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방현석의 랍스터를 먹는 시간-과거와의 소통을 통한 현재의 자기와의 화해

소개

문학과 사회 수업시간에 내 준 과제입니다.
방현석의 <랍스터를 먹는 시간>을 읽고 난 후 서평을 쓰는 과제였는데
과목이 문학과 사회인 만큼
소설 내부의 문제들 뿐만 아니라 그것들이 현실 사회와 맺게 되는 관계와
소통에 대한 분석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A+ 받은 것이라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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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랍스터를 먹는 시간>에는 다른 듯하면서도 유사한 네 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얼핏보면 네 개의 이야기들은 공간적 배경의 차이로 인해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베트남을 주무대로 하는 <존재의 형식>과 <랍스터를 먹는 시간>이 그 하나이고,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겨우살이>와 <겨울 미포만>이 다른 하나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들을 하나로 봉합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먼저 그가 풀어나가는 이 이야기들은 과거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현재의 이야기이다. 또한 이들은 모두 픽션인 동시에 논픽션이다. 그리고 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과거의 상처를 고스란히 가지고 도려내지 못한 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의 소설 속의 시간은 과거이지만 현재와 동일선 상에서 존재하고, 인물들 역시 현재를 살아가지만 육체만 현재에 둔 채 기억은 과거에 남아 있는 유체이탈자들과 다르지 않다.

각각의 소설 속에서 드러나는 역사와 인간의 관계에 천착하는 작가의 솜씨는 탁월하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역사는 곧 러이나 팜반꾹(랍스터를 먹는 시간) 혹은 반레(존재의 형식)의 기억으로 존재하는 베트남 전쟁의 상흔이고, 건석의 기억을 지배하는 건석의 형(랍스터를 먹는 시간)이나 미포중공업 노동자들(겨울 미포만)의 한 맺힌 절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그의 소설 속의 과거는 단절된 시제 개념이 아니라 영속성을 지닌 것으로 현재와의 부단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인간이 과거를 안은 채 현재와 접촉을 시도하는 한 과거의 상처는 결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희석되지 않고 현재와 혼재되는 과정에서 그 농도를 더해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현재와의 화해, 즉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않는 한 결코 흐려지지 않고 선명하게 남아 있을 수밖에 없게 된다. “남을 용서하는 것은 쉽네. 끝내 용서하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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