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기억과 역사

소개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 중 역사는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안을 작성한 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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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무수한 과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금 이 글자를 쓰는 순간 이미 그것은 나에게 과거가 되고, 이런 생각을 하는 나를 인식했을 때, 이미 나는 과거의 나가 되어버린다. 이처럼 현재를 현재라고 말하는 순간 과거가 되어버리는, 현재와 과거의 연속성 때문에, 우리가 현재의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료가 바로 과거이다. 우리에게 과거에 대한 기억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발명하였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과거를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 대한 기억으로서의 역사는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기 위해서, 즉 망각을 극복하기 위해서 역사를 공부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근본적인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우리가 역사를 통해서 배우는 과거는 과연 누구의 기억일까?’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단짝 친구 둘이서 같이 미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해보자. 둘은 한 시도 떨어지지 않고, 같은 곳에서 자고, 먹고, 움직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둘이 훗날 여행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때 그 둘의 기억은 과연 똑같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마음에 들었던 부분부터 먼저 기억날 것이고, 감동받지 못한 것은 망각되어버릴것이다. 이는 여행을 다녀온 두 친구에게는 중요하지가 않다. 하지만 미국에 한번도 다녀오지 못한, 그들의 여행 이야기를 전해 들은 사람들에게는 미국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버린다는 것이다. A는 미국하면 높은빌딩과 헐리우드, 디즈니 랜드 같이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찬 곳 일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B는 미국하면 깽들과 빈민가를 떠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문제점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역사는 물론 과거에 대한 기억에 도움을 줄수가 있다. 하지만 그 기억이라는 것에는 역사가의 주관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역사는 기억을 주는 동시에, 망각을 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역사의 이중성이라고 한다. 역사의 이중성은 참된 과거에 대한 기억을 위해, 진지하게 고찰되어볼 문제이다. 오늘날 ‘아래로부터의 역사’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그러한 생각도 여기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