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시학적 관점에서 본 손창섭의 작품 연구

소개

소설 시학적 관점에서 본 손창섭의 작품들의 특징은 소설을 이루는 스토리의 유기적 망인 ‘관계짓기’ 즉 배열이 작가의 의도에 따라 들쑥날쑥 변형되었다는 것과 시점 또한 6. 25 전후 상황에 대한 절망적인 인식을 텍스트 속 서술자의 눈, 태도, 목소리, 등장 인물 성격, 배경설정에 따라 독특하게 전경화하고 재현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플롯과 서술상황과 관련하여 설명할 수 있는데 이는 담화행위에 있어서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했느냐에 따라 작품이 그가 의도한 형태로 형상화된다는 말이다. 플롯은 독자들이 일어난 사건을 어떻게 깨닫는가와 관련이 있는데 손창섭은 이 외관의 질서를 독특하게 구현하고 있다. 작가의 이러한 특징을 구체적 작품을 들어 하나 하나 분석해 보았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본문 중]
즉 그는 위의 스토리를 ‘어떻게’전달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 주체인 제 1인물(‘비오는 날’에서는 ‘원구’)에 의해 보여지는, 관찰되는, 바라보고 해석하는 세계를 중심으로 사건을 전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작품 속에서는 항상 ‘보는 인물’과 ‘보여지는 인물’이 나누어져 있으며 ‘보는 인물’이 1인칭이든 3인칭이든 간에 ‘보는 인물’은 항상 직접 사물들을 보고 인물들과 만나 구체적인 진술이나 문장으로 ‘보여지는 인물’의 입장과 모양을 표출해 내는 이야기의 주체로 활용된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설명할 서술 상황에서 언급하기로 하고 그의 작품에서 짜여진 플롯에 대해 하나의 예를 더 들어보기로 하겠다. 작품 ‘사연기’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① 작문 채점을 하던 동식을 병든 성규가 애타게 부른다. - ②8.15해방 후 동식이 학병으로 끌려나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정숙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둘은 서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 후 성규 또한 살아 돌아오고 다음 다음 날은 동식의 부친이 돌연 인치를 당해 가는데 동식 역시 끌려가서 열흘만에 나오게된다. 그의 부친은 세상을 떠나고 동식도 도달 이상이나 몸을 추스리고 보니 정숙은 성규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후에 알게된 사실은 성규가 정숙에게 결혼하는 조건으로 동식을 풀어준 것이라고 한다. - ③ 동식은 성규의 피토하는 소리를 듣게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송창섭이 ②-①-③순의 플롯을 위와 같이 재현했음을 알 수 있다.

참고자료

· 현대문학 이론의 개관, 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