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계승 소재의 사설시조의 양상과 의미

소개

파계승 소재의 사설시조의 양상과 의미에 대해 소논문으로 쓴 글입니다.

목차

Ⅰ. 문제 제기


Ⅱ. 연행공간과 파계승 소재의 사설시조


Ⅲ. 파계승 소재의 시조에 나타나는 ‘중’의 양상

1. 현실적인 삶의 추구

2. 그리움의 대상

3. 재치와 유머 연출


Ⅳ. 결론

본문내용

Ⅰ. 문제 제기

사설시조는 조선 후기 중세 해체의 징후가 다방면에서 나타나던 시기에 성행하던 것으로 조선 전기 평시조와는 달리 정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색다른 형태를 통한 평민적 익살과 풍자, 자유분방한 삶의 체험이 문학적으로 형상화 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사설시조의 중심내용은 통념적으로 피지배층의 현실 인식, 지배층에 대한 풍자와 고발, 궁핍한 삶에 대한 고발, 봉건적 가족제도 모순 비판, 부패한 불교와 승려 비판으로 요약된다. 이 중에서 부패한 불교나 승려 비판은 양반만을 위한 정치만 행해지고 正道로 가지 않는 사회상에 대한 불신이 승려에게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흠 아 긔 뉘옵신고 건너 佛堂에 동녕僧이 내올너니
홀居士 홀로 자옵는 房 안에 무슴것할아 와 겨오신고
홀擧士님의 노 감탁이 버서 거는 말겻 내 곳갈 버서 걸너 왓삽네.
<병와가곡집, 청구영언>

위의 사설시조는 교과서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고등학생들이 배우는 사설시조 중에서 많이 나오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위의 작품의 해설은 대부분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홀거사와 동령승인 두 남녀 수도자의 애정 행각을 문답체의 극적 구성 형식에 얹어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눈 앞에서 벌어지는 행위의 파격성에도 불구하고, 화자는 그들의 대화만으로 독자에게 파계의 정황을 전달할 만큼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있다. 즉 관찰자로서만 기능하는 작자의 냉정한 태도, 그것이 이 작품의 시적 긴장을 끝까지 유지시켜 주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성에 관한 한 남성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당대 여성의 처지를 염두에 두고 볼 때, 동령승이라는, 승려이면서도 여성의 신분인 한 인물이 파계라는 성적 비행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주제는 ‘파계승에 대한 풍자’로 간단히 정리하여 불교나 승려가 나오는 대부분의 사설시조를 앞서 말한 양반만을 위한 정치와 正道로 가지 않는 사회상에 대한 불신이 승려에게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또는 파계승을 제재로 한 작품이 단순한 승려에 대한 조롱이 아니라 그 당시 상류층의 代置的 존재로 승려들을 끌어들여 상류 사회에 대한 저항 의식을 표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기도 한다.
이는 사설시조가 성행했던 조선 후기의 시대 상황이 체제의 변화로 인한 격동의 시대로 봉건 국가를 유지하던 유교적 전통윤리가 모순을 보이며 저항과 비판 의식이 형성되던 시기였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엄격한 계급 제도가 적용되었던 조선사회에서 귀족들과 맞서 싸울 수도 없는 처지였기에 평민문학은 자연 그 불만이 완곡하게 표현될 수밖에 없거나 지하문학으로 흐를 수밖에 없어서 자칫 적극성이 결여되기 일쑤였기에 사설시조에서 남녀승의 타락상을 노골적으로 표현하여 평민들이 양반들로부터 받아 온 압박과 수모를 승려에게 돌려 그들의 억압된 감정과 욕구 불만을 발산해 보려고 했던 것이다. 즉 승려들이 성적 향락에 탐닉하여 破戒를 자행한 것은 일종의 宗敎的 戒律의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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