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실습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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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실습을 마치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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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의 약간은 서늘했던 그 첫날의 느낌을 잊을 수 없다. 날씨가 쌀쌀했기도 했지만, 내 마음이 이미 굳어있었다. 동해중학교라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두 번째로 초․중․고 12년을 포함해 거의 15~6년을 ‘학생’의 신분으로 지내오다가, ‘선생님’이 되어야 하는 낯설음이 나를 굳어버리게 만들었다. 내가 중학교를 졸업한지 마치 엊그제 같은데... 어제까지의 나 같던 아이들이 인사하는 것이 반갑고 귀여우면서도, 처음 며칠은 ‘선생님’하고 부르는 인사를 받으면서 놀랜 적이 많았다.
9시 강의도 시간 맞춰 들어가기 버거웠던 나한테 8시 등교. 버거웠다. 실습이 아니라 대학생활을 계속했더라면 편안한 캐주얼을 입고 또래들과 팔짱끼고 돌아다니면서, 강의실에서 커피도 마시고, 다리도 꼬면서 편히 앉아 있었을텐데..
아직 ‘선생님’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아침7시 정장을 입는 순간부터 나는 ‘선생님’이 되어야 했다. ‘정장’이 사람의 갑옷이 되는 것만 같았다. 한나절을 정장을 입고 지내면, 옷에 맞추어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던 내 몸이 녹초가 되어있었다. 단연 옷뿐 아니라 전교생의 시선과 학교선생님들의 눈이 하루 종일 내 잘못됨을 잡아내는 것만 같아서,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웠기에 더 피곤했다.
교생실습 3일 만에 첫 수업을 하게 되었다. 우선은 시키시는 것이니 수업이랍시고 꾸역꾸역 학습지도안, ICT자료를 준비해서 아이들 앞에 섰다. 음악실 교탁에 서서, 아이들은 하나둘씩 들어오고, 빔 프로젝트 불빛이 내 얼굴로 내리쬐고, 수업시작종이 울렸다. 우선은 그럴듯하게 진짜 선생님이 된 양 인사를 마쳤는데,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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