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와서

소개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물 중 한글에 대한 느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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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층 전시실의 역사관을 위주로 둘러보았다. 역사관의 한글실에서는 요즘 수업 시간에 배우고 있는 훈민정음의 창제 배경과 한글의 과학성과 지적 성취에 대한 외국 학자들의 평이 눈에 띄었다. 외국의 학자들조차 그 독창성과 균형미에 감탄하는데, 현대의 우리들은 한글보다는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에 목숨 거는 상황이 씁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책을 통해 보았던 각종 고문서들과 금속활자, 한글소설인 김만중의 <사씨남정기>, 허균의 <홍길동전>, 버선·접시· 백자 제기·실패·술잔 등에 새겨진 글자 등을 볼 수 있었다. 글자는 대부분 종이에만 쓰는 우리의 방식과는 다른 조상들의 글을 새기는 방식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한글실의 많은 전시품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글 보급과 교원 복귀를 촉구하는 포스터와 문맹 퇴치 교육 실시 담화문이었다. 글을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과 문맹 퇴치를 위한 국가적 노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조금이나마 짐작 할 수 있었다. `선생님 돌아와서 우리들을 가르쳐 주세요`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보면서 심훈의 <상록수>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 교실로 쓰는 교회 건물이 좁고 낡았으니 학생을 80명만 받으라는 주재소의 명령에 따라 학생들을 억지로 내쫓은 영신은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무심히 창 밖을 내다보고 깜짝 놀란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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