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보고

소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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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는 수업 때 말고 이미 극장에서 개봉했을 때 본 영화였다.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 영화는 달랐다.
영화는 초반부터 몰입하게 만든다. 참신할 것 없는 스토리지만 까칠하고 반항기 있는 역할에 너무나도 잘 들어맞는 이나영의 문유정은 왠지 호감이 갔다. 잘사는 집안에서 뭐 하나 부러울 것이 없이 자란 듯 보이는 그녀는 매사가 불만이다. 일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월급 받아 생활하고 보기 싫은 엄마 피해 독립해서 나가 돈 걱정 없이 잘 사는 듯 보이고 아무튼 그런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자살 시도를 계속 한다는 건 왠지 복에 겨운 불평같고, 그녀의 엄마 말마따나 계속해서 살아나는 것을 보면 정말로 살기 싫어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그저 장난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형수 정윤수. 윤수의 초반 장면들은 대개 햇빛이 없는 음지나 어둠속에 있다. 이건 감독의 의도일텐데 점점 햇빛과 가까워지는 윤수의 모습을 통해 마음도 차츰 열리고 눈빛도 점점 옅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로 윤수의 초반 눈빛은 굉장히 싸늘하다.어둠 속이라 더 차가움이 도드라져 보인 것일 수도 있지만 극이 흐를수록 윤수의 심리 변화를 이런저런 수단들로 잘 표현한 것 같다.
어쨌든 그런 두 사람이 만났다. 까칠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것 같은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가 않았다. 한마디 대화도 없이 모니카 수녀에게 건방진 말을 내뱉던 윤수의 모습에 웃음을 한번 터뜨려주는 유정의 모습이 전부였다. 그런데도 계속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윤수가 죽인 가정부의 어머니가 교도소를 방문한 장면 이후부터 유정과 윤수 사이에 뭔가 벽이 한층 허물어진 분위기고 윤수의 까칠함도 많이 사라졌다. 두 사람이 계속 만나게 되는 이유가 포함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