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좋아!

소개

영화 <죽어도 좋아!>에 대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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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족심리학>을 수강하면서 약간은 보수적인 나의 생각을 타파하게 하는 많은 책과 영화를 보게 되는 것 같다. 이 영화 역시 나에게는 보기 전부터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예전에 이영화가 만들어지고 사회적 큰 이슈를 일으킨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포스터부터 왠지 거리감이 느껴졌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성을 다룬 영화라.. 생각만 해도 민망했고 부적절한 내용이라 생각됐었다. 그래서 과제 또한 다른 영화를 주제로 보려 했지만 이 생소하고도 왠지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느껴지는 이 영화가 왜 큰 이슈가 되고 과제가 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이 영화는 `70대 노인들의 사랑과 성`이라는 너무나도 낯설고 파격적인 소재와 연기 경험이 전혀 없다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준 영화이다. 실제로도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노인의 성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했으면서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실화 속의 주인공들이 직접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의 관행을 생각하면, 아니 내가 여태껏 품어왔던 관행만 보더라도 이것은 대단히 혁명적인 주장인 것이다.
감독이 이러한 노인의 연애사와 성에 관련된 문제를 이슈화시키기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그들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찍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소외되고 사회의 뒤편에 머물러만 있던 노인들의 생활에서 우리가 무시하고 있던 노인들의 연애와 성문제를 직접적으로 들어내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에게 내가 모르는 그런 고정관념들이 머리 깊숙이 뿌리박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랑과 섹스는 젊은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줄만 알았다. 아니 그게 당연한 것인 줄만 알았다. 그런 고정관념들로 인해 이 영화를 보기 전부터 거부감이 일었던 것 같다. 내가 생각 하던 노인들의 사랑은 당연히 다정히 손잡고 다니면서 여행을 하거나 서로를 챙겨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그런 나의 생각들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히려 노인이기에, 그 둘밖에 의지할 사람이 없기에 더욱 사랑할 수 있고 그들 또한 우리의 사랑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아니 어쩌면 더 이상의 상상을 우리사회, 특히 전통적인 유교국가인 한국사회가 허락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