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와 직유

소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비교나 비유를 한다. 뭔가 강렬한 인상을 더욱 강렬하게 전달하려는 본능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것은 언어 표현의 한계성에서 시작되며 사물과 사물, 경험과 경험이 직접 교류하여 실감을 증대시키도록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시작(時作)에 있어서는 필수적인 것이어서 시 자체라고 까지 확대 해석 할 수 있는 시어의 본질적인 기능이자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시인은 비유법을 써서 가장 복잡한 소재를 전달하고 그것을 독자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더욱 의미심장하게 전달 할 수 있다. 비유는 일단 넓은 의미의 비유와 좁은 의미의 비유로 양분해서 설명 될 수 있는데, 넓은 의미로는 독자의 관심과 흥미를 끌고 문장에 변화와 정체를 더하기 위한 수사 형식 일반을 의미한다. 좁은 의미의 비유는 메타퍼(metaphor)와 같은 뜻으로 어떤 사물이나 의미를 다른 사물이나 의미에 유추하여 표현하는 직유, 은유, 환유, 의인법 등을 포괄하게 된다. 그럼 이제 실제 시에서 비유는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아보자.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Ⅱ-i. 비유의 생성원리
Ⅱ-ii. 직 유
Ⅱ-iii. 은 유
Ⅱ-iv 그 밖의 비유들
Ⅲ. 결론

본문내용

i) 비유의 생성원리
비유는 두 가지 다른 사물이나 의미의 비교에서 성립된다. 시인이 무엇인가를 표현하고자 하는 본래의 것을 구체적이고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서 또 하나의 사물이나 의미 즉, 관념을 끌어들였을 때만 비교가 가능해진다. 이것을 두고 흔히 비유의 성립 조건에서는 본래의 것을 원관념, 동원되는 것을 보조관념이라 한다. 원관념은 비유 ‘되는’ 이미지 또는 의미재이고, 보조관념은 ‘-같이, -처럼, -듯이’의 매개어로 결합되거나(직유), 이 매개어 없이 ‘A는 B이다.’의 형태로 결합된다.(은유) 리처즈는 원관념을 본의(本義)라 하고 보조관념을 유의(喩義)라고 말하고 있다. 그럼 비유의 성립 조건을 알아보자.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 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너는 삼단 같은 머리털을 감었구나
㉣살찐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이상화<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첫째, 비유에는 두가지 사물, 두가지 의미의 비교가 있어야 한다. ‘논길, 종다리, 머리털, 흙’과 같이 원관념이 즉 본의가 되는 것 하나와 ‘가르마, 아가씨, 삼단, 젖가슴’처럼 보조관념 즉 유의가 되는 것 하나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
둘째, 비유를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본의와 유의가 이질적인 것이어야 한다. 위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가르마와 논길’, ‘젖가슴과 흙’은 서로가 다른 이질적인 사물이다. 즉, 가르마는 논길이 아니다. 젖가슴은 흙이 아니다라는 부정이 있어야 성립된다는 뜻이다. ‘남자와 같은 남자’라고 했을 때처럼 본의와 유의가 서로 같았을 때 그것이 비록 어법상 비유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해도 설득력을 상실한 약한 비유가 되는 것이다.그러나 ‘바위와 같은 남자’라고 했을 때는 종류의 차원을 달리함으로써 이질적인 결합이란 점에서 설득력이 강한 비유로 작용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