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의 최고선이란?

소개

에피쿠로스(Epikouros 기원전 341년~ 270년)의 철학에서 추구하는 최고의 선이 무엇인지를 다룬 자료 입니다. 기존의 이분법적인 시각이 아닌 조금 다른 시각으로 에피쿠로스의 최고의 선에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에피쿠로스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에피쿠로스(Epikouros 기원전 341년~ 270년)의 철학은 흔히 에피쿠로스주의로 불린다. 오늘날 이 용어가 탐욕스럽고 퇴폐적이고 방탕한 난장판을 연상시킨다면, 그것은 에피쿠로스의 잘못이 아니라 로마의 일부 해석자들이 저지른 잘못 때문이다. 에피쿠로스주의는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에 바탕을 두고 있었지만, 사실 에피쿠로스는 학문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훌륭한 삶을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내는데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 아리스토텔레스 시대 이후 ‘훌륭한 삶’이란 개념은 좌절을 겪었다. 왜냐하면 자기발전의 수단으로서 적극적이고 영향력 있는, 정치적이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갖는 것은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실은 개인의 창의력이나 노력에 의해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로마제국의 거대하고 비인격적인 관료제에 편입되기 시작하면서 개인은 무력감을 느껴야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마찬가지로 에피쿠로스도 인생의 목표는 행복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는 행복과 쾌락을 동일시했다. 에피쿠로스는 정원이 있는 집에 제자들을 모아놓고 철학을 가르쳤다. 그래서 에피쿠로스를 정원 철학자라 부르기도 하는데, 정원 입구에 “쾌락이 최고의 선”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 글귀가 말해 주듯, 에피쿠로스학파에서는 쾌락은 선한 것이고 고통은 악한 것이라고 했으며, 쾌락은 가까이하고 고통은 멀리해야 한다고 하였다. 결과적으로 쾌락을 가져오지 않는 행동은 결코 할 필요가 없고 고통을 초래하는 행동은 절대 거부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모든 쾌락이 선택할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며, 모든 고통이 회피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쾌락은 고통이 따르거나 쾌락의 손실이 따른다. 또 많은 고통은 쾌락이 따르며, 따라서 어떤 쾌락보다 낫다. 게다가 쾌락은 강도에서 다르다. 정신적 쾌락은 신체적의 쾌락보다 크며, 정신적 고통은 신체적 고통보다 심하다.

참고자료

· 1. 서양철학사의 이해 - 박형식/ 철학과 현실사
· 2. 서양철학사 - 프랭크틸리/김기찬 역/ 현대지성사
· 3. 그림으로 읽는 서양철학사 - 도널드 팔머/ 이한우 역/ 자작나무
· 4.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 자연철학의 차이 - 맑스 박사 학위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