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조이 럭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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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받은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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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못보고 지나가는 영화가 있다. <조이 럭 클럽>은 그런 영화 중 한 편이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3번이나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1949년 중국이 공산화 되기 전에 중국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이민 온 네 명의 여성과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네 딸들의 이야기이다. 네 어머니와 딸들의 이야기가 각각 일인칭으로 ‘갈등 - 과거 회상 – 화해’의 구조로 전개된다. 영화는 하얀 백조 깃털과 함께 다음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내 딸에겐 완벽한 영어만 시킬 거야! 슬픔 같은 건 절대 맛보게 하지 않겠다.’
‘남편의 트림소리로 여자를 평가하진 않겠지..’
‘소원 이상이 되어버린 이 백조를 주면 내 뜻을 알겠지. 하지만 미국은 백조를 빼앗아갔다. 추억이 깃든 깃털 비록 보잘 것 없는 깃털이지만 내 희망을 담고 있노라고.’

이 독백에서도 유추할 수 있지만, 중국의 유교적 사회에서 억압 받던 어머니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내 딸에게는 완벽한 영어만 가르쳐 미국 사회에 보다 동화되어 자신과 같은 길을 걷지 않고 좀더 자유스럽게 살아주길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와 같이, <조이 럭 클럽>은 전통적인 중국식 윤리 의식에 묶여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어머니 세대들과 그런 어머니들의 세대와는 달리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려는 네 딸들의 대립 속에서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으로 바뀌어 가는 내용이다.
첫 장면은 미국식 파티 장면으로 시작되지만, 곧 과거의 묘사, 중국과 미국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영화는 옛 중국의 여성들의 삶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렇듯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와 딸, 8가지의 에피소드가 섞여있다. 복잡한 구성 덕분에 어머니와 보면서 누가 누구의 딸이고 등등의 설명을 영화를 보는 내내 정리해 주어야 했다. 긴 설명을 하더라도 모녀가 함께 보면 더 좋을 감동적인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다른 문화권의 이야기 일지도 모르지만, 결국 엄마와 딸의 대화라는 것은 만국공용이며, 각각의 에피소드는 결국 나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는 영화, 그래서 웃고 울게 만든다.
전쟁 중에 쌍둥이를 잃고 딸에 집착하는 어머니와 그런 기대에 못 미치는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모녀관계, 강간으로 첩살이를 시작한 어머니와 남편에게 집착하는 딸, 어린 나이에 결혼하지만 인격을 모독하고 학대하는 바람둥이 남편으로 인해 자신의 자식을 죽인 어머니와 재정을 남편과 분담하며 사는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딸, 그녀들의 길고 가슴 아픈 사연들이 너무나도 담담한 어조 속에서 계속 이어진다. 이들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중국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린도 아줌마.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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