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산문] 최척전에 관한 에세이- 고난을 겪는 것에 대한 고찰.

소개

고전소설 최척전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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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것은 오랫동안 내 좌우명이었다.(물론 지금도 그렇다.) 이 말은 내가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가슴 속에 늘 지니고 살라고 내게 해주신 말인데,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가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니까, 벌써 강산이 변할 만큼의 시간보다 많은 시간이 훌쩍 지났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많은 시간이 지나도 (많은 시간이 ‘지나서’..일지도 모르지만)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 이 말은 하나의 진리처럼 내 가슴속에 항상 각인되어있다. 처음에 내가 이 말에 소위 ‘feel이 꽂히게’ 된 계기는 정확하게 모르겠고 (그 때 선생님이 워낙에 멋있게 말씀을 하셔서 일수도 있다.) 왜 내가 이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 왔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살면서 체득되어진 바에 의하면, 이 말은 나의 (혹은 우리의)삶에 늘 적용되는 공식과도 같은 것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가끔가다 ‘왜?’, 도대체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고통 받고 싶어 하지 않는 자아의 발작과도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최척전을 읽고 이러한 발작이 또 도져서 책상에 멍하니 앉아 글을 쓰고 있다.
최척전에서는 고난과 역경이 계속해서 등장하는데, (사실, 좀 끔찍할 정도로 계속된다.) 이러한 고통 뒤에 뭔가 얻어지는(고통을 겪고 난 후에야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 없어서 매우 당황스럽게 느껴진다. 혹자는 고난을 겪고 나서 가족애가 더 두터워졌지 않느냐, 또 그것으로 인해 벼슬도 올라가지 않았느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겪는 고통에 비하면 보상 치고는 너무 작아서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최척의 가족은 고난을 겪지 않았을 때도 충분히 사랑했다. 그리고 최척은 원래가 훌륭한 인물이기 때문에 조정에서 가상히 여겨 벼슬을 올려주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그 위치까지 갔을 인물이다. (오히려 고난과 역경의 시간이 없었다면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을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