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목차

- 니어링 부부에게 보내는 편지 (감상문 변형)
- 책 감상
- 마치며

본문내용

안녕하세요? 니어링 부부. ‘니어링 부부’라고 칭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게 성이고 이름인지 구분도 못하는 상태에서 만난 당신들의 이야기는 참 낯설고 어색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과제 제출용이라는 압박감, 사실 반 강압적으로 읽게 된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속 당신들의 사사로운 사랑 이야기는 처음부터 저에게 그다지 흥미를 주지 못했습니다. 삶과 사랑과 죽음. 아직 살아 온 나이보다 살아갈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는 현재 제 삶에선 턱 괴고 진지하게 고민해 본적이 없었거든요. 그저 닥치는 대로 즐기고 놀기에 바빴을 뿐 어떻게 해야 더 깊은 사랑을, 더 알찬 인생을 살 것인가는 그저 남의 이야기에 불과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책장을 덮은 지 10분채 안되어 당신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걸 보면 아마 그에 대해 스스로 배우고 생각한 게 있긴 있었나 봅니다. 명료하게 “이것과 저것은 어때서 참 좋았고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답이 나오진 않았지만 당신들의 이야기가 밀물처럼 조용하고 조심스럽게, 메말랐던 제 마음을 촉촉하게 덮어준 것 같아요.
니어링 부부의 삶은 제가 평소 꿈꾸던 미래의 삶과 많이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표면적인 부분만이요. 저는 훗날 돈을 많이 벌고 삶에 여유가 생긴 후에 시골에 넓은 땅을 사서, 큰 집을 짓고 밭에서 농사를 지으며(물론 일꾼을 따로 두겠지요.) 뒷마당에는 제가 좋아하는 개와 고양이를 풀러놓고 기르며 살기를 꿈꿔왔습니다. 남들이 고층의 아파트와 큰 차를 꿈꿀 때 소박한 시골 생활을 생각하며 나는 자연을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인 냥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와 당신들의 삶과 비교해보니 도시 사람들의 생활과 어느 하나 다를 바 없는 착각이더랍니다. 부와 명예의 달성 후에 여유를 즐기기 위한 생활을 바랬던 겁니다. 그러나 그에 반해 당신들은 진정으로 자연을 아까고 사랑할 줄 알았습니다.

참고자료

·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보리 출판사, 2003.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터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아름드리미디어,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