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기 백제의 대내외적 상황과 멸망원인

소개

6~7세기 백제의 대내외적 상황과 멸망원인에 관한 레포트

목차

Ⅰ. 머리말
Ⅱ. 6·7세기 백제의 상황
1. 의자왕 이전의 백제 상황
2. 의자왕과 대성팔족
3. 대성팔족과 신진귀족의 갈등
Ⅲ. 6·7세기 백제와 주변국과의 관계
1. 중국과의 관계
2. 고구려와의 관계
3. 신라와의 관계
Ⅳ. 맺음말

본문내용

백제의 멸망을 생각해 볼 때 반드시 떠오르는 몇 가지 단어가 있다. 의자왕·낙화암과 삼천궁녀·성충·계백 등이다. 이를 연결시켜 보면 의자왕이 삼천 궁녀와 더불어 주색잡기에 바빠 성충과 계백 같은 충신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제는 멸망하였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국왕의 실정 때문에 국가가 멸망하였다는 생각은 일반인들에게는 흥미로운 견해로 받아들여질지 모르지만, 적어도 역사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얼른 납득하기 어렵다.
의자왕이 삼천 궁녀와 주색잡기에 바빴다는 이야기도 과장이 많이 섞인 것이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의자왕 즉위 초에 의하면 의자왕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가 있어 당시에 해동증자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의자왕은 유교적인 도덕관에 상당히 충실했던 인물이라고 하겠다. 뿐만 아니라 의자왕의 칭호 역시 의롭고 자애로운 인물이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의자왕이 앞뒤 분간 없이 궁인들과 음황 탐락하고 술을 즐겼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삼국유사≫에 전해지고 있는 백제고기에는

“부여성 북쪽 모퉁이에 큰 바위가 아래로 강물을 바라보고 있는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자왕과 모든 후궁들이 화를 면치 못한 줄 알고 서로 말하기를 <차라리 자살할지언정 남의 손에 죽지 않겠다.>고 하고 서로 이끌고 와서 강에 투신하여 죽었다.”한다. 그래서 세상에서 이라고 하나 이것은 속설의 잘못된 것이다. 다만 궁녀들만이 그곳에서 떨어져 죽었다. 의자왕이 당에서 죽었다는 것은 唐史에 명문이 있다.

라고 되어 있다. 바로 유명한 천 궁녀가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이야기의 근거가 되는 사료이다.
그러나 기록상에 전해지고 있는 것은 모든 후궁이라고만 되어 있다. 삼천궁녀가 아니다. 삼천궁녀란 단지 후대에 많다는 의미를 과장하기 위해서 극적으로 꾸며놓은 이야기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국왕이 삼천 궁녀가 아닌 후궁하고 놀아나는데 정신이 팔려 국가가 멸망하였다는 이야기로 전환된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백제가 멸망한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떠오른다. 일찍이 ≪삼국사기≫를 편찬하였던 김부식은 백제의 멸망을 백제본기 마지막 부분에서 백제말기에 무도한 짓이 많았다는 것과 당에게 저항하였기 때문이라는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하였다. 이 점에 초점을 맞추어 백제 멸망의 원인을 찾아보려는 노력은 일찍부터 있어 왔다. 이에 의하면 백제는 의자왕의 과 귀족층의 분열, 그리고 신라와의 빈번한 전쟁 수행으로 인한 국력피폐등으로 인하여 멸망했다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비시대 대표적인 귀족세력인 대성팔족이 의자왕고 어떠한 관계에 있었으며, 의자왕의 왕권강화 과정 중에서 정치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었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이어서 의자왕의 권력강화를 뒷받침해 주었던 신진귀족과 이와는 정반대의 입장에 있었다고 생각되는 대성팔족 사이에 있었던 갈등관계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여기에서 백제명망의 대내적인 요인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7세기 사비시대에 이루어졌던 백제와 수·상, 고구려·신라와의 대외관계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여기에서 백제멸망의 대외적인 요인이 서술될 것이다.

참고자료

· 김주성, 〈의자왕대 정치세력의 동향과 백제멸망〉, 전남대학교 대학원, 1990
· 김주성, 〈백제 사비시대 정치사〉, 전남대학교 대학원, 1990
· 신형식, 《백제사》,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92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 삼국의 정치와 사회Ⅱ 백제》, 탐구당, 2003
· 김유진, 《백제 이야기》, 창작과 비평사, 1995
· 이도학, 《살아있는 백제사》, 휴머니스트,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