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밀리언달러베이비 - 백만불짜리 감동을 내 가슴속에 묻으며…

소개

영상예술의 이해, 라는 교양을 들으면서 쓴 과제 입니다.
밀리언달러베이비, 를 보고난 후 쓴 영화감상문인데,
짧지만 나름 진실된 영화감상문입니다.
더욱이 어디서 짜집기한 것이 아니고 100%제 생각입니다.
최고점수를 받은 영화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원래 영화를 보고나면, 혼자서 영화평론이라고 할것까진 없지만 순간순간의 느낌들을 기억해 놓았다가 글을 쓰곤 한다. 사실 [밀리언달러베이비]는 개봉 첫날 보았지만, 아무것도 기록해 놓지 않았었다. 그냥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오고 나서도 한참동안이나 사라지지 않던 그 느낌. 그 감동을 글로 쓰게 되면 내 엉성한 논리 안에서 퇴색해 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레포트를 계기로 머릿속에 그냥, 무작위로 떠돌아다니던 생각들을 좀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름대로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라 자부했었는데, 인연이 없었던 건지 클린트이스트우드가 감독한 영화는 한편도 보지 못했다. 물론 감독이 배우로서의 삶을 살 때도 그의 영화를 보지 못했었다. 세대를 비교해보면 당연한건가? 하지만 아쉬웠다. 이렇게 좋은 감독의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다니 조금은 억울하기 까지 하다.

이 영화는 복싱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흔히 다른 스포츠영화들처럼 감동의 코드를 따라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복싱이라는 소재를 등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영화가 더 튼튼한 디테일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도 현장 경험 없이는 체득할 수 없는 구체성 때문이다. 권투 선수가 링 위에서 좌우로 움직일 때 반대쪽 발이 움직이는 씬의 묘사라든가, 샌드백을 단순하게 치지 않고 마치 사람을 대하듯이 고개를 움직이며 돌면서 주먹을 날리는 것들 말이다.
한편, 이 영화는 청춘남여가 만나 애틋한 사랑을 하는 러브스토리 또한 결코 아니다. 은퇴해서 낡은 체육관을 운영하는 늙은 트레이너와 31살에 늦게 여복서, 전혀 산뜻하지도 않고 되려 식상하기까지 하다. 둘이 만나 무슨 풋풋한 사랑을 나누겠는가?
그렇다고 스승과 제자 사이의 미묘한 감동이 영화 전부는 아니다. 하긴 단순히 늙은 스승과 제자의 일반적인 감동스토리였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았을 뿐더러 지금까지 나의 뇌리에 인상이 강하게 밝혀있지 않았을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