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이끄는 삶` 을 읽고

소개

책 <목적이 이끄는 삶>을 읽고 쓴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하나님은 정말 계실까?” 란 물음에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딱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일 것이다. 한 쪽은 하나님이 있다고 믿는 쪽이고, 다른 한 쪽은 있지 않다고 믿는 쪽일 것이다. 그리고 그 어느 쪽도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 해하며 잘 모르겠다고 대답할 것이다. 과연 나는 어디에 속하는 사람일까?
이 물음에 대답하기에 앞서 잠깐 다른 얘기를 먼저 할까 한다. 보통 종교는 가족력이 강하다 할 수 있다. 아이는 그 누구보다도 부모님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기 마련인데, 부모의 종교를 아이도 함께 어릴 적부터 접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그 종교를 따르게 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종교를 문화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 집은 어느 쪽 종교 문화에도 속하지 않는다. 우리 집은 기독교 집안이 아니다. 그렇다고 불교 집안도 아니다. 우리 집은 어느 쪽도 아닌 무교 집안이다. 듣기로는 내가 아주 어렸을 적에는 부모님도 교회에 다니시곤 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나와 동생이 태어나고, 사는 게 더 바빠지고, 고달파지면서 서서히 교회와, 하나님이라는 존재와 멀어지셨다고 한다. 따라서 어릴 적 나는 종교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 일요일 아침이면 종교가 있는 다른 애들이 각자 교회나 절을 찾아가기 위해 가족들과 일찍 일어나 외출 준비를 하는 것과는 달리 나는 아침 일찍 방영하는 만화영화 시리즈를 보기 위해 눈을 비비고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옆에는 늘 그 시간까지도 주무시고 계시는 부모님이 계셨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인지, 그리고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혼자 아침 일찍 일어나 교회에 가곤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교회 이름이 기억난다. 우리 동네 상가에 있던 초록색 간판의 작은 교회, “동산교회”. 지금도 너무 궁금하다. 내가 어떻게 교회에, 그것도 다른 가족들이 모두 자고 있는 시간에 혼자 일어나서 그곳에 갔었는지 말이다. 아마도 추측하건데 친구가 그 교회에 다니면서 함께 예배드리자고 했었을 것 같다. 어쨌건 처음 접한 교회가 나에게는 좋은 인상이었던 것 같다. 그 후 나는 꾸준히는 아니지만 계속 혼자서 열심히 교회에 예배드리러 갔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혼자서 교회를 다닌다는 건 굉장한 의지와 믿음이 필요한 일이다. 더욱이 아침잠이 유난히 많은 나에게는 매주 일요일이 나를 시험하는 날이었다. 1주일에 유일하게 늦잠을 잘 수 있는 단 하루, 게다가 아침잠이 많아 평일에 늦잠 한번 원 없이 자는 게 소원이었던 나에게는 유독 가혹한 시험이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2~3학년 때서부터는 흐지부지 해져 교회에 안 나가게 되었다. 그러다가 교회 다니는 친구를 만나면 다시 교회에 나갔다가, 또 안 나가기를 반복하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