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쉬킨의 예브게니 오네긴 감상문

소개

러시아 명작 푸쉬킨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 감상문 입니다.
줄거리, 소개는 없으며 순 감상만을 다룬 것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저번학기, ‘ 러시아 명작의 이해 ’ 라는 수업을 들은 동기로부터 권유를 받아 이번 학기 때 이 수업을 듣게 되었다. ‘ 러시아 명작 ’ 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우리가 떠올리는 것은 무엇인가? 내용의 난해함, 종교적 테마, 엄청난 장편들, 봐도봐도 헷갈리는 이름들..
난 겁부터 먹었지만 수업만 잘 따라가고 수업했던 작품을 책으로 읽는다면 얻어 갈 것이 정말 많으리라는 말에 열심히 해보겠다는 다짐으로 수업에 참가했다.
러시아의 전반적인 상황과 19세기 문학과 사상에 대해 어느 정도 수업이 진행된 후 첫 번째 작품으로 푸쉬킨의 「 예브게니 오네긴 」이라는 작품을 다루었다. 종강하기 직전에 온 지금까지를 생각해보면 교수님께서 이 작품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강의하신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 공부 중에도 푸쉬킨은 빠지지 않았다. 그것은 곧 러시아 문학 사상 푸쉬킨의 중요성은 거대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나는 당장 학교 중앙 도서관으로 가 푸쉬킨의 「 예브게니 오네긴」을 빌렸다. 엄청난 기대를 품으며..
하지만 책을 보고선 마음이 바뀌었다. 우선 책표지는 낡았고 내가 생각한 일반적인 산문소설이 아니라 어떤 운문형식의 글이 나열 되어 있었으며 참 읽기 싫은 종의 책이었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책을 빌려놓고도 제대로 읽지 않았었다.
그렇게 다음 수업이 찾아오고 역시 오네긴에 관한 수업이 진행되었다. 이번에는 맘을 먹고 책을 펼쳤다. 수업한 내용을 떠올리며 책과 연관 지어 러시아 농촌을 머리에 그려보면서..

이제는 이렇게 고민하고 있다.
내 많은 생각을 어떻게 정리하고,, 어떤 형식으로 전개 해 나갈지,, .
먼저 주인공과 관련된 큰 사건을 들어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내 관심분야가 영화 인 만큼 소설과 영화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얘기해 볼 것이다.

주인공 예브게니는 세상이 손꼽는 멋쟁이로 사교계의 총아였으나 이제는 세상일에 싫증을 느껴서 밤낮을 바꾸어 근심걱정 없는 깊은 잠에 들고 또다시 이튿날 아침까지 단조로운 또 화려한 생활을 맞이하는 권태적인 인물로 표현되었다. 이런 주인공의 행동을 나에게 이입하여 생각해보면.. 나 또한 예브게니랑 비슷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예를 들어 학교도 가지 않고 밤새 술 마시고 논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날 이유도 없을 것이고 늦게 들어와도 아무 문제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정말 꿈만 같은 하루하루라며 너무나도 편하게 재밌게 보낼 것이지만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내 생각은 바뀔 것이다. ‘ 아 ,, 정말 뭐하고 사는것인가 내가,,? ’ 라는 한심하고 무기력한 생각이 들것이고 모든 일상에 짜증과 싫증이 날 것이다. 그렇게 이입시켜 생각하니 과연 그런 생활을 하는 예브게니가 행복했을까? 라는 생각부터 먼저 들었다. 우울증이 그를 덮으면서 더 이상 인생이 싫게 되었을 것이다.
역시 나였더라면,, 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나를 극복하여 나에게서 희망을 찾고 나에게서 무한한 힘, 즉 가능성을 찾아 어떻게든 벗어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브게니는 열정의 힘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려 했던 것 같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