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몬스터 서평

소개

ADHD를 주제로 쓴 책, 리틀몬스터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또한 좀 더 세세히 본다면 행동 개선 프로그램의 적용 문제에서도 의문이 생긴다. ADHD 아동은 어떤 것은 자기 스스로가 무시하지만, 어떤 것은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인다고 한다. 이런 것이 선택적으로 이루어지는 아동에게 가장 대표적인 행동 개선 프로그램인 ‘잘한 일에 대해 칭찬해 주기’이고, 책에는 비합리적인 행동을 한 경우에는 못본 척 넘어가는 것을 적용한다면, 잘한 것에 대해 칭찬을 해 주면 물론 그 행동을 계속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못한 것을 못본 척 넘어가면, 아동에 따라 그 침묵을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침묵을 ‘이건 옳지 않은 행동이구나’ 라고 이해한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반대로 ‘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아무 말도 안하니까 계속 이런 짓을 해도 괜찮겠지’라고 해석한다면 아무리 잘한 일에 대해 칭찬해 줘도 결국은 ‘칭찬하기’의 강화가 나타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앞에서는 조금 비판적으로 보았지만 교실에서 ADHD아동에게 세세하게 신경을 쓰는 것은 현재 한국의 교육 실정으로는 무리일 것이다. 보조 교사도 존재하지 않고, 한 학급당 학생 수가 약 40명인데, 한 두 학생에게 과도하게 신경을 쓰게 되면 나머지 절대 다수가 소외된다는 느낌을 받기 쉬우며, 프린트물에 언급된 대로 차분한 아이를 짝으로 앉혀준다던가 수업 방식을 조금 바꿔본다든가 하는 것 역시 짝으로 앉혀진 차분한 아이와 그 수업 방식에 적응하지 못할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피해가 생긴다. 어느 정도의 배려는 필요하겠지만, 그 학생이 어떤 수업 방식에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 있을지를 찾아내는 데도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1년 단위로 담임이 바뀌고, 공립의 경우 매년 교사의 이동이 잦다. 선생님마다 다른 수업 방식을 가지고 그 아이를 가르치려 한다면 오히려 아이에게 혼란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