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와 백석

소개

시인 임화와 백석의 인생과 시를 바탕으로 한 감상입니다.
개인 감상 위주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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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임화의 시를 처음 만났을 때는 마음에 곱게 와 닿지가 않았다. 짧은 지식으로 임화가 계급문학에 주력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상적 글의 내용이 전부일 거라는 진부한 선입견과 태도가 그렇게 만들었다. 그 시기에 한창 백석의 시를 좋아하고 있었다. 처음 접했던 시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인데 그 시를 읽고 백석이 얼마나 낭만적이고 마음이 여린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부러운 마음을 가지기도, 연민을 가지고 바라보기도 하였다.
백석은 중·고등학교 때 많이 접해보지 못 했던 시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시와 일생이 더욱 궁금하였고 백석의 삶과 시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물론 찾아 본 시들 역시 매우 아름답고 훌륭했다. 백석의 시는 감각적 언어들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시를 읽고 있으면 색, 냄새, 소리 그리고 그 분위기에 그대로 빠져들게 된다. 그만큼 시 속의 화자를 아주 가까이서 만난다는 느낌이 든다. 1930년대에 저렇게 세련되고 백석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자 여러 시인들이 백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가 궁금했다.
당대의 평가로 들어가 보면 긍정과 부정으로 나뉜다. 공통적인 것은 모더니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인데, 김기림은 백석의 향토취미에도 불구하고 반복고주의와 반감상주의에 높은 점수를 주었고, 박용철은 방언사용이 우리 언어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노력이라고 극찬했다.
이에 반해 임화는 보편성이 없는 현대화된 향토적 목가여서 생생한 생활의 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백석의 지방주의를 경계했다.
백석에 대한 임화의 평을 보자, 임화라는 시인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너무 보수적인 시인이 아닐까하여 그에 대해 찾아보았더니 임화 또한 백석 못지않은 낭만적인 마음의 소유자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그의 시를 여러 편 접해 보았더니 백석의 마음과 너무 닮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고자료

· 임화, 임화전집1-현해탄, 신승엽 편, 불빛. 1988
· 백석, 백석시전집, 이동순 편 창작사. 1987
· 조영복, 월북 예술가 오래 잊혀진 그들, 돌베개.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