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양귀자 `숨은꽃` 감상문

소개

양귀자의 숨은꽃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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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예전에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보통 사람들이 골라가는 책은 베스트셀러 포스터 붙은 1,2,3위에 랭크된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소리 없이 꾸준히 나가는 책들도 있었는데 그중 한권이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나도 내용이 궁금해서 읽어봤던 책이기도 했다.
그때 그 책을 한창 재밌게 읽어서 그랬는지 이번에 읽게 된 양귀자 작가의〈숨은 꽃〉에 대해서 은근히 기대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볼 때 이상문학작품상에 포함된 〈숨은 꽃〉으로 빌린 것이 아니라 양귀자의 소설집 『 슬픔도 힘이 된다』를 빌려서 읽어 보았다. 왠지 그게 더 양귀자틱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처음 책장을 넘길 때에 왠지 ‘문예창작론’수업의 과제이기에 책속의 문체를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고 양귀자 작가 작법을 찾아내야 하고, 어떤 방법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는지를 찾아내야만 할 것 같은 강박관념 속에서 책을 읽었다. 그래서인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머릿속에 내용이 동동 떠다니는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이것이 소설인지 수필인지 조차도 헷갈릴 정도로 어수선하게 읽은 것 같았다. 그래서 감상문을 쓰기 전에 다시 한 번 읽어 보았다. 레포트를 써야한다는 생각과, 책을 파헤친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냥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 술술 읽어보았다. 편히 읽어서 그런 두 번째 읽는 것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두 번째 읽을 때는 훨씬 쉽게 읽혀졌다.
숨은 꽃은 화자가 다시 글을 쓰기위해 귀신사 라는 절을 찾아갔다가 우연히 자신이 알던 김종구라는 사람을 만나면서 원래의 계획과는 모든 것이 헝클어지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김종구를 통해서, 그에 대한 회상들을 통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깨닫게 되는 내용이다.
화자는 글을 써서 밥벌이를 하는 작가라는 직업을 갖고 있으나 새로운 글을 쓰기위해 떠나는 여행에서 절대 여행 동안에는 책을 읽지 않으리란 각오를 하는 화자의 모습에서 조금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정리할 겸 책을 읽는 다거나 아니면 새로운 발상을 위해서 책을 읽는 사람이 있기도 한데 화자는 억지로 참고 있는 모습이 그러하였다. 또 기차의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과 햇살을 어찌 보면 귀찮아 보일정도로 화자는 지쳐 보였다. 눈을 감아도 잠이 들지 않는 화자를 보면서 화자는 진정으로 마음의 피로를 풀어줄 피로회복제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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