없었던 얼굴만 이쁜 루비 길리스도 안타까웠지만, 루비와 함께 다니는 길버트를 나는 미워했다. 아니 질투였나보다. 앤이야말로 길버트의 제대로 된 친구가 될 수 있을 텐데 말이지 하며 속을 끓였고 길버트와 앤 그리고 루비의 상황을 보면서, 마치 소녀 시절 나를 마음에 두었던 남학생이 친하게 지내자며 이러저러한 행동으로 다가 왔을 때, 그를 무척 무안하게 했던 나빴던 내 모습이 떠오르며 로멘스는 어긋나고 어긋나는 것이 매력이지 싶다.부유하신 조세핀 베리 할머니가 앤의 매력에 푹 빠지는 장면을 보면서 세속적인 나는 살면서 이런 부유하신 할머니 같은 분을 만나서 사랑 받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그 시절에도 난 좀 속물이었나보다. 지금도 물론 속물에 속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는 있는데, 어린 시절에도 그랬었던 기억이 떠오르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나라는 사람은 지금 운영하는 피부관리실이 적자가 나거나 손님이 줄어드는 것 같으면 여지없이 속물 근성이 치솟으며 성실함 만으로는 세상을 행복하게 살 수 없으며 누군가는 나보다 훨씬 쉽게 성공했을 것 같은 억울함에 조바심을 내는 그런 속물이다. 이런 속물근성을 억누르며 50년 넘게 도시 생활을 하며 늙어가는 내게 빨강머리 앤은 정말 주말에 자동차로 몇 시간 내달려 도착한 숲 속에서 느끼는 자연이 주는 건강한 향기처럼 우리에게 꼭 필요한 소설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지은이 루시 M. 몽고메리를 정말 존경하고 수려한 글솜씨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캐나다의 섬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조부모에게 양육되었던 그녀의 소녀 시절도 외로웠는데 빨강머리 앤은 몽고메리의 처녀작이었고 그래서 앤이 바로 몽고메리와 같은 사람 같기도 하다. 그녀가 쓴 많은 책의 주인공이 앤이고 그 앤들은 모두 소녀 몽고메리를 대변하는 또 다른 소녀들이 아닐까? 아무튼 나는 한동안 잊고 지냈던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고 뭍혀 버리 것 같았던 감성을 다시 솟아나게 해 준 이 책에 고마움을 느낀다. 한동안 책과 멀리 했던 사람이라면 한동안 너무 삶의 굴레에 치이고 있던 사람이라면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을 만나보면 좋겠다. 내가 운영하는 피부관리실은 여성전용인데 그녀들도 모두 소녀였었던게 맞다.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든 그녀들이 휴식을 하는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그녀들의 몸과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 줄 수 있도록 항상 밝고 명랑하고 상상력이 풍부했던 소녀같은 미소를 잃지 말자. 그런 미소와 함께 한 그녀들이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떨쳐 버릴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