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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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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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의 소설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유명세 때문인지 나는 왠지 그녀의 모든 작품을 다 읽은 것 같은 착각이 때로 든다. 공지영 작가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내용전체가 흥미진진해서 푹 빠져 들기보다는 문장 하나하나가 사람의 가슴속 깊숙이 있는 무언가를 콕 집어서 글로 표현해 놓은 것 같아 읽을수록 마음에 와 닿는다. <봉순이언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수도원 기행>등을 읽으면서 그녀의 소설과 나의 감성코드가 맞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스스럼없이 그녀의 신작을 읽기 시작했다. 여태 쉽게 읽어오던 줄거리와는 달리 등장인물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공지영 소설의 새로운 매력을 느꼈다. 공지영은 1990년대 가장 두각을 나타낸 여성작가의 한 사람으로 소외된 계층을 대변하고 가부장제의 잔재를 털어버리지 못한 우리사회의 여성현실을 끌어안고 그 특유의 진지함으로 작품 활동을 한 사람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녀였기에 더욱 기대가 됐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에 책 제목이 다분히 반어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표지의 초록과 어울리는 어느 누군가의 행복하고 푸릇한 이야기가 펼쳐 질 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등장인물 모두 아픔을 안고 힘들게 살아갔다. 처음 책을 읽고 두 번째 읽으면서 누군가에게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은 꼭 그 당시 웃음 짓는 시간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책에는 당시 뼈아팠던 현실이 생각해 보니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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